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5년 X월 X일 금요일, 나는 평범하게 해병 문학을 좋아하는 갤러였다. 늘상 그렇듯 퇴근 중에 갤러리를 뒤지며 오늘은 뭐 볼거 없나 살펴보고 있던 중이었는데
"해병대 퍼레이드... 김유정 일대기... 해병 점성술... 다 아는 문학이구만. 볼게 없어. 어?"
X카오, 소리나는 해병대 이모티콘 한정 판매, 6월 9일부터 7월 4일 까지다 빨리 사라
아니, 해병대 이모티콘이라니? 그런게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단 말인가? 낚시글이 아닐까 하고 링크에 들어가보니, 진짜로 카카오톡에서 해병대 이모티콘을 팔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황근출, 박철곤, 무모칠, 톤톤정 등등 MCU 해병들의 소리나는 이모티콘이라니! 하지만 이게 대체 어떻게 나온걸까?
"저작권이랑 심의 같은건 대체 어떻게 된거지? 제작자도 그냥 '오도기합해병들' 이고... 에이 몰라! 어차피 한번 사면 영구잖아?"
어떻게 이런 기합찬 이모티콘이 출시된건진 모르겠지만, 해병문학을 좋아하는 난 딱히 신경쓸게 못 됐다. 그거야 뭐 X카오랑 제작사가 알아서 할 일일테고. 내 친구들한테 보여주면서 자랑할 생각 뿐이었다.
"AAHK!"
"따흐앙!"
"니가 선택해서 온 해병대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새애끼... 기열!"
"기합!"
"무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톤"
대체 누가 녹음한건진 몰라도 좆같이도 잘 해놔서 뿜을뻔 했다. 너무 끅끅대서 그런지 옆사람이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친구들에게 몇번 보내보니까 다들 하나같이
"좆같은 새끼야 이딴 것좀 보내지 마"
"대체 이딴건 어디서 구한거야"
"회산데 씨발 소리나서 욕먹었잖아"
같은 기똥찬 반응들을 보내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리고 집에 가는 길에 또 뭘 보내볼까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버그가 걸렸는지 누르지도 않았는데 자꾸 소리가 끝없이 재생되었다.
"톤."
"기합!"
"무하하하하하하하!"
"아니 씨발 이거 왜 이래?"
이모티콘 창을 꺼도 자꾸 소리가 들리길래 에이 씨발 뭔 좆같은 버그야 하면서 앱을 껐는데,
"톤."
...?
"으악 씨발! 뭐야, 너네가 왜 현실에 있어!"
"새끼... 기합! 선임 해병들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가지고 다니는걸 보니 우리와 너무나도 함께 있고 싶었나보군! 우리가 그 소원, 이루어주도록 하지! 무모칠 톤톤정! 이 아쎄이를 어서 오도봉고에 태워라!"
"톤톤."
...
"음? 뭐야 이거."
X카오, 성원에 힘입어 소리나는 해병대 이모티콘 2탄 한정 판매 개시
"따흐흑!"
"따흐앙!"
"Assei! kihap!"
"제발 살려줘!"
"ㅋㅋㅋ 뭐야, 되게 웃기네 진짜."
"제발 살려줘!"
소리가 나오는게 실시간으로 해병들이 말하고 있던거네 ㅋㅋㅋㅋㅋㅋ
기합!
굵고 짧은 임팩트가 마치 황룡의 변비같군, 기합!!
기합!
소리나는 해병 이모티콘 아이디어는 제갈참수 생각인가ㅋㅋㅋㅋ
새끼...기합!!!
"제발? 살려줘? 1q2w3e4r!해병, 이 아쎄이가 뭐라는지 통역하도록!"
뽀르삐립뽀르삐립... 악! 번역한 결과, 빨리 입대하고 싶습니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 dc App
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