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 지 거의 20년이 다 된 거 같은데 해병대 인터넷 정모소가 있네요^^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여기에다가 몇 자만 적고 갑니다용

 

제가 902, 01년도 군번이고 해병대 2사단 5여단에서 복무했는데....철 없는 앗쎄이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어리둥절 어벙벙해서 많이 맞았죠.

 

보기 편하게 숫자 배열로 한 번 표시해볼까 합니다.

 

1. 바다사나이 해병이 해선 안 되는 3가지

꼰잘(마음의 편지에다가 신고하기)

꼴박(함부로 낮잠 자거나 어디에 짱박히는 것)

꼰티(뭐 시키면 싫은 티내는 거)

 

실무 배치받자마자 이 세 가지를 알려주며 해병은 절대 신고해선 안 되고, 어디에 농땡이 부리거나 숨어있는 거 안 되고, 시키면 절대 싫은 티 내면 안 되는 거 인계사항 알려줍니다. 그 사항을 듣자마자 네 알겠습니다! 하고 우렁차게 대답한 게 기억나네요.

 

2. 니 선임 좆 잡고 와라

언젠가 한 번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일수 해병의 네 맞선임 좆 잡고 오라라는 말에 어영부영 가만히 있었는데 상병이 바로 제 뺨 싸다구를 갈기면서 어서 잡고 오라고 호통을 쳤죠. 그래서 맞선임한테 이 이야기 전하면서 맞선임을 데리고 오니 다시 또 뺨 싸다구를 갈기면서 그냥 데려오라고 했냐, 좆 잡고 데려오라고 안 했냐며 소리를 질렀죠. 결국 일수 해병 앞에서 맞선임 바지랑 팬티도 벗기고 진짜 말 그대로 좆을 잡고 일수 해병 앞에 서 있었죠.

일수 해병이 네 맞선임은 수치스럽게 꼬추 까고 있는데 후임새끼가 그게 자세냐?” 해서 저는 한 술 더 떠서 야외에서 진짜 옷을 완전히 다 빨개벗고 서 있었죠. 주계장 뒤편은 부조리의 장소라서 사실 인적이 드물긴 했는데 춥디 추운 야외에서 옷을 진짜 다 벗고 있는 수치심이란^^ 실컷 깨지고 돌아오는 길에 맞선임이 바지 주섬주섬 올리며 남자새끼가 뭐 그리 부끄러워서 벌벌 떠냐며, 해병은 창피한 거 없다며 제 꼬추를 툭 건드리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죠.

 

3. 오줌물총

선임 해병들끼리 후임들에게 돈을 걸고, 누가 제일 오줌 멀리 싸는지 내기를 겁니다. 샤워장에서 다 같이 모인 후, 짬찌 라인 해병들을 전부 발가벗겨다가 오줌을 싸게 시키는데... 30초의 예열(?) 시간을 줍니다. 그 시간 안에 최대한 고추를 만지고 발기시켜서.... 저에게 희망을 건 선임을 배신하면 안 되니 오줌을 최대한 멀리 쌉니다. 일등 해병은 선임의 총애를 받으며 나가고, 나머지 해병들은 발가벗은 채 고추를 덜렁거리며 앉았다 일어났다 수치의 알몸기합을 으으.....

 

4. 로션

샤워 도중에 후임들 무릎 꿇리고 얼굴에 오줌을 쌉니다. 좋은 로션이라나 뭐라나.

 

5. 거품

샤워 도중에 후임들이 고추털에다가 바디워시를 잔뜩 뿌리고 비빕니다. 거품을 내서 선임 몸에 구석구석 골고루 발라줘야 해요. 왜냐하면 선임은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서 고추털이 없거든요. 짓궂은 선임들은 후임 고추에다가 말없이 손을 대고 주물럭거리다가 고추털에서 거품 한 움큼 쥐어다가 몸에 바릅니당^^;;;

(싫은 티내면 얻어맞으니 주의)

 

그 외에도 해병다운 부조리는 정말 많지만....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비록 그 시절에는 참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고 하루하루가 악몽 같은 나날이었지만 나는 나라를 지켰다는 사명을 완수한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내 피는 해병의 피가 흐르나 봅니다. 그립습니다. 하늘같은 선임님들 필승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