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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인근의 해상.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의 승조원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천자봉 침투에 이용될 헬기를 점검하고, 해안 침투에 투입될 다른 장비들도 점검한다.


작전에 투입될 전투원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바다를 응시하거나 긴장을 풀기 위해 끼리끼리 모여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탁노수는 함교의 난간에 기대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갑판의 한 쪽 구석에서 멍하니 바다를 응시하는 공군출을 바라본다.


탁노수는 공군출에 대한 온갖 복잡한 감정들을 떠올린다.


첫 만남은 적대적이고, 깊은 원한으로 이어진 관계였지만, 모순되게도 탁노수는 공군출에게서 '전우애' 또한 느끼고 있었다.


그를 이용하기 위해 거짓 기억을 심고 그의 정체성과 인격을 뒤바꿨지만, 해병들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와 함께 싸워온 순간들만큼은 거짓된 기억이 아닌 진실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고개를 돌린 공군출과 눈이 마주친다.


잠시 서로를 마주보던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공군출 또한 새롭게 심어진 인격과 본래의 '해병'으로써 가지고 있던 정체성의 충돌로 혼란을 느끼고 있었다.


'해병'이었던 자신은 옳다고 생각했던것을 믿으며 '황근출'을 따라 그 계획을 그대로 실현하고자 했으나 새롭게 심어진 인격인 '공군출'은 그 행동이 온 나라와 사람들을 지옥으로 밀어넣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공군출'은 '해병'이었던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에 죄책감과 책임을 느끼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거짓으로 심어진 기억들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이들과 함께 행동하면서 생긴 '전우애'는 거짓이 아니라는것이 느껴졌다.


그렇기에, '공군출'은 옛 동료들인 '해병'이 아닌 지금의 동료들인 '국군'을 선택했다.


공군출이 주변을 둘러본다.


황가은과 최동석, 곽말풍과 안돌격 등, 작전을 진행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모두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그러면서도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그리고 무고한 이들을 구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위험한 전장으로 뛰어든다.


공군출은 인정한다.


저들의 모습이야말로, '해병'이었던 자신과의 모습과는 다르게, 한때나마 자신이 동경했던 진정한 '군인'들의 모습이었음을.


한참 '동료'들을 바라보던 공군출은 그들과 눈이 마주친다.


잠시 머뭇거리던 황가은은 살짝 미소른 지은 뒤 손을 흔들어주고 최동석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공군출을 바라본다.


뒤이어 다른 사람들도 공군출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어보인다.


공군출도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다가 손을 흔들어 화답한다.


그리고 다시 함교쪽을 바라본다.


탁노수가 가만히 공군출을 바라보다가 먼저 '경례'를 한다.


옛 동료들인 '해병'들을 등지고, 자신들을 선택해준 것에 대한 그만의 작은 보답이었다.


마찬가지로 공군출 또한 여러 감정이 섞인 눈빛으로 그에게 '경례'를 올린다.


거짓된 기억에 기반했던 충성심이 아닌, 진심에 기반하여 탁노수를 상관으로 인정하고 존경심을 담은 경례였다.


그제서야 두 사람은, 그리고 그 배의 모두는 '전우'가 되었다.









날이 저물고, 작전이 개시된다.


기습은 은밀하면서도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국군 소속의 해병수색대와 육.해군 특수부대원들이 포항의 해안가에 상륙해 해병들의 주의를 끄는동안, 탁노수의 팀원을 포함한 소수의 정예인원들이 헬기를 이용해 바로 천자봉으로 침투한다.


국군 병력들과 해병들이 해안가에서 충돌하기 시작하고 그 위로 헬기 한 대가 잽싸게 지나간다.


대원들이 한껏 긴장한 표정으로 아래쪽을 내려다본다.


탁노수가 지상의 광경을 보면서 말한다.


"음... 이곳 포항이 저놈들의 본거지라는 것을 감안해도 지나친 규모로군."


예상보다도 많은 해병들의 규모와 무장수준을 본 대원들은 공군출이 말한대로, 이곳 포항에서 해병들이 '드림 워킹'을 실행하려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잠시 아래쪽을 보던 탁노수가 팀원들에게 브리핑을 시작한다.


"정찰 결과, 지역 곳곳에 대공무기들이 깔려있어 항공지원은 받을 수 없고, 뿐만 아니라 놈들이 탈취한 항공기와 납치했던 조종사의 수를 고려한다면 격추를 통한 저지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이 곳에서 놈들의 계획을 저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밥입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해안가의 지원팀이 놈들의 시선을 끄는동안, 저희가 직접 천자봉에 침투해서 전파발신장비를 찾아내고, 직접 파괴해야 합니다.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될겁니다.

모두 주의해 주시고...

무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곧 목표지점인 천자봉이 나타나고, 헬기 기장이 스피커를 통해 외친다.


[앞으로 10초!]


공군출이 헬기에 거치된 기관총을 붙잡고 최동석이 레펠을 위한 로프를 준비한다.


갑자기 사방에서 로켓탄이 날아온다.


해병들의 대차량무기인 자(지)블린의 탄환이었다.


기장이 다급하게 외친다.


[더 접근할 수가 없다! 전부 여기서 하강하라!]

"이런...! 전원 하강 준비!"


탁노수의 지시에 따라 최동석이 로프를 내리고, 대원들이 하강을 시작한다.


공군출이 기관총을 이용해 하강하는 대원들을 엄호한 뒤, 마지막으로 로프를 붙잡는다.


그와 동시에 자블린의 탄환이 헬기에 명중한다.


"공군출!"


탁노수가 다급하게 공군출의 이름을 외친다.


격하게 흔들리는 헬기에서, 공군출 간신히 로프를 붙잡고 지상에 착지한다.


곧 헬기가 지상으로 추락한다.


탁노수가 본부에 무전을 보낸다.


"여기는 침투팀.
해병들의 기습으로 예정 지점보다 좀 떨어진 곳에 착륙했지만 작전은 진행할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헬기가 추락한 상태이니 구조팀을 파견하고 대체할 탈출 수단 또한 준비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인원들을 나눈다.


"수색대와 특전사는 헬기 추락지점으로 가서 조종사들을 구출해주십시오.

그리고 황가은 하사와 최동석 병장, 공정 통제사 팀은 함께 외부를 담당하십시오.

공군출 병장과 제가 놈들의 시설 내부로 진입하겠습니다."


그렇게 인원들을 편성한 뒤, 각자 맡은 임무를 위해 이동하기 시작한다.


곧 천자봉의 정상에 거대한 안테나가 달려있는 구조물이 나타나고, 그 밑으로 시설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온다.


황가은이 탁노수와 공군출을 보며 말한다.


"저희는 위쪽으로 가겠습니다. 두 분 모두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탁노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그래, 이따 보도록 하지.
공군출, 우린 내부로 진입한다."
"알겠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는 시설의 입구는 마치 먹이를 삼키려 입을 벌리고 있는 뱀의 아가리와도 같았다.


탁노수와 공군출은 그 뱀의 아가리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내부로 들어온 두 사람은 해병들의 거센 저항을 분쇄하며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한참 진입하던 중, 드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탁노수가 말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진입한다면 제어실이 나타날거야.
거길 날리면 놈들의 계획도 막을 수 있을걸세."


"기열 참새 새끼들... 누구 맘대로?
그렇게는 안 되지."


갑자기 낮게 그르렁거리는 듯 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육중한 발소리가 들려온다.


지난번, 해병성채 침투 때 탁노수와 공군출이 입었던 중갑 슈트를 입은 해병 하나가 부하들을 이끌고 위압감을 풍기며 다가온다.


그 해병이 헬멧을 벗어 자신의 얼굴을 보여준다.


이목구비를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뭉개진 얼굴.


공군출도 피식 웃으며 그를 바라본다.


"복균강... 안뒤지고 살아 있었구나?
그래, 너 '기합'이다."

"해병정신을 버린 네놈따위가 그딴 말을 지껄이나?
이 자리에서 널 '기열'시켜주지..."


그리고는 다시 헬멧을 쓰고는 자신의 포신에 중기관총을 장착시킨다.


"총원 주목.

저 두 마리의 참새를 여기서 '기열'시킨다.

조져버려!!!"
"""악!"""


공군출도 소총을 들어올린다


"탁 대위님, 저 좆게이는 제가 맡죠.
다른 떨거지들 처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적당히 놀아주다 끝내도록."


곧 공군출이 소총을 난사하며 복균강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공군출의 소총은 별다른 피해를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복균강의 중기관총이 쉴새없이 공군출을 향해 불을 뿜는다.


공군출은 기둥 사이로 뛰어다니며 복균강이 쏘아보내는 탄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갑자기 황가은과 최동석의 다급한 무전이 날아온다.


[놈들이 안테나를 가동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곧 '드림 워킹'이 시작될겁니다!]
[놈들의 저항이 너무 거셉니다!
여기선 놈들을 막을 수 없습니다!]

"제기랄... 공군출, 놈의 머리를 노려라!"


탁노수의 외침에 공군출이 남은 탄약을 살펴보지만, 이미 탄약은 전부 소진시킨 상태였다.


그러자 바닥에서 굴러다니던 몽키스패너 하나가 공군출의 눈에 들어온다.


공군출은 복균강이 기관총을 제장전하는 틈을 타 재빨리 몽키스패너를 집어들고는 그에게 달려든다.


복균강이 달려드는 공군출을 보며 비웃음을 날린다.


"하! 멍청한 참새놈, 그걸 들고온다고 나에게..."


공군출이 복균강의 포신에 장착된 기관총을 스패너로 있는 힘껏 내리친다.


그리고는 비웃음 가득한 미소로 복균강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런 븅신같은 무기를 쓰니까 약점이 드러나는거다.
이 좆게이 새끼야..."

"꺽... 꺼흐윽... 따흐흑!"


복균강이 쓰러지자, 부하 해병들이 혼비백산하며 달아나기 시작한다.


"복 해병님이 당하셨다! 전원 역돌격을 실시하라!"












['드림 워킹' 실행까지 앞으로 1분.]


갑자기 시설 내부에서 방송이 울린다.


"시간이 없다. 어서 제어실로 가야한다!"


탁노수와 공군출이 다급하게 제어실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


해병들이 제어실 앞에 몰려들어 진을 치고 필사적으로 두 사람의 진입을 막으려 하고 있었다.


"참새놈들의 찐빠를 막아야 한다! 역돌격 하는 놈들은 내 손에 죽는다!"

['드림 워킹' 실행까지 앞으로 30초.]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탁노수가 침음성을 흘린다.


"끈질긴 새끼들... 무슨 수로 뚫어야 하지?"


잠시 생각에 잠겼던 공군출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든다.


그것을 본 탁노수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든다.


"...그건 어디서 났나?"
"배에 있었을 때 '긴빠이' 쳤습니다.
제 '근본'을 아시지 않습니까?"
"허...!"


공군출이 꺼내든건 다이너마이트였다.


저런게 왜 함선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슬쩍해올 생각을 해왔다는것에 탁노수는 순간 어이를 잃었다.


['드림 워킹' 실행까지 앞으로 10초.]


스피커에서 나온 방송을 들은 공군출은 피식 웃으며 라이터의 불을 당긴다.


"시간도 없지 않습니까?

놈들은 놈들의 방식으로 상대해야 합니다.

놈들이 좋아하는 '장난'으로!"


불이 붙은다이너마이트가 허공을 날아 해병들에게 향한다.


"따흐악! 참새놈들이 '장난'을 치고 있다!"

"탁 대위님, 알아서 살아남으십쇼!"
"미친 놈...!"


탁노수와 공군출이 몸을 숨기고, 곧 엄청난 폭음이 들려온다.


"쿨럭! 쿨럭!"


공군출이 피와 분진이 섞인 기침을 내뱉는다.


그리고는 혼미해지는 정신을 필사적으로 붙잡는다.


주변의 풍경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해병들이 문자 그대로 쓸려나갔고 간신히 엄폐물에 몸을 숨겨 폭발을 피한 공군출이 비척거리며 몸을 일으킨 뒤, 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가 훤히 보이는 제어실을 들여다본다.


강력한 폭발 탓이었는지 제어실 내부도 난장판이 되어있었지만, 아직 누군가가 바닥을 기어다니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박철곤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드림 워킹'을 실행시키려 하고 있었다.


공군출은 손에 들고있던 몽키스패너를 집어들고는 그대로 박철곤을 향해 달려든다.


두 사람은 그대로 엉겨붙어 몸싸움을 시작한다.


잠시 엎치락뒤치락 하던 두 사람이었으나, 부상의 정도가 심했던 박철곤이 곧 제압당하고 몽키스패너를 집어든 공군출이 박철곤의 위에 올라탄 모양새가 되었다.


박철곤이 허무함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으로 공군출을 노려본다.


"배은망덕한 기열찐빠 같으니라고... 네 놈이 감히 '황근출 해병님'을 배신하고서도 멀쩡히 살아가기를 바라나?"
"...이젠 그 놈은 나와 관계 없는 놈이야. 너희도 마찬가지고."
"저 참새놈들이 널 온전히 받아주리라 생각하나? 어?!"
"..."


박철곤의 말에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던 공군출은 무언가 결심을 마친 표정을 짓더니 몽키스패너로 박철곤을 사정없이 내려친다.


잠시 격렬하게 움직이던 박철곤의 움직임이 이내 멎어들고, 공군출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공군출의 뒤로 탁노수가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탁노수 역시 온 몸에 피와 분진을 뒤집어 쓰고 있어 처참한 몰골이었다.


"정말 무모하기 짝이 없군... 그래도, 어쨌든 성공했어."
"..."
"이제 나가지. 방금 전의 충격으로 이 시설이 무너져 내릴걸세. 놈들의 계획을 저지했으니 이제 우리 임무는..."

"아니, 여기서 모든걸 끝내야 합니다."


공군출이 '드림 워킹'의 설비들을 바라보며 말한다.


탁노수가 의아한 목소리로 공군출에게 묻는다.


"뭘 말하는건가?"

"이 좆게이놈들의 횡포를... 저걸 이용해 끝내겠습니다."


공군출은 설비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리고는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입력한다.


-1q2w3e4r!
-정답이다. 새끼, 환영한다! 지금부터 드림 워킹을 시작한다!


공군출이 앞에 놓여있는 마이크를 집어든다.


전파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암시를 걸기 위해 사용하는 장비였었다.


공군출이 마이크에 대고 말한다.


"지금부터, 이 전파의 적용 대상을 변경한다.

적용 대상은, '해병'들로 설정한다.

지금부터 잘 들어라, 이 좆게이 개병대 새끼들아...

너희들은 '패배자'들이다.

우리 '공군'이, 너희 좆게이들을..."


공군출이 '해병'들을 향해 새로운 암시를 건다.


'해병'들의 횡포를 종식시키고, 옛 모습이 아닌 모두가 아는 '현재'의 모습으로 바꿔버릴 암시를...






공군출이 역으로 '해병'들에게 '드림 워킹'을 통한 암시를 걸자 곧 시설 밖에 있던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전들이 날아온다.


[해병 놈들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놈들이 도망친다!]
[갑자기 이상한 비명소리를 내며 바닷속으로 뛰어들고있다!]
[뭐지 이놈들? 지능도 퇴화된 것 같은데?]
[어쨌든 밀어붙여! 이 기회에 포항도 되찾자고!]


무전의 내용들을 들은 공군출이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서고 탁노수는 그런 공군출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곧 무너져내린 시설 내부로 황가은과 최동석을 비롯한 지원팀의 인원들이 들어온다.


"탁 대위님,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놈들이 띄웠던 항공기들이 자폭했다는 소식도 들려왔고, 놈들이 이 곳에서 후퇴하고 있습니다."
"'황근출'은?"
"도주한 것 같습니다. 지금 소재를 파악중입니다."
"너무 서두를건 없어. 놈들도 더 이상 패악질을 부리진 못할거야."


탁노수는 쓸쓸하게 서 있는 공군출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한다.


"곧 시설이 무너질걸세. 이만 밖으로 나가지."


탁노수가 다른 인원들을 이끌고 시설 밖으로 나선다.


팀원들이 모두 빠져나오자, 해병들이 만들었던 비밀시설들은 그대로 무너져내리고, 그 자리는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 바위와 흙더미들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잠시 무너진 시설을 바라보던 공군출이 하늘을 바라본다.






곧 아침이 밝으려는 듯, 어두웠던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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