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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출이 컴퓨터에 벙커키를 삽입하고 정보를 열람하기 시작한다.


'전부 오도체로군...'


공군출이 내용을 해석해나간다.





최근 해병대 지원률의 급감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외부인들을 납치, 속칭 '자진입대'를 통한 인력의 보충을 시도.

그러나 '자진입대'를 통해 보충된 아쎄이들은 해병정신의 부족으로 해병대가 요구하는 '해병'의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함.

따라서 이런 아쎄이들을 '해병'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인격개조 프로젝트를 계획함.

실험대상으로 해병대 내부의 민간출신 및 장교출신, 해군 의무병 등을 실험 대상으로 사용.

이전의 기억을 지우고 '해병혼'의 주입을 통해 실험 대상들중 약 74%의 인원이 인격개조 성공률을 보였으며, 진정한 '해병'으로 재탄생하는 결과를 보임.

단, 실험 성공이후, 일부 피험체가 기억을 되찾아 기억 혼선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동료 '해병'에 대한 공격성이 더욱 강화되는 부작용이 보고됨.

향후, 부작용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실험의 내용을 개선해 나가야 함.

앞으로는 타 군 및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실험대상 확대 및 적용 예정.




문서의 내용을 확인한 공군출은 경악에 빠진다.


'설마, 지난번 변왕추를 잡으러 갔을 때 봤던 그 사람들이...?'


그리고 지난번, 변왕추 체포 작전 때, 자신을 향해 덤벼들었던 눈이 풀리고 어딘가 정신이 나간 듯 보였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계속 문서들을 확인해보니, 좌표로 추정되는 숫자가 눈에 띈다.


일단 공군출은 챙겨온 저장장치에 내용들을 옮기기 시작한다.


갑자기 스피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비열한 참새들은 들어라.

나는 특수 진압팀 지휘관 복균강이다.

지금 당장 무기를 버리고 투항한다면 최대한 선처하여 '전우애인 형'으로 끝내주도록 하겠다.

하지만, 계속해서 저항을 한다면 네놈들을 산 채로 '해병 통닭구이'로 만들어 네놈들의 살점을 한 점씩 회를 떠서 네 놈들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여주면서 네놈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원망하게 만들어주겠다.]


복균강의 말을 들은 탁노수는 피식 웃더니 쓰러져있는 해병의 무전기를 빼내어 집어들고 말한다.


"멍청한 놈, 죽이겠다는 말을 참 거창하고 어렵게도 표현하는군."
[뭘 모르는군, 투항하면 편하게 죽여주겠다는거고 계속 저항하면 죽고싶게 만들어주겠다는 거다.]
"입만 나불거리지 말고 니 부하들 다 들여보내.

네놈들이야말로 몇 놈이 기어 들어오던 전부 회를 떠주지."

[좋다. 너는 특별히 산 채로 내 '전우애 인형'으로 만들어주마.
특수 진압팀, 진입하라.]


복균강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출입문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한다.


"놈들이 문을 뚫으려는 모양이군.
공군출 병장, 데이터 전송은 얼마나 남았나?"
"2분 정도면 끝날겁니다."
"다행이도 시스템 다운 전 까지는 자료는 확보할 수 있겠군.
그 전에 이 문도 뚫리겠지만.
공군출 병장, 준비하지."
"예."


공군출과 탁노수가 출입문의 양 옆에 자리를 잡는다.


잠시 뒤, 출입문이 거칠게 열리고 해병들이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공군출과 탁노수의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온다.


"따흐앙!"
"따흐억!"


한창 사격을 하던 탁노수가 대검을 꺼내들고는 자신에게 가까이 접근한 해병들을 문자 그대로 회를 뜨기 시작한다.


그렇게, 정보실에 들이닥친 해병들을 쓰러트린 탁노수가 '특수 진압팀'이 장비한 무기를 보고 의아해 한다.


"이게 무슨 무기지? 총 같기는 한데... 고간에 장착하고 쏘는건가? 별 미친 무기를 다 보는군"


공군출은 그 무기를 보고 지난번 옛 사령부에서 봤던 그 대전차포를 떠올린다.


아마 그런 종류의 무기이리라.


"그 무기, 깊게 생각하시지는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데이터 복사가 끝났습니다.
이제 탈출해야 할 때 입니다."
"그래, 이제 나가자고."


공군출이 저장장치를 회수함과 동시에 벙커 전체의 조명이 꺼지고 비상등이 들어온다.


"드디어 놈들이 시스템을 내려버렸군.
곧 벙커를 폐쇄시키려 들걸세.
서두르자고."


두 사람이 정보실을 벗어나 비상구로 향한다.


계속 통로를 따라 걷는 내내 해병들이 달려들고 두 사람은 그런 해병들을 물리치며 달려드는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던 그들은 방송실에 도착한다.


방송실 뒷문에 달려있는 창을 통해 밖을 내다보니 무장한 해병들이 포진한 채 방송실을 조준하고 있었다.


탁노수가 해병들의 뒷편 먼 곳을 바라보며 말한다.


"여기 뒷문으로 빠져나가서 저기있는 승강기를 타면 지상층으로 빠져나갈 수 있을거야.

거기서 안뜰로 나간 뒤에 최동석 병장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곳을 벗어난다.

폭탄 준비해."


탁노수의 말에 공군출이 가방에서 폭탄을 꺼내 투척할 준비를 한다.


공군출이 폭탄의 타이머를 누르려는 순간 탁노수가 다급하게 외친다.


"잠깐!
저 망할 새끼들...!"


해병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질질 끌려나온다.


얼굴이 피와 멍투성이가 된 안돌격이었다.


그리고 확성기를 든 해병이 그 옆에 서서 외친다.


[참새들은 들어라.
네놈들의 협력자를 붙잡았다.

그리고 곧 벙커도 폐쇄될 것이다.

네놈들이 도망칠 곳은 없다!]


탁노수가 바깥을 훑어보며 침음성을 흘린다.


"흠... 시간이 없는데 말이지.
공군출 병장, 어떻게 할까?"


방송실 내부를 훑어보던 공군출이 무언가 떠오른 듯 말한다.


"탁 대위님, 혹시 그 '테이프'갖고 계십니까?"


공군출의 생각을 깨달은 탁노수가 자신의 가방에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꺼내 공군출에게 건낸 뒤, 귀마개를 꺼낸다.


"자네도 귀마개 착용하고, 테이프 작동시킨 다음에는 재빨리 안돌격 병장에게 가서 귀마개를 착용시켜주도록.
그리고 귀마개를 뺄 때 까지 모든 소통은 수신호로 주고받는다."


두 사람이 귀마개를 착용하고 공군출이 방송장비의 볼륨을 최대로 설정한 뒤, 테이프를 실행시킨다.


-#@%#@%%@@#@@%@@#@#@@!!!!!

"""따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재생된 테이프에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끔찍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각종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와 전투기, 헬리콥터에서 나는 소음들을 섞어 한번에 흘러나오게 만드는 소리였다.


속이 뒤틀리는 소음이 들리자 해병들이 패닉에 빠진다.


귀마개를 착용했어도 그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소음은 끔찍하기 짝이 없어 공군출과 탁노수도 눈살을 찌푸린다.


탁노수가 공군출에게 수신호를 보낸다.


(지금이다. 내가 엄호할테니 안돌격 병장에게 귀마개를 착용시켜라.)


공군출이 문을 열고 튀어나가 안돌격에게 귀마개를 씌어주고 그를 부축해 일어선다.


(돌격씨, 걸을 수 있겠어요?)
(싸울 수도 있어요.)


공군출의 물음에 안돌격이 엄지를 치켜들며 대답한다.


그 사이 탁노수는 패닉에 빠져있던 해병들을 모조리 제압한다.


몸을 일으킨 안돌격이 해병이 떨군 소총을 집어든다.


멀리서 귀마개를 착용한 해병들이 몰려오자 탁노수가 공군출과 안돌격에게 손짓한다.


(놈들이 몰려온다. 신속히 승강기로 이동한다.)
(위층에 무장 병력들이 쫙 깔렸습니다.
준비가 필요합니다.
승강기로 가기 전 우측에 옛 해병대의 무기고가 있습니다.)
(좋다. 올라가기 전, 거기서 추가 무장을 챙긴다.)


세 사람이 해병 지원병력을 제압하며 전진하고 승강기 옆 무기고에 도달한다.


그와 동시에 테이프의 재생도 끝난다.


안돌격이 귀마개를 빼며 중얼거린다.


"으으... 정말 끔찍한 소리였습니다."
"우리도 익숙해지지는 않더라고. 아무튼, 여기가 그 무기고인가?"
"그렇습니다."
"좋아. 공군출 병장, 무장 챙겨."


무기고 내부에는 M60 기관총과 소총탄을 막을 수 있게끔 개조된 EOD슈트가 들어있었다.


"이걸로 무장한다. 명심해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악으로라도 통과한다.
알겠나?"

""예, 알겠습니다!""


세 사람이 승강기에 올라타고 1층 버튼을 누른다.


공군출이 폭탄을 꺼내들고 타이머를 작동시카다.


승강기의 문이 열리자 승강기를 향해 총을 조준하고 있는 해병들이 보인다.









"니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장난'이다. 이거나 쳐 먹어라 이 좆게이 새끼들아."


공군출이 바깥을 향해 폭탄을 던지자 곧바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따흐앙!!!"""


폭탄 주변에 있던 해병들이 폭발로 인해 튕겨져 나가고, 그와 동시에 세 사람이 승강기 밖으로 나서며 사방에 기관총을 난사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그렇게 로비를 가로질러 안뜰로 향한다.


안뜰로 나가는 문 앞에 도착할때 쯤, 어느새 로비에 나타난 복균강이 확성기를 들고 말한다.


[이 비열한 참새 새끼들...! 모두 곱게 죽을 생각은 버려라!]


그러자 공군출이 주변에서 굴러다니던 확성기를 집어들고 말한다.


[너희 좆게이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너희들의 방식으로 얘기해주마.

여기 모인 모든 개병대 새끼들은 잘 경청하도록.

흘러빠진 기열 새끼들아, 너희야말로 뒤지기 싫으면 찐빠짓은 그만하고 순순히 길을 비켜라.

그게 싫으면 와서 덤벼라.

특히 아까부터 주둥이만 놀리고 있는 '복균강'이라는 새끼는 잘 들어라.

너도 포신 달린 사내새끼라면 뒤에서 나불거리지만 말고 직접 나와서 '맞다이'를 까자.

너야말로 니놈이 그렇게 좋아라 떠들어대는 그 '전우애인형'으로 만들어주마.]


공군출의 도발에 눈이 돌아간 복균강이 확성기를 내던지며 큰 소리로 외친다.


"다들 비켜!
저 새끼는 내가 직접 조지겠다!!!"


그리고는 공군출을 항해 포신에 장착한 소총을 난사하며 공군출이 쏘는 기관총탄을 피하며 달려든다.


공군출은 EOD슈트의 단단한 부분을 이용해 총탄을 방어하며, 마찬가지로 복균강을 향해 달려든다.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복균강이 포신에 장착했던 총을 제거하고 대검을 장착하고는 공군출을 향해 휘두른다.


공군출은 육중한 EOD슈트를 걸치고 뒤뚱거리는 듯 움직이면서도 복균강의 공격을 피하고는 그의 턱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꺼흐윽...!"


공군출의 주먹에 정통으로 맞은 복균강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고 공군출이 사정없이 그의 얼굴을 내리쳐 순식간에 복균강을 곤죽으로 만든다.


공군출이 다시 확성기를 집어들고 외친다.


[니들 오장은 내가 '전우애인형'으로 만들었다!
자, 다음!
'전우애인형'이 되고싶은 새끼는 내 앞으로 와라!]


몇몇 해병들이 공군출에게 달려들지만 개조된 EOD슈트의 정신나간 방어력과 공군출의 괴력까지 합쳐지자 그 누구도 공군출을 당해내질 못한다.


공군출은 자신에게 맞서는 해병들을 기관총으로 후려치거나 주먹으로 때려눕힌다.


문자 그대로 자신에게 덤벼든 해병들을 '전우애인형'으로 제조한다.


[자, 이 기열찐빠 새끼들아!
시간 없으니까 빨리들 덤벼!]


공군출의 패기에 해병들이 주춤거리고 탁노수와 안돌격도 그런 공군출을 가만히 바라본다.


잠시 뒤, 로비의 스피커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복균강이 이 기열 새끼...
야 이 새끼들아, 뭘 쫄아서 꾸물거려?!
고작 세 놈 잡는데 찐빠를 내고 있어?!
빨리 안잡아?!!!]
"""아... 악!!!"""


그의 외침에 해병들이 다시 정신줄을 붙잡고 사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안돌격이 나지막히 말한다.


"여기 우두머리격인 마갈곤 하사라는 놈입니다.
저 놈이 뜨면 힘들어지니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 공군출 병장, 이제 빠져나갈 시간이네.
마침 최동석 병장도 도착한 듯 하군."


성채의 안뜰 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왠 트럭 한 대가 폭주하며 안뜰을 가로질러 들어온다.


최동석과 곽말풍이 몰고온 전투트럭이었다.


해병들이 혼비백산해한다.


"저건 또 뭐야?"
"놈들이 탈출하려 한다!"


곽말풍이 차에서 내려 대원들을 엄호하고 최동석도 운전석에서 해병들을 향해 제압 사격을 한다.


공군출이 탁노수와 안돌격에게 말한다.


"먼저 올라타십시오.
놈들을 막고 있겠습니다."


탁노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안돌격과 함께 트럭의 적재함에 올라탄다.


해병들 사이에서 마갈곤이 튀어나온다.


"야 이 비열한 참새 새끼들아!
어딜 도ㅁ...!
...야, 저거 뭐야?????"


마갈곤이 EOD슈트 헬멧 너머로 보이는 공군출과 눈이 마주치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저 새끼 저거... 황근출이가 찾는다던 그 놈 아니야???

근데 저게 왜 여기서 알짱거리고 있어?!!!"


분명히 지난번에도 변왕추가 비슷한 말을 했었다.


왜 황근출이 자신에게 그토록 집착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


해병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들고 공군출은 기관총을 난사하며 맞서고, 가까이 다가온 해병들을 기관총으로 후려 친다.


적재함에 올라탄 탁노수가 공군출에게 손을 뻗는다.


"공군출 병장, 어서 손을 잡게!"


공군출이 잠시 마갈곤을 바라보다가 이내 탁노수의 손을 잡고 적재함에 올라탄 뒤, 적재함 문을 걸어잠근다.


조수석에 올라탄 곽말풍이 최동석에게 외친다.


"최동석 병장, 다 올라탔다네!"
"알겠습니다. 출발하겠습니다!"


최동석이 미친듯이 엑셀을 밟기 시작한다.


그들의 모습을 본 마갈곤이 분노하며 소리친다.


"무모칠, 톤톤정!
니들 빨리 가서 수송부 애들 다 데리고 와!
황근출이가 찾는 저 놈은 몰라도 나머지는 쫓아가서 다 조져놔야해!"


마갈곤의 지시에 곧바로 수십대의 오도봉고들이 등장하고, 해병들이 일사분란하게 오도봉고로 올라탄다.


해병들이 총을 쏘며 공군출 일행을 추격한다.


제일 앞쪽 오도봉고의 선루프가 열리더니 마갈곤이 튀어나온다.


"야, 그거 가져와! 저 새끼들 다 날려버리게!"


그리고는 곧바로 자신의 포신에 자(지)블린을 장착한다.


그 모습을 본 공군출이 EOD슈트의 헬멧을 벗어던지고는 소총을 집어들고서 자세를 잡는다.


그렇게 공군출과 마갈곤의 눈이 마주친다.


거칠게 흔들리는 차량 위에서 누가 먼저 안정적인 자세를 잡고 상대방을 공격할지 겨루는 대결.


-탕!
-슈웅!


양쪽에서 거의 동시에 불꽃이 튄다.


자블린의 로켓이 비스듬히 날더니 아슬아슬하게 트럭 위를 지나쳐 저 멀리 땅으로 쳐박힌다.


그리고


"끄윽... 저 기열찐빠 새끼가..."


마갈곤이 휘청거리더니 그대로 오도봉고 위에서 굴러떨어진다.

지휘관이 당하자 해병들은 추격을 멈췄고 공군출 일행은 빠른 속도로 포항 시내를 벗어나 외곽의 집결지점에 도착한다.


그 곳에는 곽말풍 휘하의 해병 수색대원들과 이태수를 비롯한 공군 공정통제사 대원들이 근방에서 구출해온 피난민들과 함께 대기중이었다.


이태수가 공군출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다들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무슨 일이 터지는거 아닌가 하고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십니까?"


탁노수가 EOD슈트를 벗어던지며 말한다.


"위험한 순간이야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공군출 병장이 크게 활약했습니다.
이번 작전의 최대 공로자는 바로 공군출 병장입니다."
"허어... 그렇습니까?"


이태수가 EOD슈트를 벗어던지고 있는 공군출을 바라본다.


"...결국엔 해냈군요."


이태수의 말에 탁노수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공군출을 바라본다.


"...아직은 다 해낸건 아니죠. 저 놈들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으니 말입니다."


한편, EOD슈트를 벗어던진 공군출이 긴장이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런 그에게 안돌격이 다가온다.


안돌격이 웃으며 공군출을 칭찬한다.


"정말 대단하셨습니다.
그 놈들 물리치시는 모습 보니까 엄청나시던데요?"

"하하, 아닙니다.
오히려 돌격씨야말로 용기있게 행동하셨잖습니까?
돌격씨가 아니었다면, 시작도 못했을 작전이었습니다.

정말 기합짜세셨...

...어???"










안돌격을 칭찬하던 공군출이 갑자기 위화감을 느끼며 말을 멈춘다.


"군출씨? 갑자기 왜 그러세요?"


안돌격이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공군출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게... 미안합니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공군출이 깊은 생각에 빠진 듯 멍한 표정을 짓는다.


안돌격의 표정에 순간적으로 경계심이 스쳤다가 사라진다.


안돌격이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하기사, 그런 엄청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셨는데 멀쩡하면 그게 이상한거죠.
곧 있으면 호송대 온다니까 푹 쉬고 계시죠.
경계근무랑 피난민 통제는 제가 탁노수 대위님께 말씀 드릴게요."
"그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돌격이 탁노수에게로 향하고, 공군출은 바닥에 앉아 생각에 잠긴다.


조금 전에 했던 말, 그리고 복균강을 비롯한 해병들을 상대할 때 했던 말들.


해병들이 자주 사용하던 그 단어들.









'난 대체 그 말들을 언제 배웠던거지???'


공군출은 이유모를 의문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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