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가서 ‘우물 안 개구리’ 실감
  수석 학생들에게 항상 공부가 자신 있었는지 묻자 “미국 유학 시절 우물 안 개구리임을 알았다” “좌절감을 느꼈다”는 등 의외의 답변들이 나왔다. 입학과 졸업 모두 수석을 한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유학할 때 큰 충격 받았다”고 했다.

  “미국으로 유학 갔을 때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달라 현지 적응하는 데 힘들었어요. 그때 저 혼자 한국인이었는데 답이 없는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고 불확실한 것에 주력하는 미국 친구들의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답이 틀릴 것 같으면 말을 못하겠는데 다른 학생들은 답을 몰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때 알았어요. ‘나는 완벽한 결과와 과정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만 능하구나’라고요. 때문에 지필성적은 좋았더라도 팀을 만들어 연구하는 활동은 한동안 어려웠어요. 문제를 만드는 과제도 애를 먹었지요. 아마 지도교수님은 저를 보고 ‘저 친구는 뭐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좋은 교훈이 되었지요.”



‘나는 완벽한 결과와 과정이 정해져 있는 문제에만 능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