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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살던 동네에서 골목길에 문방구가 있었는데 그옆에 앉아서 애들한테 시비터는 해병할배가 있었음
매일같이 오전에 산책나와서 빨간반팔티 입고 해병모자 쓰고 지팡이 두손으로 짚은채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애들 하교하고 문방구로 몰려올때까지 기다림
애들이 한둘씩 자리잡고 게임하거나 불량식품 뜯으면서 노가리 까는거 구경함

그렇게 아무말없이 빤히 쳐다보다가 애들 이상한걸로 꼬투리잡고 훈수 존나둠
불량식품 먹지마라 너희부모가 준돈 의미있는데 써라 나때는 문방구도 없었다 등등 이러면서 훈수두다가 어느새 자기 해병대썰로 드리프트하면서 자기자랑 존나하고 요즘것들 정신상태 타령하며 꼰대질하고 그러다가 애들이 무시하고 가려하면 화내면서 요즘것들 싸.가지 운운하고 욕함


16년은 지난 일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좆같다 그뒤로 이사가서 옛날 동네 근황은 잘모르겠음 지금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네 해병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