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거랑 필력자체가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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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비 얼굴을 봐다오... 제발 가지 말거라"
노인의 목소리가 다급했다.
하지만 아들은 이미 봇짐을 한가득 싸기 시작했다.
"아부지, 제발 말리지 마십시오 어떻게 안 갈 수가 있습니까?"
동네 어귀의 개가 새벽부터 혀를 빼물고 가쁜 숨을 내쉴만큼의 더위였다.
1950년, 조선 팔도 전체가 그랬듯이 작은 농촌의 여름도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빨갱이 놈들이 지금 낙동강까지 밀고 왔다 안 합니까? 사내대장부가 가만히 있을 순 없는거 아닙니까."
"이놈아 전쟁이란게 너 하나가 간다해서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 해도 전 갈껍니다 아버지"
말문이 막힌 노인은 방에 걸린 낡은 군복을 응시했다.
20여년 전, 상해의 임시정부에서 나눠준 누런 군복, 여기저기 헤져 군복이라기 보다는 한 짝의 누더기란 단어가 어울렸다.
"지금 네가 간다해서 이 나라가 그걸 알아줄것 같으냐. 이 아비가 만주에서 왜놈들하고 싸우고도 이렇게 비루하게 살아가는 걸 너도 잘 알지 않느냐"
아들은 더이상 대꾸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옷가지를 봇짐에 쑤셔 넣고 있었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는게 어떻겠느냐?"
"참말로 아버지! 그때까지 빨갱이놈들이 낙동강을 안 건너고 기다려준답니까? 하루라도 빨리 해병대에 입대에서 그놈들과 싸울 겁니다."
해병대, 용맹한만큼 전쟁통에서 가장 많이 죽는다는 그 해병대. 노병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필사적으로 아들을 막고 있었다.
"제발 아들아 한번만 다시 생각해다오."
동네 뿐만 아니라 읍내에서조차 천재소리를 들었던 첫째아들은 서울 대학에 유학을 가고,
힘만큼은 누구도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장사였던 둘째아들이 든든하게 농삿일을 도와주던 몇달전만해도 누구보다 행복했던 노인이었다.
나랏님들이 멋대로 벌인 전쟁때문에 아들을 잃을 순 없었다.
첫째아들 역시 인민군이 서울에 들이닥치기 직전 탈출했다곤 하나 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을진 모르는 일이었다.
"제발 네 형도 지금 생사를 알길이 없는데 너까지 가버리면 나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 제말 부탁이다!"
"아버지 제가 누굽니까 이 동네 최고 장사 아닙니까? 제가 죽긴 왜 죽습니까? 꼭 살아서 이 나라를 지킬테니까 걱정마세요."
이미 아들의 결심은 굳건했다.
이미 짐을 다싼 아들은 마루에서 묵묵히 신발을 신고 있었따.
노인은 부엌에서 감자 몇개를 챙겨 아들의 봇짐에 넣었다.
"가는길이 멀다. 끼니는 거르지 말고 잘 챙겨먹거라."
아들의 눈에 눈물이 잠깐 고이는듯했다.
그리곤 마당에 서서 노인에게 큰절을 올렸다.
"아버지 절 받으세요. 아버지도, 형도 제가 꼭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목이 메이는 듯 잠시 말을 멈췄다.
"아마 제가 해병대에 입대한 걸 알면 형님은 저를 지킨다고 따라 오려고 할겁니다. 그것만은 아버지가 막아주세요."
노인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은 대학을 졸업하시고 큰일을 하셔야지요"
아들은 하늘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곤 길을 떠났다.
아들이 마을 어귀밖으로 사라질때까지 노인은 서서 아들의 등을 응시했다.
그날 저녁.
큰 아들이 돌아왔다.
온몸이 새카맣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었다.
"룡아!"
노인은 맨발로 마당으로 뛰쳐나가 아들을 부둥켜안았다. 몇십년만에 노인의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그리곤 큰아들에게 말했다.
"네 동생 근출이가.. 오늘 아침 해병대에 들어갔다. 너만은 제발 내 곁에 남아다오."
아들 룡은 말없이 아버지의 얼굴을 응시했다.
황씨 노인의 검버섯 위로 눈물 한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제 동생 근출이가... 황근출이가.. 해병대에 갔다고요."
이미 누더기가 된 대학교 교복에 달린 명찰 '황룡' 그 명찰이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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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포항해병직할오도짜세기합광역특별시 한 해병부대
싸워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어찌된 일일까. 오늘따라 황근출 해병님의 허리 놀림에 힘이없었다.
따흐흑 따흐윽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
전우애가 끝난뒤 박철곤 해병은 황근출 해병에게 물었다.
"황근출 해병님 오늘 기운이 없으십니다. 무슨 일 있으신지 여쭤봐도 괜찮은지 알고 싶습니다."
"철곤아 아니다. 오늘은 좀 쉬자."
"쉬시는 동안 드시라고 기열찐빠 황룡으로 해병수육이라도 만들어올까요?"
"철곤아.."
"병장 박철곤"
"오늘 아버지 기일이시다. 오늘은 황룡도 쉬게 내두자꾸나."
박철곤 해병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황근출 해병의 얼굴을 바라봤다.
분명히 잘못봤겠지만, 황근출 해병의 눈에 눈물이 잠깐 고이는 듯 했다.
"오늘은 룡이 형 좀 쉬게 냅두자꾸나.."
황근출 해병이 텅빈 화장실에서 아무도듣지 못하게 혼자 중얼거렸다.
아니 6.25부터 현대까지 해병대에 있던거임?
고대이집트 피라미드에도 해병대는 기록되었다고 수박도에 나옴
고려시대 해병들도 등장하는 문학도 있더라
쥬라기 시대에 불 알키오도사우르스 해병님이랑 같이 오도봉고 타고 달리는 문학도 있는데 뭐
고대 중국 황제가 해병대 앞에서 무릎꿇고 엎드려 포신빨고 한국향해 절하던것도 모름? 세계사 배우면 다 상식인데
확실히 고전 해병문학들 중에 명작이 많음
나는 그린캠프에 간 황룡이 제일 기억에 남음 언더더씨 비문학 터지고 다들 해갤 접을까할때 나온 문학이다. 그리고 오도아일랜드도 개쩔었고
기합!! 기합!!!!!
아니 진지하게 보고 있었는데 ㅋㅋㅋ - dc App
고전해병문학이 더 문학스러운것들이 많음.
ㄹㅇ 글빨 지리네
왜 진짜 문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