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주 꿈을 꿉니다.
이 말인 즉슨, 꿈을 꾸는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꿈을 인지하면 그 날 하루 동안은 몸에 힘이 안 들어가서 싫었지만, 이제는 축복 받은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눈을 뜬 곳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버스 안이었습니다.
저는 소파에서 티비를 보다 잠들었기 때문에 꿈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끼익---
터널 한 가운데에서 버스가 멈춰서고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몸이 새까만 사람과 머리카락이 이상하게 깎인 사람이 버스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앞에 있는 사람부터 차례대로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합격."
"톤."
"합격."
"톤."
그 둘은 마치 한 몸이었던 것처럼 합격이라고 한 사람을 밖으로 끌어내어 자신들의 차에 넣는 것입니다.
'위험하다.'
그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 차에 들어간다면 다시는 꿈에서 깰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제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깨어나! 깨어나깨어나깨어나깨어나깨어나깨어나깨어나깨어나!'
아, 깨어날 수 없다.
망연자실하며 손을 부들부들 떨며 울음을 참던 와중,
머리카락이 이상한 남자가 저를 보더니,
"톤정이, 우리가 보이는가 본데?"
라고 하며 제 뒷자리로 가더라고요.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깨어난 곳은 소파였고, 소파 가죽은 땀과 소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긴급뉴스에서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20대 남성들이 한 순간에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그 차에 탄 사람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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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남량특집 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