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공군문학] 콜 오브 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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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지?"
공군출의 물음에 황가은이 침착한 어조로 말한다.
"지금 많이 혼란스럽지?
진실을 얘기해줄게.
넌 원래 '황근출'이 가장 신뢰하고 총애하는 '해병'이었어.
그런 와중에 이태원에서 너희에게 협조하던 전직 해병이었던 김덕팔이 널 배신하고 죽이려고 했었던거야."
황가은의 말에 공군출이 기억을 떠올린다.
이태원의 어느 클럽.
김덕팔이 공군출을 반갑게 맞이한다.
"아니, '황근출 해병님'은 어쩌고 니가 온거야?"
"...그 분께선 바쁘십니다."
"계획이 곧 실행될 모양이구나.
어쨌든 '자진입대' 대상자들은 지금 여기 지하에 가둬놨는데, 여기 온 김에 좀 놀다갈래?"
"...안됩니다. 계획의 실행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복귀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공군출은 김덕팔이 불편한 듯, 그를 꺼려하고 있었다.
"얘, 넌 아직도 형이 불편하니? 해병생활 그만큼 했으면 이젠 익숙하지 않아?"
"전 '해병'이지 '게이'따위가 아닙니다."
"허... 그 둘의 차이점이 뭔데? 하는 짓은 똑같지 않아?"
김덕팔의 말에 공군출이 김덕팔을 노려보며 대답한다.
"적어도 저는, 당신처럼 개인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짓거리는 하지 않습니다."
공군출의 대답을 들은 김덕팔의 얼굴은, 미소가 사리지지는 않았지만, 눈빛이 살벌하게 변한다.
"그래...? 흐흐흐... 그렇다는 말이지?
많이 컸네 아쎄이?"
그와 동시에 김덕팔이 갑자기 사시미를 꺼내 공군출에게 난도질을 하기 시작했고, 김덕팔의 부하들도 오도봉고 내부에 있던 해병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난도질한다.
공군출이 힘 없이 바닥에 쓰러지자 김덕팔이 비웃듯이 말한다.
"'황 해병님'이랑 어울린다고 뭐라도 된 줄 알았나봐. 응?
잘 들어.
넌 '황 해병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야.
지금부터 내가 똑똑히... 응???
뭐야 저 놈들?"
그 모습을 끝으로 잠시 의식을 놓았던 공군출이 간신히 다시 정신을 붙잡고 자신에게 달려온 누군가를 바라본다.
"이쪽이다, 여기 생존자가 있다!
이봐, 정신 차...
...너는...???"
탁노수의 일그러지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기억이 끊어지는 듯 하더니 곧 장면이 바뀐다.
황가은과 탁노수가 자신을 두고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확실합니다.
제가 포항에서 잠입중에 본 '황근출'의 최측근입니다."
"이 놈이? 이런 말도 안되는...
아니, 그랬던거군...
역시 보통놈이 아니군... 어떤 짓을 해도 꼼짝도 하지 않더라니만...
계획을 바꾼다.
이 녀석을 우리가 이용한다."
탁노수의 말을 끝으로 공군출의 기억이 끊긴다.
얼마 전, 국방부 회의장.
탁노수가 건낸 요구사항이 적힌 서류를 읽던 대통령이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며, 서류에 적힌 마지막 내용을 말한다.
"자네가 말한 그 마지막 요구사항이...
국군이 폐기시켰던 세뇌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생포한 해병, 그것도 그 '황근출'의 최측근을 세뇌시켜 아군으로 만들어 이용한다...
맞나?"
"그렇습니다. 인권문제만 제쳐두면..."
"이봐 탁노수 대위, 지금 제정신인가?!!! 대통령 각하, 안됩니다!!!"
"맞습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동의할 수 없습니다!!!"
회의장은 난리가 났었고, 죄인마냥 가만히 앉아있었던 성희룡조차 말도 안되는 짓이라며 역정을 냈었다.
어떠한 불법적인 수단이라도 동의할 생각이었던 박막허 총장조차, 이건 안된다며 고함을 지른다.
"이봐, 탁노수 대위!
그 프로젝트는 인권문제 따위가 아니라, 불완전해서 실패했던거야!
그런 걸 다른 놈도 아니고 '황근출'의 최측근 노릇을 하고있는 그 정신나간 좆게이 새끼한테 쓰겠다는거야?!!
옆구리에 폭탄을 끼고 살겠다는 이야기인가?!!!"
그 말에 탁노수는 비장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그 폭탄을 해병들을 소탕하는데 이용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야, 이 정신나간 새끼야!!!!!"
"그만."
대통령이 손을 들어 회의장 내부를 조용히 시키고는 탁노수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렇게, 탁노수는 끝내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다시 현재.
"...그렇게 넌, 우리들의 '전우'가 된거야."
황가은이 모든 사실들을 얘기하자 공군출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향해 묻는다.
"내가... 어떤 정보를 줬었지?"
그러자 탁노수가 공군출의 턱을 우악스럽게 붙잡고는 말한다.
"악으로 해낸다."
그러자 공군출의 머릿속에 탁노수의 말이 울려퍼진다.
마치 무언가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탁노수가 말을 잇는다.
"이 한 마디로 널 통제할 수 있었지.
많은 정보를 줬고, 너의 능력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가끔 옛 기억으로 인한 편린들이 드러나기는 했었지만, 통제 가능한 영역이기는 했지.
어쨌든, 그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정작 마지막 한 걸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마음 속 깊은곳에 묻어두고선 끝까지 내놓으려 하지 않았지.
바로 지금처럼 말이야."
공군출이 탁노수를 노려보며 말한다.
"그럼 난... 비행학교에 있었던게 아닌가?"
그러자, 탁노수 또한 남아있는 한 쪽 눈으로 공군출을 노려보며 대답해준다.
"아니, 있었다.
너와 나는 거기서 처음 만났었다."
두 사람이 과거를 회상한다.
"악! 보고드립니다.
지시하신대로, 이번 습격 때 잡아온 참새들을 '그 놈'이 있는 마을 창고에 함께 가둬놨습니다!"
"수고했다, 아쎄이."
공군출이 보고를 받고는 창고로 들어간다.
생포해온 학생조종사들이 포박당한 채, 구석에 모여 떨고 있었고, 창고 한가운데 의자에는 어떤 학생조종사 한 명이 피를 흘리며 포박되어 있었다.
공군출이 그 학생조종사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얼굴을 그렇게 그어놔도 말 한 마디 하지 않다니...
자네가 해병이었다면 '기합'이었을텐데 말이야.
안타깝군,
'탁노수 중위'."
공군출이 탁노수를 부르자 탁노수가 공군출을 올려다본다.
얼굴 곳곳이 칼로 그어져 피투성이가 되어있었지만, 탁노수는 여전히 살아있는 눈빛으로 공군출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 탁노수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공군출은 말을 잇는다.
"안그래도 한 명씩 붙잡고 설득하는데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데, 자네도 우리에게 협조를 하려 하지를 않으니 말이야.
그래서 그 대신으로 탁노수 중위 자네가 자네의 동료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을 좀 쥤으면 하네."
"흐흐... 날더러 내 전우들을 팔아넘기란 말인가?
헛수고 하지말고 그냥 죽여라 좆게이 새끼야."
탁노수의 말을 들은 공군출이 피식 웃고는 무언가를 꺼내든다.
"아, 설득은 내가 직접 할거야.
자네는 거들기만 하면 돼."
"무슨...?!"
공군출이 들고있는 물건을 본 탁노수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구석에 있던 탁노수의 동료들은 겁에질린 표정으로 공군출을 바라본다.
공군출이 들고있는 물건은 '토치'였다.
토치를 작동시킨 공군출이 토치의 불꽃으로 담뱃불을 붙인 뒤, 연기를 내뿜고는 탁노수의 한 쪽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거 아나? 토치에서 일어나는 불꽃은 잘 보이지 않는 편이라 확인해보겠답시고 거기에 눈을 가져다 대는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는 하지.
눈이 끓어올라서 말이야."
그리고는 탁노수의 머릿채를 붙잡는다.
탁노수는 공군출을 노려본다.
"망할 좆게이 새끼...
끄아아아아아아아아!!!!!!!!!!"
곧 창고 안에선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진다.
한 바탕의 '설득'이 끝나자, 공군출은 말없이 학생조종사들을 돌아본다.
"으아아아...! 알았어요, 협력할게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자진입대인지 뭔지 할게요! 제발...!"
겁에 질린 학생조종사들이 울면서 해병들에게 협력하겠노라고 외친다.
-짝!짝!
뒷편에서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새끼, 기합! 이렇게 많은 참새들을 '설득'하다니!"
"악! 과찬이십니다!"
공군출이 뒷편에 있는 '황근출'에게 경례한다.
격한 고통에 탁노수의 의식이 점점 흐려져간다.
그 와중에 남아있는 한쪽 눈으로 공군출과 저 뒷편에서 벽에 기댄 채, 이 상황을 만족스럽게 지켜보던 '황근출'을 눈에 담는다.
과거를 회상한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본다.
공군출이 입을 연다.
"날 너희들의 '전우'로 만든 이유는 뭐지?"
공군출의 질문에 탁노수가 대답한다.
"그렇게 하면, 넌 우리들을 신뢰하고 무의식중에 중요한 정보들을 얘기해 줄것이라 생각했지.
실제로, 거의 성공했었고 말이야."
공군출이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탁노수를 노려본다.
"그랬군, 그랬었어. 으흐흐흐흐흐...!
날 가지고 놀고있었군.
찐빠도 이런 찐빠가 없어..."
"우린 널 구했고, 너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줬다.
거기에 가해자였던 너를 우리와 같은 피해자로 바꿔줬지.
이 정도면 큰 은혜를 베푼게 아닌가?"
"개소리 하지 마!
흘러빠진 참새놈들 같으니라고...!
내 기억을 갖고 장난을 쳐놓고선 뭐?
은혜???
이런 기열찐빠 새끼들!!!"
가만히 이들을 지켜보던 박막허가 비아냥거리듯 말한다.
"근본부터가 정신나간 놈 아니랄까봐, 벌써부터 '해병'시절 버릇이 나오기 시작하는군.
곧 '드림 워킹'을 저지하기 위해 해병들에 대한 총 공격이 실시될거다.
그러니, 저 놈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
탁노수 대위, 비켜.
이 놈은 여기서 죽여버린다."
그와 동시에 탁노수의 팀원들을 제외한 내부의 모든 군인들이 침대에 포박되어있는 공군출에게 총을 겨누고, 박막허도 권총의 슬레이트를 당기고는 공군출을 조준한다.
박막허가 내부의 인원들에게 지시한다.
"사격 준비!"
박막허의 말에 탁노수도 다급히 외친다.
"황가은 하사, 최동석 병장!"
탁노수의 외침을 들은 팀원들이 양 팔을 벌리고는 탁노수와 박막허 사이에 끼어든다.
탁노수 또한 몸을 움직여 군인들의 시야로부터 공군출을 차단한다.
박막허가 고함을 지른다.
"같이 죽고싶나? 당장 비켜!!!"
"아직... 아직 안됩니다. 총장님...!
많은 희생이 일어날거고, 이미 놈들의 계획이 실행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공군출 병장은 그것들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탁노수가 애원하듯 말하자 박막허도 여러 감정이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야, 노수야 이 새끼야...!
넌 할 만큼 했어.
그러니까 이젠 됐어...
제발 비키라니까!!!!!"
그런 박막허의 말에도 탁노수는 군인들을 가로막은 채로 공군출을 바라본다.
공군출은 그런 탁노수의 남은 한 쪽 눈을 바라본다.
그 눈에는 어떤 감정이 담겨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탁노수의 입이 열린다.
"공군출, 솔직하게 말하겠다.
지금도 너를 마주할 때 마다 분노가 솟구쳐.
난 네놈이 도저히 용서가 안 돼.
너의 얼굴가죽을 도려내고, 눈알을 지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말이야...
당장 널 죽여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말이지.
하지만, 난 널 '선택'했다.
내 원한따위 보다는 무고한 이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지.
그러니 '부탁'한다."
그러고는 침대에 묶여있는 공군출의 팔다리를 풀어주기 시작한다.
다른 이들이 모두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탁노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군출을 일으켜 세운다.
"너에게 그런짓을 하고, 원망도 품고 있으니 모순된 말같겠지만, 거짓된 기억으로 만들어낸 관계였을지언정, 너에 대한 믿음 하나만큼은 진심이었다.
해병놈들이 만들 지옥도 속에서 고통받을 사람들을 생각해다오!"
공군출은 다시 한 번 탁노수의 눈을 바라본다.
여전히, 그의 눈빛은 알 길이 없었으나, 그 눈빛에 흔들림은 없었다.
그와는 반대로 공군출의 마음은 요동치기 시작한다.
탁노수가 공군출에게 말한다.
"자, 선택의 시간이다.
공군출 병장, 진정한 너 자신의 모습을 보여다오.
'황근출'은 어디에 있나?"
[포항의 천자봉...]
탁노수의 물음에 머릿속에서 황근출의 목소리가 들린다.
공군출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탁노수가 공군출의 어께를 붙잡고 말한다.
"공군출 병장, 정말 고마워.
자네는 아직 우리 팀원일세."
그리고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모두 신속히 준비해주십시오.
서둘러야 합니다!"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공군출은 그런 그들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 dc official App

일단 원작게임의 정사는 진실을 말하는것이나 참고로 알아둬
기합!!!
공군출도 해병이었다는건 전혀 몰랐다ㅋㅋㅋ
새끼...기합!
꿀잼
씹기합
복수루트가 꿀잼인데 ㄲ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