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노수 팀의 활약으로 김덕팔을 제압하고 '자진입대'당한 민간인들의 상당수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탁노수는 이번 일이 더 큰 사건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슷한 시각, 공군 헌병들이 주둔중이던 기지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았고, 그 곳에 구금중이던 김평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김덕팔의 입에서 나온 '황근출'이라는 이름...
그 이름은 탁노수와도 깊은 악연이 있는 이름이었다.
며칠 뒤, 국방부 회의장.
대통령을 포함한 국군의 수뇌부가 다시 한 자리에 모여 박막허 공군참모총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이상의 내용들이 이번 구출 작전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박막허가 브리핑을 마치자 국건희 국방장관이 말한다.
"저, 박 총장? '황근출'이란 존재는 해병들이 소위 '이빨'을 까기 위해 만든 존재였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실제 존재했었다고 해도 이미 한참 전에 전역을 했을거고요."
국건희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동의하듯 수군거린다.
"그래, 말도 안되는 이야기요."
"해병놈들 헛짓거리가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들의 말에 박막허가 끼고있던 선글라스를 한번 치켜 올린다.
"...사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고, 솔직히 아직도 반신반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황근출'을 거의 잡을 뻔 했던 인물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공군의 '대 해병 특수작전팀'의 팀장을 맡고있는 탁노수 대위입니다.
그의 보고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탁노수 대위, 시작하게."
"필승! 박막허 총장님께서 소개해주신 탁노수 대위라고 합니다."
박막허의 소개가 끝나자 회의장 구석에서 대기중이던 탁노수가 정복 차림으로 들어와 경례를 한 뒤, 브리핑을 시작한다.
"우선 먼저 말씀드리자면 '황근출'이란 존재는 해병대가 일으킨 크고 작은 사건들의 실질적 배후로 추정되며, 장교와 민간 출신 간부들을 사실상 몰아내고 해병대를 장악한 존재라고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 녀석은 타 군에 대한 해병들의 집단 폭행이나, 민간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긴빠이' 및 '자진기부'라고 일컬어지는 절도 행위, 해병대 내부의 구타 및 가혹행위를 포함한 부조리들을 군법처럼 만들어 정착시켜 해병대를 망가뜨리는 악습을 창시해 해병대를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황근출'은 결정적으로 약 2년 전, 비행학교를 습격해 다수의 교육생들과 기간병들에게 부상을 입혔고, 항공기들을 파손시키기까지 했습니다.
그 이후 행적이 묘연했다가 최근 '자진입대'라고 불리는 납치 및 세뇌 행위를 통해 세력 확장을 꾀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도 전역을 할 때가 훨씬 지났는데도 말입니다.
전역을 미루면서까지 놈이 노리는건...
군의 장악, 더 나아가 국가의 전복입니다."
탁노수의 말에 회의장의 분위기가 소란스러워진다.
"아니, 지금 그게 무슨...?!"
"그냥 과대망상 아닌가?"
"아무리 그 놈들이 미쳤다고는 해도 너무 막 나가는거 아니야?"
사람들의 반응에 박막허가 거든다.
"탁노수 대위의 팀이 활약했던 서울은 운이 좋은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놈들의 거점이 존재하는 포항, 김포, 제주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다들 아시잖습니까?"
그러자 모두의 입이 다물린다.
사실상 테러조직 비스무리한 무언가로 전락한 각 지역의 해병들이 부대 근처를 장악하였고 그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박막허가 지도를 펼치고 포항, 김포, 제주에 붉은 색 압정을 꽂아넣는다.
"이 지역들이 놈들이 장악한 지역입니다. 사실 놈들은 왠만해서는 자신들이 장악한 구역 밖으로는 잘 나서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박막허가 이번에는 몇몇 주요 대도시 지역에 압정을 꽂아넣고 마지막으로 서울 이태원쪽에 압정을 꽂아넣는다.
"이번에는 주요 도시에서 납치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그것도 전역자들까지 끌어들여가면서 말입니다.
심지어는 보란듯이 공군 헌병기지까지 급습했습니다.
놈들의 활동이 왕성해진 것을 보면, 분명히 다른 목적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참 우연하게도, 해병들의 움직임이 '황근출'의 등장과 함께 다시 재개되었다는 것이군."
여태껏 가만히 듣고 있던 대통령이 '황근출'을 언급한다.
탁노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습니다. 항상 '황근출'이 등장할 때 마다 해병들은 사건들을 일으켜 왔습니다.
특히 이번 대규모 납치 시도건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사건이었습니다."
"...탁노수 대위, 자네는 진정으로 '황근출'의 목표가 국가 전복이라고 생각하나?"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게 놈의 목표일겁니다."
"지금 당장은? 그게 무슨 소리지?"
"그 놈은 끝을 모르는 놈입니다.
이번 목표를 이루고 난다면, 이보다 더한 짓도 마다하지 않을겁니다."
탁노수가 살벌한 표정으로 '황근출'에 대해 말한다.
탁노수의 경고에 대통령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대통령이 무겁게 입을 연다.
"현 시간부로 공군의 대 해병 특수작전팀의 권한을 강화하겠습니다.
그 작전의 팀장은 기존대로 탁노수 대위가 맡고 책임자 역시 기존대로 박막허 총장이 맡되, 탁노수 대위의 재량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활동 내용들은 주기적으로 국건희 장관과 제게 보고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다른 군은 몰론 국군의 통제를 따르고 있는 해병대 또한 적극적으로 탁노수 대위에게 협조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이건 통수권자로서 전군에 하달하는 명령입니다.
반드시 황근출을 막으십시오."
"""알겠습니다!"""
대통령의 명령에 회의장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대답한다.
대통령이 탁노수를 보며 말한다.
"탁노수 대위,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지.
요구사항이 있나?"
대통령의 말에 탁노수가 기다렸다는 듯 서류 하나를 대통령에게 내민다.
"우선 인력을 더 충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군종에 관계없이 저희가 활동하는 지역 근처에 있는 부대에 즉각적으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잠깐..."
탁노수의 말을 들으며 서류를 읽던 대통령의 표정이 당황으로 물든다.
"앞서 말한건 얼마든지 들어줄 수는 있네만, 마지막 요구사항은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놈들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입니다."
대통령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며 탁노수를 바라보고는 그 내용을 읊는다.
그러자 회의장 내부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진다.
박막허 역시 경악에 물든 표정이었으며, 심지어는 죄인마냥 가만히 앉아만 있을 뿐이었던 성희룡 해병대사령관조차 펄쩍 뛰며 난리를 피웠다.
"이봐, 탁노수 대위! 지금 그게 말이 되는가? 대체 이게 무슨 수단이라는거야?!"
"성 사령관님, '황근출'이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현재로써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성희룡이 계속 무언가 따지려고 하지만 대통령이 손을 들어 회의장 내부를 조용히 시킨다.
소란이 가라앉자 대통령이 탁노수에게 말한다.
"탁노수 대위, 이거 잘못되면 다 엎어질거라는건 알지?"
"...반드시 해내어 보이겠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대통령이 이내 서류를 결제한다.
"승낙하지.
반드시 '황근출'을 저지하게."
"필승! 보내주신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습니다."
그렇게 서류 결제가 완료되면서 회의가 끝이 나고, 탁노수도 대통령에게 경례를 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간다.
그렇게 '황근출 사냥 작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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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
졸라 재밌다. 브금 선정도 기가 막히네. 마지막 수단 뭔지 궁근하다. 기합!!
새끼...기합!!!!
기합!!
공군헌병도 터는 황근출 ㄷㄷ
엄청 재밌다 ㅋㅋㅋ
기합!!!
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