그 지적재산권의 존중이여~

'저벅저벅저벅...(저벅가 아님)'

황근출 해병님이 꽃사슴처럼 황룡 등 뒤로 살포시 다가오셨다.

황룡의 목덜미를 팔로 부드럽게 감싼 뒤 귀에 속삭이듯 말씀하셨다.

"새끼... I love you..."

황룡의 귀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고 귓불을 살짝 핥으셨다.

"으악! 야이 씨발넘의 똥게이샊...읍!"

황룡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시고 입과 혀로 쇄골 겨드랑이를 사정없이 애무하셨다.

황룡을 백허그로 안은 채 혀와 혀가 뒤섞이는 딥키스를 갈기며 전우애를 실시하셨다.

'탁 탁, 찍!'

0.69초간의 거사를 마친 뒤 황근출 해병님은 마라탕회의를 소집하셨다.

"에... 오늘 안건은 해병저작권의 침해에 관한 것이다. 현재 해병대는 심각한 저작권침해에 노출되어있다."

이때 노출이라는 말에 반응한 해병들이 포신을 노출하려는 사소한 소동이 있었으나 간식으로 제공된 해병황(룡)태채를 찢어먹으면서 간신히 진정했다.

저작권 침해 사례는 다음과 같았다.

1. 해병수육은 육고기 해병, 해병짜장은 마철두 해병이 원조인데 진떡팔이 만듦.

2. 기열땅개들이 악기바리를 쌔벼서 식고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명칭으로 부름.

3. 사람가죽도 아닌데 기열민간인들은 인조가죽이라 함.

등등 침해사례가 89274건에 달했다.

본래 저작자 사후 70년 뒤엔 저작권이 소멸하는 법. 저작권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해병은 죽지 않으므로 이대로는 모병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임에 틀림없었다.

고심 끝에 황근출해병님은 해병대에 저작권을 없애시기로 결단을 내리셨고

특히 해병짝퉁의 달인인 시진핑핑두 해병과 먀오쩌둥 해병이 결정을 환영했다.

황근출 해병님은 회의를 마치고 잠시 머리를 식히러 히가시포항시로 나오셨다.

마침 한창 추수할 때라 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무르익어 있었다.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개미새끼 한마리 남아 있지 않았다.

만약 고독사라는 게 있다면, 외로움 때문에 죽을 수 있다면 들판은 천 번도 더 죽었을 것이다.

문득 서글픈 생각이 든 황근출 해병님은 전우애구멍에서 시너와 토치를 꺼내 들판에 불을 붙이셨다.

"야이 미친새끼야 뭐하는 거야 지금!!"

왠 빼짝 마른 노인 하나가 나타나서 소리를 질렀다.

"이 씨발 남 농사 지은 거 다 망쳐놓으려고. 너 어디사는 새끼야 니 부모 어딨어?"

노인의 성깔이 여간기합이 아니었다.

"흠 비록 몸은 해병뱅어포를 만드는 데에나 쓸 만해 보이지만 근성이 있어보이니 일단 아쎄이로 받아주지"

그대로 노인을 들쳐업고 해병성채로 돌아가려는데 노인이 마구 발버둥을 치는 것이었다.

"야이 새꺄 놔! 안 놔? 놔!"

그러다 들판에 붙었던 불기운에

"앗뜨거"

그만 실수로 노인을 놓치면서 들불속으로 던져버리고 말았다.

잠시 후 까맣게 흑미로 변한 벼들 속에 웬 잘익은 해병꼼장어가 놓여있었다.

"이것은... 가을의 별미 해병짚불꼼장어구이 아니던가?"

겉은 그을려서 불향이 나면서 속은 쫄깃한 것이 곡식 탄 내와 어우러져서 천하일미를 자아냈다.

"이게 해병 하는 맛이지..."

황근출 해병님은 만족해 하시며 해병성채로 복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