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체력이다!(기무라 타츠오 前츠쿠바대 교수)

 


1.연구실의 풍경

 


저희 연구실은 대수학, 특히 대수기하학, 대수적 정수론 (및 대수해석학) 등을 연구하고 있는데, 특히 개균질 벡터공간(prehomogeneous vector space)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대학원생의 수가 많아, 선배들이 후배들을 가르치며, 같은 수준의 학생들끼리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뇌도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체력을 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수학적 재능이 열리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재능이라든가 소질이라든가 하는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고 있으며, 끈질기게 노력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내용 자체를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연구실에서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을 지도할 때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수학과 관련된 저의 경험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2. 수학은 체력이다(베이유의 말)

 


흔히 수학자라고 하면, 창백한 얼굴에 빼빼마른 약골에다 두뇌만 쓰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이런 경향이 보입니다만, 제가 외국에서 만난 일류 수학자들은, 체력이 좋은 사람들뿐이었습니다. 한때 프린스턴 고등학술연구소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만났던(지금은 이미 돌아가신) 쿠가 미치오 교수님은 저에게, '수학은 체력이지'라고 말씀하시고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1955년 가을에 닛코(토치기 현)에서 대수적 정수론에 대한 국제 심포지움이 열렸을 때, 쿠가 교수님 일행은 일본에 왔던 베이유(시몬느 베이유의 오빠로, 일본 수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수학자. 당시 50세)나 세르(26세에 코다이라 쿠니히코 교수님과 함께 필즈 상 수상. 당시 30세 전후) 등을 주젠지호로 안내를 했습니다. 그런데 베이유가 갑자기 옷을 벗더니만 호수에 풍덩 뛰어들어 수영을 하기 시작하더라는 겁니다. 세르도 거기에 합세했다는군요. 질 수는 없지 하고 일본인 수학자 몇몇도 뛰어들었지만, 물이 너무 차가워서 깜짝 놀라 금방 물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얼마쯤 지나 호수 밖으로 나온 베이유와 세르가 이번에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인 수학자들은, '땅 위에서라면 우리도 할 수 있겠지' 하며 뒤따라 달렸지만, 금방 숨이 차서 달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베이유는 실컷 달리고 돌아와서는, 쉬고 있는 쿠가 교수님을 보며 씩 웃으며 '수학은 체력이다'라고 했다고 하는군요.

 


3.수학은 체력이다 그 두 번째 이야기-파리에서

 


수학과 체력에 대해서는, 인상 깊게 남아 있는 에피소드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어느 날 파리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 커피숍에 젊은 일본인 수학자 6명이 흥분을 해서 들어오면서, '수학은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 셋, 넷, 다섯번째도 체력이다'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르레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온 직후였는데, 70세인 루레이가 곰처럼 뚜벅뚜벅 교단 위를 왔다갔다 하며 박력있게 강의를 하는 모습에 감동을 해서, 수학은 역시 체력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밑에 글보고 이글 오랜만에 생각나서 가져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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