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어느 봄날의 해병대사령부 건물, 군기가 바짝 든 듯한 한명의 병사가 연대장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왔다.



"연대장님, 필승! 어쩐 일로 저를 부르셨는지 여쭈어보아도 되겠습니까?"



"어서오게나 아쎄이. 내가 한 소문을 듣게 되었는데 말이지. 소문에 의하면 자네가 해병대사령부 병사들 중에서 바둑을 그렇게 잘 둔다며?"



정자둑 중령, 사령부의 연대장이자 소문난 해병바둑의 대가. 그러나 유명세와 달리 해병대사령부 내에선 누구도 그의 바둑 실력을 보지 못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런 전설의 사나이가 아쎄이를 살갑게 맞아준다.



"악! 제가 바둑을 사회에있을때 취미로 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소문이 돈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해병대사령부에 배치받게된 운좋은 아쎄이인 돌탁쿵 해병. 그는 병들 사이에서 바둑을 잘 둔다고 소문이 쫙 퍼진 청년이였다.



"호오... 그 말을 들으니 자네의 실력을 직접 보고싶어지는군. 아쎄이, 오늘 훈련을 빠지는 조건으로 나와 한번 해병바둑을 둬 보는 것이 어떤가?"



"악! 훈련을 빠지는 건 큰 혜택이니 저야 좋지 말입니다! 헌데 바둑이 아닌 해병바둑은 제가 처음 들어봐서 말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정자둑 중령은 호탕하게 껄 껄 껄 웃으며 답했다.



"아쎄이, 해병바둑은 직접 두면서 배우는 것일세. 말로 설명할수 있는 범물이 아니라는 것이지. 말이 나온 김에 해병바둑판과 해병바둑돌을 가져와야겠군."



"이보게 복희!"



"악! 상병 함 복희!"



정자둑 중령이 촌스러운 이름을 크게 외치자, 화장실에서 우렁차게 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근육질의 사나이가 문을 부수고 멋스러운 휴지꼬리를 단 채 아장아장 기어나와 관등성명을 크게 복창한다.



"내가 이 아쎄이와 간만에 해병바둑을 두려 하니 해병바둑판과 해병바둑돌을 준비하도록."



"악! 알겠습니다!"



"아쎄이, 해병바둑이 준비될 동안 쉬면서 기다리게나. 모든 준비가 끝나면 내가 사람을 보내겠네."



정자둑 중령이 돌탁쿵 해병에게 말을 끝내자, 함복희 상병도 해병바둑의 재료를 챙기기 위해 흉폭한 항문을 씰룩거리며 연대장실을 나갔다



이윽고 함 상병과 마주친 한 아쎄이. 칠렐레 팔렐레 뛰어다니던 아쎄이를 보고 서슬퍼런 함복희 상병의 미소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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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쎄이! 어서 앉게나! 해병바둑의 모든 준비는 끝났으니, 편히 앉으라고. 그리고... 내가 괜히 자네를 고생시킨 것 같아 미안하니 자네가 선공을 맡도록 하게나."



정자둑 중령이 흑돌이 든 통을 건넸다.



"악! 저에게 이런 영광스러운 해병바둑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통을 건네받은 돌탁쿵 이병은 해병바둑판 앞에 앉으며 통의 뚜껑을 조심스레 열었다.



통에서는 통냄새가 아닌 똥냄새가 났다.



첫 수는 가볍게 정 가운데에 두었고, 이내 연대장이 발정기 하마 사육장에서 날 법한 정액찌릉내가 진동하는 해병흰바둑돌을 살포시 내려놓았다.



이에 질세라 돌탁쿵 이병도 소화불량코끼리후장냄새가 물씬 풍겨지는 해병검은바둑돌을 비릿하게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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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허억. 아쎄이...! 자네의 패배로군! 하하하!"



"허억 허억...! 대단하십니다 연대장님! 저를 완패시키시다니요 정말 기합차십니다."



"무슨 소리인가 아쎄이? 우리 둘다 이겼잖나?"



"예? 방금 제게 패배하셨다고 말씀을... 아니 애초애 바둑에서 어떻게 두명이 전부 이기는 것이 성립됩니까?"



"아쎄이, 패배한 건 자네가 아닐세. 자네 앞의 저 아쎄이가 패배한 것이지"



정자둑 중령은 알수 없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이내 해병바둑판을 일으켜세웠다.



사실 해병바둑판은 나무로 깎아서 만든 물건 따위가 아닌 섹시한 아쎄이의 등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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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아름다운 남성의 근육과 앞뒤로 두개의 구멍을 가지고있어 마주보고 바둑을 두기에 안성맞춤인, 그야말로 해병에 딱 맞는 바둑판.



무릇 해병바둑이란 바둑돌을 두는 사람간의 대결이 아닌, 바둑돌을 두며 자신의 포신이 해병바둑판에 얼마나 잘 버티는가를 테스트 하는 민속놀이로, 바둑이 끝날 때까지 바둑돌을 두는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절정에 이르게 되면 해병바둑판의 승리, 두명 다 절정에 이르지 못하면 해병바둑판의 패배가 되는 놀이.



두 사람에게 절정을 주지못해 결국 패배하게 된 가엾은 아쎄이.



아쎄이가 정자둑 연대장과 다양한 체위를 나누는 장면을 뒤로 한 채, 돌탁쿵 이병은 연대장실을 나온다.



아아 이 야릇한 자극이여! 해병바둑이여, 싸제 세상까지 널리널리 퍼져라!!! 라이라이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