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김평걸 해병님이 해병성채에 계실 적이었다...

"아따, 시방 나가 배가 출출한디 오래간만에 낙지를 좀 먹어야 쓰겄다. 근출아 나가서 목포세발낙지 좀 잡아오그라잉"

"악!"

하지만 목포세발낙지를 포항에서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황근출 해병은 포항 시가지로 나가 민간인들의 신원을 확인하며 목포출신 해병낙지(대머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 하다못해 목포가 아니라 그냥 세발낙지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때 황근출해병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즉시 해병성채로 돌아와 손수잘 해병이 있는 의무실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후 수술침대에는 황룡이 묶인 채 누워있었다.

"이 개씹 똥게이 새끼들 또 뭔지랄을 하려고... 따흐앙!"

손수잘 해병은 황룡의 머리 상체 하체를 분리한 뒤 머리를 하체에 접합하는 시술을 실시했다.

머리 아래 두 발+포신 이렇게 세 발이 달린 '포항세발낙지'가 탄생했다.

황근출 해병은 포항세발낙지를 주계장으로 가져간 뒤 청룡도로 잘게 다지기 시작했다.

개작살난 포항세발낙지에 해병참기름(피지)을 듬뿍 쳐서 맛깔나게 버무린 뒤 그릇에 담아 김평걸 해병에게 대령했다.

잘 다져진 황룡탕탕이가 말했다.

"어차피 다질 거면 머리는 왜 붙인 거야 씨발"


김평걸 해병님은 한 젓가락 드시더니 눈을 감고 잠시 맛을 음미하시다 말씀하셨다.

"아따 맛나네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