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해병문학
· [해병문학] 야릇하고 깜찍했던 해병크리스마스의 추억!(1)
· [해병문학] 야릇하고 깜찍했던 해병크리스마스의 추억!(2)
· [해병싸가] 올챙이크림송
· [해병문학] 이누야추 해병! 그 기합스러운 멍쎄이란!
· [해병문학] 이누야추 해병, 교정전우애로 다시 태어나다!
· [해병문학] 이누야추 해병, 대민지원으로 민간인에게 신임을 쌓아라!(1)
· [해병문학] 이누야추 해병! 나락에 맞서는 용기를 발휘(勃起)하라!
· [해병문학] 신메뉴 라이라이스(LiRice)! 그 수줍었던 탄생이여!
· [해병문학] 이누야추 해병 일행의 나락새끼와의 최후의 혈전! (完)
· [해병문학] 위기일발! 흡혈 스파이 육성 대작전!
· [해병문학] 두근두근 짜릿짜릿 해병RPG 개발 사건!
· [해병단편] 크, 큰일났습니다! 톤톤정 해병님께서...
· [해병문학] 해병 시빌워, 상쾌한 동족상잔의 비극이여!
· [해병문학] 신랑 무모칠, 신부 톤톤정 입장하겠습니다!
· [해병단편] 복(bok), 그 따스한 형제간 우애의 표현이여!
· [해병문학] 요절복통 난리법석 김민준 선생님의 교통안전 교육!
· [해병문학] 반란세력들의 동태를 분석하라! 해병 CCTV 대작전!
· [해병문학] 스즈메의 문단속, 그 잔혹하디 잔혹한 영화여!
· [해병문학] 귀염뽀짝 깜찍했던 이진법 도입 대작전!
· [스파이문학] 긴빠이 패밀리 - prologue
· [해병문학] 김포 도시철도, 그 훌륭하고 모범적인 운송수단이여!
· [해병문학] 변성기! 해병으로 태어나는 그 큐티한 성장통이란!
· [해병문학] 옥신각신 해병들이여, 김장으로 단합을 도모하라!
· [도라에문학] 노진구다. 우리 때 암기빵리는 이랬다.
· [해병문학] 김포 해병들이여, 행정구역 통합으로부터 김포시를 지켜내라!
· [해병문학재업] 해병 담력시험! 공포를 딛고 참된 용사가 되어라!
· [해병문학] 그날의 개병신같았던 피휘(避諱) 대소동!
· [해병문학] 사랑니! 그 알콩달콩한 사랑의 증표를 얻어라!
· [해병문학] 과학의 날! 그 재미있고 사랑스러웠던 행사를 추억하며...
· [해병문학] 밥 먹을 때 생각나는 후라이 똥튀김
· [해병문학] 유격 훈련에서 꽃피었던 전우애를 회상하며
· [해병문학] 해병 거래소! 그 화려했던 교류의 장이여! -프롤로그-
· [해병단편] 해병대 캠프로 국제경기의 성과를 드높이다!
· [해병문학] 해병 거래소! 그 화려했던 교류의 장이여! -1-

오늘은 6974년만에 돌아온, '아쎄이가 추천하는 오늘의 메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


2010년대 초반에 겪은 흉흉한 사건 사고들로 인해, 군대 내부에서도 선진병영이 도입된 것이었다.

그렇게 해병대에서 도입한 프로그램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바로 아쎄이들에게서 메뉴 추천을 받아 시범 도입하자는 것이었다!


일과 시작 방송이 울리고, 주계왕고 진떡팔 해병님께서 서울 고척돔마냥 커다랗고 꼬질꼬질한 유두를 긁으시며 말씀하셨다.


"아쎄이들! 오늘의 메뉴 추천 받는다! 먹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도 좋다!"



진떡팔 해병님의 말에, 아쎄이들이 하나둘씩 대답하였다.


"악! 오늘은 해병-초코케이크가 먹고 싶습니다!"

"진떡팔 해병님의 커다란 빅-파이를 먹고 싶습니다!"

"저번에 해 주셨던 짜장라이라이스가 먹고 싶습니다!"





'...진부해.'


그러나 진떡팔 해병님도 최근 황근출 해병님의 아집(Ah House)으로 해병짜장, 해병맥주 등 비슷비슷한 요리만 만든 탓에, 요리가 질려버려 틀에 박힌 메뉴들에 의욕이 솟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그 때, 한 아쎄이가 말하니...


"악! 이병! 조! 방! 덕! 낙곱새가 먹고 싶습니다!"


부산 출신의 조방덕 해병이 낙곱새를 조심스레 추천한 것이 아닌가?


난생 처음 들어보는 요리에 진떡팔 해병님께서는 마음이 동하기(冬夏期) 시작하셨고, 이내 요리하는 재미라도 있겠다며 다시 물어보셨다.


"새로운 메뉴는 언제나 환영이다! 기합! 아쎄이! 낙곱새가 무엇인가?"


"악! 이병! 조! 방! 덕! 제 고향인 부산에서 먹던 음식인데, 낙지, 곱창, 새우를 넣고 양념을 한 뒤 끓여 먹는 것입니다! 아마 새로 들어온 제 동기들도 다 좋아할 것 같습니다!"




부산의 명물 요리 중 하나, 낙곱새!

재료를 들이붓고 양념해서 끓이는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에 맛도 있다니, 오늘 저녁 메뉴는 이것이렸다!



"철두야."

"악! 상병 마! 철! 두!"

"해병낙지를 이 근처에서 구할 수 있나?"

"어... 일단 제가 아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만..."


이내 마철두 해병은 진떡팔 해병을 1종창고로 안내하였다.

1종창고 문짝을 발로 차니, 이내 해병낙지 두 마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0efac42ef0dc76b16bbdc69528d52703aefeaea0721a


"나의 꿈이 끝나고, 너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


a65720aa2402b44caaf1c1b014c10403d3d3979c61a393f482


"네 영혼의 정수가 느껴지는군!"



그렇다! 싱싱한 해병낙지들(기열 민간인들은 고대신이라고 한다)이 잡아먹히기 싫다며 지랄방광을 하고 있었다!


"뭐래는 거야, 기열 새끼들이. 악몽은 지랄, 니네 내 말 안들으면 박철곤 해병님 부른다?"

"히이익! 죄송합니다!!!"


이내 해병낙지1호는 무려 자신에게 자각몽 전우애를 실시한 박철곤의 이름이 들리자마자 알아서 식용으로 전환되었고, 2호는 알아서 지 다리를 잘라 손질할 일을 없애는 배려를 해 준 것이 아닌가?



뭐 어쨌든 끽해봐야 고대 신밖에 안 되는 놈들이 감히 해병에게 깝치다니, 지 주제를 모르는 놈들에게 걸맞는 최후라 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곱창을 구해야 한다.

역시나 흘러빠진 싸제 소의 내장을 쓸 수는 없기에, 희귀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주계병들은 대가리를 존나게 굴려가며 궁리를 했다.



"흐음... 이것이야말로 희귀 식재료이긴 한데..."

"왜 그러나 육고기 해병? 좋은 의견이라도 나왔으면 말해 보게나!"

"그, 그것이..."




a7610daa350f76ac7eb8f68b12d21a1d9646f9c2

"말씀드리기도 무섭습니다만, 참새 놈들 중에서 저희 해병대의 해병-배려(기열 민간인들은 갈굼이라고 한다), 해병-도덕심(기열 민간인들은 부조리라고 한다)을 실천하는 장병을 그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뭐, 뭣이! 그럼 우리가 참새 놈들 기지까지 들어가서 그걸 구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구하는 난도는 높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확실히 귀한 식재료입니다."


"흐음... 그렇다면 당장 11비로 가야겠구만..."





공군 꼽창을 재료로 쓴다는 참 병신같은 의견이 채택됨과 동시에 그들은 무모칠 톤톤정의 오도봉고를 훔쳐 타고 어찌어찌 대구 11비행단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작전을 짜서, 11비에서 69km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에 살금살금 들어간다는 스파이 작전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내 공군병 생활관에 들어온 그들.


"철두야, 저기 일과 뺑끼치고 잠이나 자는 병장 참새들이 보이느냐?"

"악. 아마도 일과도 안 하는 것이 꼽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과도 안 하는게 후임들에게 해병정신을 잘 주입할 것 같구만!"


일과 시간에 감히 잠을 자는 참새들(병장 계급)이 생활관에 널린 것이 아닌가?

이내 해병들은 기쁘면서도 '이걸 어케 해병동산까지 옮기지?' 라는 생각에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저 꼽창들을 들 수 있나?"

"무게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참새-에너지 때문에 들었다가 죽을 지도 모릅니다!"

"마철두 해병님, 아예 이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것은 어떻습니까?"

"육고기 해병, 지금 박철곤 해병님도 안 계셔서 게이트를 소환해 줄 사람이 없다네."


그런데 해병들이 속삭이는 소리에 병장들이 잠에서 깨는 것이 아닌가?


"아 씨발, 누구야... 잠 자는데...어?"

"!!!"


결국 해병들은 공군에서도 해병정신을 유지하는 꼽창들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뭐야 이거, 해병 놈들이 잘도 여기까지 들어왔네?"

"뭐? 걔네들 정문에서 헌병들한테 컷당하지 않냐?"

"몰?루?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여깄는데? 야 이 사람 잡아먹는 괴물새끼들아, 니들이 여기에는 왜 있냐?"


참새 꼽창들이 비록 화가 나긴 했으나 내심 궁금했는지 질문하였다. 이 말에 진떡팔 해병이 대답하였다.


"새끼... 기합! 네놈이 비록 참새이지만, 일과시간에 업무는 후임들에게 떠넘기고 잠을 자는 해병정신을 보였으니 내 특별히 스카우트 해 주도록 하겠다!"





"...야, 니들은 낮과 밤이 뒤바꼈냐? 아니면 브라질에서 왔냐? 새벽 세 시에 일과 뛰는 부대가 어딨냐고!!!"

"뭣? 우리 부대는 이 때가 일과시간이다! 그리고 지금 일과 시간에 후임들에게 업무 땡땡이치고 잠이나 자는 것이 선임병인 네놈들 아닌가!"

"지랄하고 있네, 여기 병장 생활관이라 당연히 병장만 있지. 아무튼 잘 걸렸다 니네."



결국 해병들은 새벽 3시에 공군 병장들의 잠을 깨워버리는 병신짓을 사서 한 죗값으로 해당 부대에서 유행하고 있던 '참피'로 재탄생되는 결말을 맞았다.

뭐어, 주계병들이 실종되었으니 포항 해병대가 이내 멸망해 버렸다는 사실은 입도 아프고 하이 굳이 말 안 해도 알 듯 싶다.


그러면 어떻겠는가? 그래도 자멸하면서 포항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졌으니, 과연 민간인들을 사랑하고 지켜주는 해병들이 또 한 건 했다고 보면 되지 않겠는가!


라이라이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