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취미로 겜방하는 소규모 채널이 있었음
거기서 옛날게임 얘기도 하고 다른 취미 얘기도 하고 하다보면
고추들이 반드시 꺼낼 수밖에 없는 군대 얘기가 나오는 법
시청자 한 명이 '저 입대해요' 라고 채팅을 쳤는데
거기에 관심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언제 입대하냐, 어느 군으로 들어가냐 이런 질문으로 넘어갔음
군지하는 시청자가 육군으로 가게 됐다고 하니까 다른 시청자 하나가
'육군? 그럼 땅개네?' 라고 채팅을 친거임
내가 알기로 '땅개'는 육군 보병을 비하하는 명칭인데
서로 몇년씩 알고 지낸 친한 사람도 아닌 곧 군지하는 불쌍한 친구한테 (방송 분위기도 디씨마냥 위아래 없는것도 아니고)
잘 갔다와라, 몸 조심해라 이런 덕담은 커녕 다짜고짜 땅깨라고 한다니
뭐하는 놈인가 싶었음
그 뒤로 '나는 해병대 나왔음' 이러는거야
해병문학 & 비문학에 당한(?) 게 많아서인지
약간 해병임을 자랑스러워하고 해병한테 이렇게 대하면 안된다
이런 얘기를 이어가는데
마침 그 방송의 방장도 해병대를 나왔음
기수로 따지면 방장이 그 해병-시청자보다 선임이었고
'나도 해병대 나왔지만 얘네 좀 이상하다' 이런 얘기를 시작했음
이런 말이 나오자마자 그 해병-시청자는 귀신같이 입을 다물더라
벌써 몇년은 지난 일이지만 참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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