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생각은 나는데 어디 말할수는 없는 그런거인데, 사실 별로 큰일은 아니야. 다만 그래도 누구한테도 말하긴 힘든 정도



얼마전 일 같은데, 거의 한 6개월은 된듯 하다.


그날은 좀 아프기도 해서 진짜 살짝만 먼저 퇴근하고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이었다?


그리고 정류장 벤치에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남학생 2명이 떠들면서 웃고 있었지. 그런데 걔네는 내가 근처에 온것까지도 전혀 몰랐어. 그리고 거의 근처까지 다와가서 걸어서 다가가는 중이었거든.


그 때 한 애가 난데없이, 아무런 이유나 그런거도 없이 그리고 굉장히 담백한 말투로 "섹x" 라고 하는거야. 그 때 옆에 애가 흠칫하더니 두리번 거리다가 나를 봤어.


그리고 걔한테 속삭이는 말투로 "야, 사람" 이러더라고.


근데 그냥 귀여웠어. 여기 미성년자 애들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 땐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어른이 된다는게 정말 별것도 아닌거면서도(사실 엄청난 거기도 하지만..) 그냥 귀여워 보이더라고. 다들 학창시절 경험하잖아.


근데 나도 좀 웃기기도 하고 그날따라 좀 기분도 이상하면서도 좋기도 하고 그냥 그래서 살짝 지나치듯 걸어가면서 (처음부터 정류장이 목적지가 아니었던거 처럼 지나쳐서 걸어가면서) 살짝 낮은 목소리로 "기합" 이랬거든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냥 쭉 걸어나가는데


뒤에서 아마 처음에 "섹x" 라고 말한 애 말고 다른 애인거 같은데 누군지 정확히는 몰라도 "따흐흑" 이러더라고. 비명이나 고음 아니고 그냥 담백한 평소 목소리로 한글 읽듯이 또박또박하게 따흐흑 이랬어


그리고 그냥 뒤 안돌아보고 훨씬 더 걸어간 후에 택시타고 집 왔거든 ㅋㅋㅋㅋ...


근데 내가 진짜 두고두고 생각나는게, 그 때 내가 뒤돌아서 바지 내리면서 되게 큰 목소리로 "입대를 환영한다 아쎄이!!" 라고 했으면 어떻게 반응했을지가 너무 궁금해서 미칠것 같아. 몰론 절대 못할 행동이긴 하지만, 그냥 도망갔을까? 아니면 뭔가 맞받아 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