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포항에 있을 때 일이야

해병대 이미지가 워낙 씹창이 나있잖아?

선임들 말이면 껌뻑 죽고, 똥이나 쳐먹는다고.

그래서 내가 생각한게

해병들이 보이면 선임인 척 하고 음식을 얻어먹거나

입대하고 싶다고 하면서 애태우는 거였어.

만약 일이 수틀릴 시 공군가를 불러주면 도망갈 거라고.

그걸 실행에 옮기니까 진짜 내 예상대로인거야!

그렇게 아홉번 정도 공짜로 먹은 거 같아.



그러다가 그 짓을 그만하게 된 게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인데,

여느 때와 같이 커피숍에서 제일 비싼 음료를 얻어먹고

눈을 감은 다음에 공군가를 크게 불렀어.

1절이 끝나고 눈을 뜨니까

역시 내 예상대로 아무도 없더라.

오늘도 커피 값 아꼈다고 생각하면서 카페를 나서는데

사장이 대뜸 나한테 말을 거는거야.

"1번 남았다."

라고...



그 날 이후로 해병대 놀리는 버릇은 싹 고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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