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공군문학] 콜 오브 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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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봉고를 몰고 달리던 공군출이 어느 지점에 멈춰선다.
좀 떨어진 거리에 비행학교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별안간 뒷좌석 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린다.
깜짝놀란 공군출이 뒤를 돌아본다.
분명 출발할 땐 아무도 없었던 빈 차량이었건만, 뒷좌석에는 한 무리의 해병들이 좌석을 꽉 메우고 있었다.
해병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자, 흘러빠진 참새 사육장에 도착했다! 이 곳에 앙증맞은 장난을 실시한다!"
"""악!"""
그리고는 쏜살같이 차에서 내려 공군학교쪽으로 달려들었고, 얼마안가 폭발이 일어나며 담장이 무너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공군출은 다시 페달을 밟는다.
얼마쯤 가다가 보이는건 공군 기훈단의 모습이었다.
공군출은 비어있는 연병장을 가로질러 구령대 위로올라선 뒤, 뒤를 돌아본다.
비어있던 연병장에 수료식 날의 모습처럼 동기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들의 얼굴이 보이질 않는다.
아니, 정확히는 그 얼굴들이 떠오르질 않는다.
공군출 앞에 서 있는, 마찬가지로 얼굴이 보이지 않는 교육사령관이 공군출에게 표창을 건내주며 뭐라고 말을 하고 있다.
"최우수 훈련병 ...에게 이 표창을..."
[넌 아주 훌륭했어.]
갑자기 황가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기수에서 가장 우수한 훈련병이었고, 모든 전우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던 존재였지.]
옆을 돌아보니 황가은이 서 있었다.
공군출이 뭔가 말을 해보려 했지만, 황가은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주변은 시간이 멈춰버린 듯 그대로 정지해있었다.
공군출은 멈춰있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 다시 오도봉고에 오른다.
한참을 달리던 오도봉고는 다시 비행학교로 도착한다.
탁노수가 말한다.
[좋아, 돌고 돌아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군.
공군출 병장, 그 차 세워놓고 잠시 하차해서...]
하지만 공군출은 다시 페달을 밟는다.
[이런 씨발...! 개지랄 말라니까!]
탁노수가 분노에 차 호통을 치지만 공군출은 계속 차를 몰고 나간다.
주변의 풍경은 마치 시간이 그대로 정지한 듯 한 모습이었다.
공군과 해병들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모습 그대로 정지해 있었다.
계속 차를 몰아 도착한 비행학교 근처의 민가도 마찬가지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하천에 놓여있는 다리를 건너 숲을 지나고 또 다시 기훈단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본다.
똑같이 수료식이 진행되는 듯 한 모습이었으나,
동기들의 모습은 붉은 각개빤스 차림의 해병들의 모습으로 변해있었고, 단상에 서 있는 사람은 교육사령관이 아닌 각개빤스에 해병대 근무복 코트를 걸치고 있는 '황근출'의 모습이었다.
당황한 공군출이 정신없이 달려 오도봉고에 올라탄다.
"대체 뭐야?! 내 머릿속은 왜 이 모양인거야?!!!"
도망치듯 차를 몰던 공군출이 어떤 장소에 도착한다.
안전가옥인 택시웨이였다.
택시웨이의 입구쪽에 누군가의 뒷통수가 보인다.
"...이태수 중사님?"
공군출이 이태수에게 손을 뻗으며 쫓아가보지만, 이태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택시웨이 내부로 들어가버린다.
"이 중사님!
태수형!!!"
공군출이 애타게 이태수를 부르며 그의 뒤를 쫓아 택시웨이로 들어가려 한다.
탁노수와 황가은이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태수 중사님이라고? 공군출 병장이 지금 뭘 보고있는거지?]
[조금 더 지켜 봐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니야, 이럴 시간없어! 한 번 더 가격한다!]
[탁 대위님...!]
[공군출, 제발 떠올려!]
-빡깡!!!!!
머리가 울리는 느낌과 동시에 바닥이 꺼지고 공군출이 아래로 떨어진다.
다시 비행학교가 나타났고 그 한복판에 오도봉고가 나타난다.
탁노수가 공군출에게 지시하듯 말한다.
[이제 그 오도봉고에 올라타게. 거기에 황근출이 있었어.]
공군출이 승객석쪽 슬라이드 도어를 열어젖힌다.
하지만 탁노수의 말과는 다르게 오도봉고 내부에는 아무도 없었다.
[미치겠군... 이번엔 텅 비었다고?]
탁노수가 허탈하게 얘기하고, 공군출은 머리를 감싸쥐며 좌석에 앉는다.
그런데 별안간 바깥이 소란스러워지더니 폭발음이 들린다.
"또 습격이 진행되는건가...
어???"
창 밖을 보던 공군출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이 좆게이들 조져버려!"
"기열 참새를 몰아내라!"
무언가가 바뀌었다.
방어하는 쪽이 해병들이고 습격하는 쪽이 공군이었다.
"뭐야 이게...?"
시간이 좀 더 흐르자, 이들은 곧 피아구분도 하지않고 뒤엉켜 서로 마구잡이로 싸우기 시작한다.
공군출이 당황하며 창밖을 보자 탁노수와 황가은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린다.
[기억이 왜곡된건가? 어떻게 이런...!]
[기억에 혼선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두 사람의 말이 끝나자, 또 다시 시간이 멈춰버린 듯 모든게 그대로 멈춰선다.
그리고는 갑자기 오도봉고의 운전석과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두 사람이 올라탄다.
실실 웃는듯 한 인상의 해병과 시커먼 피부에 거대한 덩치를 지닌 해병이었다.
지난번 해병성채 습격 때, 스치듯 마주쳤던 해병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공군출은 단 한번 봤을뿐인 이들을 오랫동안 봐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말없이 차를 출발시켰고 공군출 또한 멍하니 앉아 그들을 따를 뿐이었다.
탁노수가 다급하게 외친다.
[공군출, 당장 그 차에서 내려. 어서!!!
이런 좆같은...!
대체 어딜 가는거야?!]
차는 그렇게 정처없이 달리다가 어딘가에 멈춰선다.
'해병성채'였다.
[포항의 해병 소굴???
대체 공군출 병장이 왜 거기로???
설마...]
[탁노수 대위님, 더 진행한다면 이젠 못 돌이킵니다.]
[...여기에 모든걸 걸었어. 계속 진행한다.]
탁노수와 황가은의 의미심장한 대화가 들려온다.
공군출이 다시 앞좌석을 봤을 때, 두 해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공군출은 차에서 내려 해병성채로 들어간다.
해병성채의 문을 열자, 끊임없이 길게 늘어져있는 복도가 나타났고 그 옆의 벽면에는 창문이 달린 생활관의 출입문이 일정한 간격으로 붙어있다.
공군출은 우선 가장 앞쪽에 있는 생활관의 창문을 들여다본다.
붉은 각개빤스 차림의 해병이 얼굴에 복면이 씌워지고 의자에 묶인 채, 피를 흘리며 앉아있었고 탁노수가 팔짱을 끼며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창 밖의 공군출과 눈이 마주치더니 탁노수는 생활관의 커튼으로 창을 막아버린다.
공군출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옆 생활관으로 가본다.
아까와 비슷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지만 무언가가 달랐다.
파일럿 슈트를 입은 공군 대원이 의자에 묶여있었고, 어느 해병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공군출은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위해 애를 썼으나 공군 대원의 얼굴은 모자이크가 된 것처럼 흐리게 나와 알아볼 수가 없었으며, 해병은 뒤돌아서 있었기 때문에 무얼 들고있는지 조차도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별안간 조명이 꺼진 것 처럼 생활관이 어두워지며, 그들의 모습도 사라진다.
공군출은 다음 생활관의 창문을 들여다본다.
무언가 회의실 같은 공간이 나타났다.
[그래, 공군출 병장.
그곳에서 자네는 '황근출'과 만났어.]
탁노수의 말에 공군출이 문을 연다.
하지만 문을 열자 드러난 풍경은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흰색 타일로 도배가 된 하얀 공간에 의자 하나와 TV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탁노수가 무언가를 집어던지며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미치겠군...! 계속 꼬이는 이유가 뭐냐고?!]
공군출이 주변을 둘러보다 의자에 앉는다.
그러자 머릿 속이 울리는 느낌을 받는다.
"크윽...!"
갑작스럽게 어떤 기억이 떠오른다.
[역시 보통놈이 아니군...]
탁노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선 이대로 진행한다면, 저희에게서 '전우애'를...]
황가은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악으로 해낸다.]
다시 탁노수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하얀 공간이 격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또 다른 기억이 떠오른다.
황가은과 탁노수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희가 심은 기억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 공군출 병장.
자넨 비행학교의 기간병으로 전입온지 얼마되지 않아 해병들의 습격을 받았었어.
우린 함께 필사적으로 해병들에게 맞섰지.]
[필요한 명령어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악으로 해낸다.]
갑작스럽게 공군출의 시야가 바뀐다.
분명 본 적은 없지만, 익숙한 느낌이 드는 생활관이었다.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온 해병대다.
악으로 먹어라!!!"
누군가의 고함이 들린다.
그 누군가는 눈 앞에 음식물들을 한 가득 쌓아둔 채로, 겁을 먹고 벌벌 떨고있는 사람을 향해 다그치듯 말하고 있었다.
'...어???'
공군출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현재 시야의 주인공이,
그 고함을 치고있는 장본인이,
바로 공군출 자신이기 때문이었다.
또 다시 시야가 바뀐다.
해병성채의 로비였다.
"마갈곤 하사님, 저 기열계집은 누굽니까?"
"아이고, 암만 기열계집이라도 우리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잖냐? 그니깐..."
"기열계집은 어머니라도 믿어선 안된다는거 모르십니까?
'황근출 해병'이 알면 가만있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황근출 해병'은 맹 소위도 불편해 하십니다."
"야, 걔 이름이... 여기서 왜 나와?"
"어쨌든, '황근출 해병'의 전언입니다. 곧 '계획'이 실행될테니, 모두 준비해주시라고 합니다."
'황근출'이라는 이름을 듣자 마갈곤이 살짝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아마 마갈곤은 바지사장이고 해병대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존재는 '황근출'인 모양이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고있는거지?'
공군출이 당황섞인 의문을 품는다.
지금 마갈곤을 나무라고 있는 사람이 공군출 자신이었다는 것.
그리고...
'황가은... 하사님?????'
조금 전, 자신이 지목했던 '기열계집'이 바로 황가은 이라는 것.
황가은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공군출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곧 시야가 암전이 되더니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려온다.
[확실합니다.
제가 포항에서 잠입중에 본 '황근출'의 최측근입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황가은과 탁노수의 대화였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고 시야가 돌아왔을 땐, 공군출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내부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멀리서 불빛이 보이더니, 오도봉고 한 대가 곧 공군출의 앞에 정차한다.
탁노수의 음성이 다시 울린다.
[그 오도봉고에 '황근출'이 있었다.]
공군출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자리를 떠나려 하자 갑자기 다른 방향에서 오도봉고가 나타나 공군출을 가로막는다.
[지랄 그만하고 어서 올라 타도록!]
하지만 공군출은 게속해서 오도봉고를 피해다녔고, 곧 사방에서 오도봉고들이 튀어나와 공군출을 향해 달려든다.
공군출이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사방에는 오도봉고들이 서로 충돌하고 뒤집어져 난장판이 되어있었고, 공군출은 그 한가운데에 갇힌 꼴이 되어있었다.
오도봉고들은 전부 반파되어 있었지만, 유독 한 대의 슬라이딩 도어가 이상하리만치 멀쩡해보인다.
[어서 그 오도봉고에 탑승해.]
더 이상 선택지가 없어진 공군출이 오도봉고의 문을 연다.
그러자 순식간에 장소가 바뀐 듯, 보통의 승합차 내부의 모습이 아닌 커다란 회의실이 나타난다.
텅 비어있는 회의실에서, 공군출은 테이블 상석의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러자 탁노수가 나타나 공군출에게 애원하듯 말한다.
[너만이 '황근출'의 위치를 알고 있고, '드림워킹' 계획을 막을 수 있어.
그러니 이제 말해.
'황근출'은 지금 어디에 있나?]
그와 동시에 탁노수가 사라지고, 아무도 없었던 테이블에 수많은 '해병'들이 나타난다.
마갈곤, 박철곤, 견쌍섭, 진떡팔, 쾌흥태, 무모칠, 톤톤정, 마철두, 조조팔, 복철촌, 복균강, 변왕추, 김덕팔, 김평걸, 함복희, 뢰존도, 한라봉... 그 외 수많은 '해병'들이.
그리고 곧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황근출'이 회의장 내부에 나타나 연설을 시작한다.
"이 나라의 국군은 썩었고, 국가는 그런 썩은 국군을 방치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두둔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나라의 아들'이라는 미명 아래 혹사시키면서 일말의 존중도 보이질 않고, 이용해먹기에만 바쁠 뿐이지.
또한 무능한 간부놈들의 행태로 군 조직의 기강 또한 무너져가고 있다.
이 나라의 군 조직이, 아니...
이 나라 자체가 흘러 빠진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오도 해병'이 이 비참한 현실을 기초부터 바로잡는다!
국군 병력 모두가 우리 '오도 해병'들의 방식을 따르게 하여 기강이 바로잡힌 군 조직을 만들고, 국가는 그런 우리를 존중하게 만든다!
'드림 워킹'이 곧 실행 될 것이다.
탈취한 항공기에 전파를 발사하는 장치를 설치하고, 비행학교를 습격해 납치한 참새 조종사들을 이용해 그 비행기를 조종하게 하여서 이 나라의 상공을 비행하게 만든다.
그리고 완성된 '드림 워킹' 프로그램의 전파를 그 항공기를 통해 온 국토에 발사시켜 타 군의 '협조'를 구하고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이해'를 구한다.
전파의 발신 장소는
포항의 천자봉.
해병으로써의 삶이 시작되는 역사적인 장소지.
이 계획이 완료되면, 기합과 짜세가 넘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공군출은 가만히 '황근출'의 연설을 듣는다.
그리고 '황근출'을 떠올릴 때 마다 느꼈던 감정의 정체를 비로소 깨닫는다.
그것은 공포와 분노가 아닌,
경외감이었다.
다시 시야가 변하고, 다른 기억이 떠오른다.
자신이 길바닥에 쓰러져 있고, 누군가가 다급하게 자신에게 다가온다.
탁노수였다.
탁노수가 공군출을 보더니 주변에 외친다.
"이쪽이다, 여기 생존자가 있다!"
곧, 공군출이 정신을 차린다.
탁노수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공군출을 바라보고 있었고, 황가은과 최동석이 여러 감정이 뒤섞인 눈빛으로 공군출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그 주변으로는 어느새, 의무실로 들이닥친 군인들이 공군출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던 공군출이 입을 연다.
"...난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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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기합!!!
기합!
기합!!!
깨어나라 공군출! 오도해병의 정신으로 각성하라!
원작 내용보면 이번화 내용 다음에 엔딩선택지가 나오는데 또 투표할거임?
엔딩 2개 다 집필할거긴 한데 어떻게할지 고민중 투표로 먼저 쓸 엔딩을 정하게 할지 아니면 그냥 내가 생각한 순서대로 할지... - dc App
둘다 써주면 고맙지만 정사는 원작 정사엔딩으로 해줄 수 없음?
기합!!!
기합이다 기합
새끼... 흥미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