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5939a70001b942813e33669735c1bcc2a977c21c773585f0dabed5e42e074dc2d2542d4ea3fd2bcda114c2d1971e9e542aae991bfeee8501f120a93552090dab7a20f54b3350631bd218c71bb59db6bf75



숯콩바리.

물 원소들의 악기를 키우는 전통.

철모르던 신혼시절 장인어른 앞에서 숯콩 거의 일곱접시를 먹어야했고

뜨거운 숯콩을 허겁지겁 물도없이 계속 삼키느라 입천장이 까져서 계속 아렸다

세접시째 먹는데 목구멍에 수증기가 확 느껴지면서 삼킨 숯콩이 속에서부터 올라왔다

물섞인 숯콩을 입에 물고 얼굴이벌게져서 있는데

아슈파 장인어르신이 산불처럼 달려와서 내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당연히 입에머금고있던 숯콩 토사물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그날 아슈파 장인어르신께 부피가 반이 되도록 끓여졌다.

끓여짐이 끝나고

아슈파 장인어르신이 바닥에 떨어진 숯콩 토사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악으로 먹어라"

"니가 선택해서 한 결혼이다. 악으로 먹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조차 없이 토사물들을 주워먹었고

아슈파 장인어르신의 감독 하에 남은 숯콩까지 전부 먹었다.

그날 밤에 아슈파 장인어르신이 나를 불렀다

담배 두개를 물고 불을 붙여 한개비를 건네주며 말했다.

"바닥에 흘린 니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우리집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니가 흘린 똥 대신 치우고 닦아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거고, 그래도 실수를 했다면 니 과오는 니 손으로 되돌려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먹으라 한거다."

"명심해라. 불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책임을 피하지 않는다"

그날 나는 물을 마시지 않고도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숯콩 몇그릇에 불꽃정신을 배웠고 불꽃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