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향수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나 언제나 향수병을 극단적 방법으로 해결할 수만은 없다.
(꼭 고향집에 불을 질러야만 향수병을 해결할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니다!)
내가 실제로 겪은 성공적 향수병 치유의 실례가 하나 있어
지면을 빌어 그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
개니기리썅갈내가 온천지에 진동하던 가을
천고마비, 그리고 해병짜장의 계절 가을!
아쎄이 하나가 향수병에 시름시름 앓는 일이 벌어졌다.
아쎄이의 이름은 곽빨춘. 올해 34세로 이병 38호봉이다.
본디 전라남도 출신인 곽빨춘 아쎄이는
전라도 음식이 먹고 싶어 너무나 괴로워하는 꼴이 보였다.
오도봉고에 실린채로 해병대에 자진입대해
이역만리 타국의 도시 포항에서 고생을 하는 그 모습!
우리는 그 충성심과 헌신에 감동을 받았다.
이를 그만 보고만 있을 해병대가 아니다!
우리는 아쎄이를 위해 특별히 영양분이 듬뿍 담긴 해병코피루왁을 양푼 가득 배출한뒤
씹꼬린내 나는 특제 화장실걸레빤물에 섞어
기절할만큼 니미럴똥꾸릉내나는 "해병 아메리카노" 를 만들어줬다.
아쎄이는 고개를 젓고 눈물을 질질 짜며
"못먹겠습니다! 못먹겠습니다!" 라고 호소했으나
우리 해병대는 다 알고 있다!
아쎄이는 너무나 행복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며
그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는 반어법이라는 것을!
아쎄이는 해병 아메리카노 5L를 남김없이 다마신뒤
후식으로 올챙이크림도 듬뿍 먹었다.
...
그 뒤에도 심심하면 방아깨비나 사마귀를 산채로 먹는 영광을 선사하고
질질 짜는 아쎄이를 짱돌로 구타를 해주었으나
곽빨춘 해병의 향수병 기미의 치료는 차도가 보이질 않았다.
날이 갈수록 아쎄이의 상태는 심각해져
혼자 꺽꺽대며 울거나
손목을 그으며 집에 가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는 찐빠를 내기도 했다.
점점 꼰티를 내는 아쎄이의 행동에 우리는 인내심을 잃을 뻔했다.
그러나 사건은 터지고 말았다.
비열한 아쎄이가 대대 마편함에다 감히 선임들의 이름을 신고한 것이 아닌가!
다행히 대대장 마갈곤 하사가
"존나 귀찮네 이 씨발놈들아 니들이 찐빠내서 토토 꼴았잖아 씨발아"
"주무르던지 개때리멕이든지 니들이 알아서 해 씨발"
하며 튕겼으니 망정이지, 개찐빠 기열 전임 대대장이었다면
우리 모두는 군법 재판에 넘겨져, 영창 7일의 중형이 선고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우리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아쎄이의 향수병에 있다고 판단,
곽빨춘 해병이 좋아하던 "전라도 홍어" 의 맛을 보여주기로 했다.
재료 조달지는 전임 대대장이 잉어를 기르던 인근의 연못.
아아!
그 전 기열 대대장이 관리하던 시절, 화초가 풍성하게 자라고
새파랗고 깨끗한 물 위에 대대장이 아끼던 잉어가 놀던 그 연못,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고 지나치게 위생적이고 살벌하던 그 풍경은
이제는 요도 해병들의 고농도 해병수와 짜장에 뒤범벅이 되어
니미럴똥꾸릉내 천지의 그야말로 해병성수(海兵聖水)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해병짜장만큼이나 시커멓고 똥꾸릉내나는 그 물에 손을 담가
생기 넘치는 잉어 몇마리를 주웠다.
어찌나 생기가 넘치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 그 잉어는
개니미썅갈내는 물론, 좆물 뒤범벅의 개씹꾸릉내까지 나고 있었다.
죽도시장 횟집 음식물쓰레기통에서 갓 건져낸 듯한 신선한 잉어!
그것을 속성숙성을 위해 똥간에 보관된 먹다남은 해병짜장에 담갔다.
일주일 뒤...
해병잉어는 완전히 푹 삭아
흑산도 3749일 숙성 홍어에서도 나지 않을
지옥문 경첩에 낀 설사가루에서나 날법한 개지랄똥내를 풍기고 있었다.
우리는 이 푹 삭아 개찌릉내나는 숙성 해병잉어를
아쎄이의 고향을 떠올리게 해줄 "해병홍어" 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는 이제는 정신이 완전히 망가져
기열 찐빠 조차도 아닌, 공익이나 다름 없는 곽빨춘 해병의 팔다리를 붙잡고
입을 강제로 벌려 해병 홍어 한점을 먹여주기로 했다.
한입 한입... 푹 삭은 해병 홍어를 한점씩 먹을때마다
아쎄이의 초점 없는 흐릿한 눈에서는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는듯했고
우리의 포신과 결의는 점점 단단해져갔다.
...
그날밤!
우리는 곽빨춘 아쎄이와 신나는 집단 전우애를 나누었고
아쎄이는 완전히 해병정신이 주입됐는지
그날 이후로 아무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나 좋은 일인가!
아!
그립구나! 그날의 해병홍어가! 그날의 낭만이!
산산이 스러져갈 해병혼이여!
-1594년 풍신수길 해병의 수양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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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현대 해병문학의 병맛성과 고전 해병문학의 역겨움을 둘다 살린 명작 of 명작 문학이네... 기합!!
그래도 문학이라면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게 앞에 문학 표시 해줘야할듯
부조리 수준봐라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씹새끼들
씨발… 기합!
기합!
개니기리썅갈내 ㅇㅈㄹㅋㅋㅋㅋ
저런 썩은 생선을 홍어라고 쳐멕이는 부조리는 제발 실제로 없기를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