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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6974년 톤월톤요일 어쩌고 저쩌고 아무튼 기합찬 해병성채.


오늘도 씹통떡 이 기열새끼는 몰래 테레비로 싸제 애니메이션 따위나 시청하고 있었으니


황근출 해병님은 그 기열스러운 꼬라지를 1초도 눈 뜨고 보지 못하셨고 분뇨가 포신 끝까지 차 올라 테레비를 개박살내려던 찰나


"아이 씻팔 나도 테레비 봐야 한다고!!"


라며 주변에 굴러다니던 라의 익신룡 카드를 소환하고 합체해 갓 피닉스를 날려 황근출 해병님을 제지하시는 게 아닌가?


투쾅!! 화르르르륵!


"기열 황룡 네 이놈!! 이게 무슨 짓인가!"


"아니 이 좆게이 새끼야! 그럴거면 씹통떡 이 새끼만 수육 만들면 될 것이지 왜 테레비를 뽀갈내려고 하는데? 어 근데 저거 유희왕 아니야?"


황룡의 시선이 테레비 화면으로 향했다.



테레비 화면 안에는 당장이라도 입대시키고 싶을 정도로 해병대에 적합한 몸을 한 게 모양 머리의 남성이 짜세가 넘치는 붉은 오토바이를 타며 카드게임을 하고 있었다.


"기열 황룡! 저 아쎄이는 왜 오도방구를 타며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거지?"


기열 황룡은 대략 10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황근출의 문답에 답해주었다.


"저건 그 유희왕이란 만화인데, 너네도 어릴 때 본 적 있을 걸. 저 만화의 동네에선 뭔 일이 터지면 카드게임으로 승부를 보거든. 카드게임으로 세계멸망까지 좌지우지하니 지금 생각해보면 얼탱이가 없긴 해."



과연! 카드게임으로 세상을 지키다니! 세상을 지키는 일은 곧 한국을 지키는 일. 한국을 지키는 일은 곧 해병대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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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5D's의 주인공들인 시그너)



"그렇군! 그런데 저 아쎄이의 팔에는 시뻘건 문양이 있는데 저건 뭐지?"


"저건 그.. 시그너라고, 붉은 용이라는 놈이 내려준 일종의 선택받은 자라는 표식이야. 그건 왜?"


"나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해병대의 대장이니 시그너가 되고싶다! 근출이 시그너 하게 해줘!!"


갑자기 애새끼 모드로 돌변한 황근출 해병님. 당연히 붉은 용 따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고 시그너라는 것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 기열 황룡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아니 근출아. 세상에 붉은 용 같은 건 없는데 니가 어떻게 시그너가 될건데?"


"해병에게 불가능은 없다 황룡! 붉은 용이 없으면 다른 용으로 대체하면 되는 게 아닌가!"


"어? 다른 용? 다른 용 누ㄱ…"



.

.

.


"따-흐아아아아앙!!!!!"



그렇게 황근출 해병님은 황룡의 몸에서 해병-캐첩(싸제용어로는 혈액)을 잔뜩 뽑아내 자신과 다른 오도해병들의 팔에 시그너의 문양을 새겼다.



황룡 헤드는 황근출 해병님.


황룡 윙은 기열 황룡.


해병들은 날개라는 개념을 인지하면 개지랄발광을 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황룡이 맡게 되었다.


황룡 레그는 박철곤 해병님.


황룡 클로는 톤톤정 해병님.


황룡 하트는 무모칠 해병님.


마지막으로 황룡 포신은 쾌흥태 해병님으로, 이렇게 2+2+2명의 해병-시그너가 탄생한 것이었다.



"그럼 이제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해병-시그너 중에서도 우애가 깊은 무톤 듀오가 나섰다.


"악! 저희가 직접 매장으로 가서 카드들을 구매해 와도 되는지에 대해 여쭈어 보아도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검토를 해주실 수 있는 것을 -견- 해도 되겠습니까?"


"새끼.. 기합!!"


"악! 감사합니다!"



무톤 듀오가 해병-D휠(싸제용어로는 오도봉고)에 승선했다.


"그 이럴 때 뭐라 하더라 그래! 라이라이딩 듀얼! 악!쎄이레이션!!"



포항의 한 카드 매장.


룰과 매너를 준수하여 듀얼을 즐기던 듀얼리스트들이 즐비한 평화로운 매장이다. 지금까지는.


"고통의 선택으로 메이루, 스크림, 크라임, 사리크 묻고 일세괴 가져올게요. 그리고 키토칼로스 소환 할ㄱ 어? 저게 뭐야."


뿌다다다다다다닷… 콰아아아앙!!!!



"자진기부를 받으러 왔다! 아쎄이!!!"



"흐아아아악!!! 해병 놈들이 카드 매장엔 왜 온거야!!"


"제 목숨보다 소중한 덱은 건드리지 말아주세요!!!"


이럴수가! 나라를 지키는 해병들을 보고 다른 사람이 피 땀 흘려 만든 덱이나 훔치는 좀도둑 따위로 생각하다니!


하지만 무모칠 톤톤정 해병님은 매우 사려깊은 오도해병들이셨기에, 그런 기열 민간인의 바램대로 덱은 그대로 두고 몸만 수육으로 만들어 주며 덱을 지켜주었다.



"아이고!! 손님들을 죽이지 마십쇼! 카드라면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아! 이러한 감동적이고도 숭고한 행위를 본 사장님은 가게 내에 있는 모든 카드를 자진 기부하니 이 어찌 분골쇄신의 표본이 아닌가? 


톤톤정 해병님은 카드가게 사장님의 투철한 기부정신에 감동하여 진심을 다해 끌어안으니, 자신이 바란대로 분골쇄신되어 오도독 씹히는 오돌뼈가 일품인 해병-편육이 되어버리니 오늘도 무모칠 톤톤정 해병은 수많은 민간인들의 바램을 이뤄주는 구나!



"돌아왔는가, 무모칠 톤톤정!"


"악! 그렇습니다! 우선 카드들을 다 꺼내겠습니다!!"


라며 톤톤정 해병님이 오도봉고에 구겨넣었던 카드가게가 통째로 쑤욱! 하고 연병장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쎄이들! 여기서 각자 원하는 카드들을 가져가 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악!!!"



그렇게 모든 아쎄이들이 팩깡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카드로 덱을 구축하였고, 각자 짝을 이뤄 듀얼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아직 룰에 익숙하지 않던 해병들이었기에 여러가지 찐빠가 발생하였는데.



"따흐아아앙!! 제 손에 카드가 2장이 넘습니다!"


라며 카드의 수를 세다 해병-장식(싸제용어로는 머리)이 터져버리는가 하는 건 당연하고



"악! 부유벚꽃의 효과를 발동 부유? 따흐아아아앙!!"


카드의 이름을 듣고 공군을 연상하여 셀프 수육행에 처해지거나



"악! 하루 우라라의 효과를 발동하겠습니다!"


"쓰애끼.. 중첩 의문문을 사용하지 않은데다 선임의 효과를 무효화하려 하다니… 기여어어어얼!!!"


"따흐앙!!"


선임이라는 이름의 절대 내성을 얻어버린다던지



"악! 엑쓰엑쓰코드 토커의 효과를 발동해도 되는지의 여부를 여쭈어봐도 되는 것을 허가받아도 되는지의 여부를 (견)"


"쓰애끼.. 선임이 체인을 못 하게 되어있나!!"


"악! 하지만 엑쓰엑스코드 토커는 체인 발동이 불가…"


"기여어어어얼!!!"



아무튼 요딴 식으로 기수가 곧 모든 걸 결정하는 해병대에선 도저히 게임이 성립되지 않았던 것이다.


"어휴 씨발 이 좆병신새끼들. 룰이나 읽어보고 해라."


"기열 황룡! 선택하고~는 대상인데 왜 고르고~는 비대상인 거지?"


"너네는 사람들을 골라서 입대시키냐?"


"음! 확실하게 이해되는 군! 고맙다 기열 황룡!"


"어휴 저 씹 머저리새끼들."



"암튼 이걸 어쩐대냐. 이렇게 되면 이등병이나 일병 애들은 사실상 듀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할텐데."



"낄낄낄… 기열 황룡! 내게 맡겨라!!"



아아아니?!! 저 분은 무려 유희왕 지역 예선에서 짜장을 생산하며 스찍(대충 광탈이란 뜻)을 하신 경력이 있으신


듀얼로는 황근출 해병님조차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그야말로 듀얼이 내린 인재(人災).



항 아리 해병님이 아니신가?!


"어, 항아리. 마침 잘 됐네. 니가 한 번 해병대에 맞게 듀얼 규칙 좀 짜 봐."


"낄낄낄… 내게 맡겨라. 나는 초딩 시절 룰북으로 독후감을 제출했단 사실. 짜세 찬 룰로 짜장 맥주 쏙 다 빼주마."



항 아리 해병은 최대한 하극상이라는 명목 하에 듀얼이 리얼파이트로 번지지 않게끔, 약간의 조건을 걸어 룰을 변형했다.



0. 계급이 1계급보다 더 높은 선임에게는 듀얼을 신청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등병이라도 일병을 꺾은 적이 있다면 상병에게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2계급 위의 선임에게 도전하기 위해선 바로 윗 계급의 선임을 최소 2+1명은 듀얼에서 이겨야 한다.


1. 공포를 조장하는 기열 비행야수족, 드래곤족 등의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2. 위 규칙에 이어, 싸제 OCG 금제가 아닌 자체적인 OCG(Odorairai Chachacha Gihap) 금제를 따른다.


2+1. 해병들이 연산 불가능한 2+1회를 초과한 체인을 금지한다.



모든 규칙이 재정되고, 황근출 해병님이 해병-단상(싸제용어로는 시체의 산)에 올라가 목청을 가다듬으셨다.



"새끼들… 룰과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듀얼한다… 실시!!"



"악!!!"



- End



* 해당 에피소드는 파일럿 에피소드로, 듀얼로그를 짜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 장편으로 연재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