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사회적으로 도태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
고등학생때 까지만 해도 나는 이런상황에 초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세계가 좋은 사람이었는데. 정말 탐구하는게 사회생활보다 재밌고 행복했는데. 정말 낙천적인 사람이었는데 대체 왜 이렇게 우울해질까. 본질은 우울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지. 다른 사람의 인정도 지위도 필요 없다는건 내 어린 착각이었을까. 요새 기복이 너무 심해져. 이젠 뭐가 내 진짜 얼굴인지도 모르겠어.

요즘 예전에 실수했던 일들이 너무 많이 떠올라. 정말 나만 잘했으면 잘 될 수 있었는데 너무 끔찍하게 끝나버린 첫사랑. 왜 그랬을까. 분명 행복한 기억도 있지만 결과는 끔찍할 뿐이고  이제 내 기억 속 나는 멍청한 광대일 뿐. 다시 되돌아가고 싶어. 실패를 초석으로 나아가기엔 이젠 사회에서 너무 동떨어져 버렸어. 성공이 없으면 실패는 단지 실패일 뿐인데.
업으로 갈증을 채우기엔 기약없는 성과는 너무 멀리있고 난 이미 너무 말라버렸어.
아무리 둘러봐도 사회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돌아갈 곳도 나아갈 곳도 없게 돼버렸어. 죽어버린 것 처럼.

다른 학문의 길을 가는 사람들도 이런걸 안고 갈까? 유독 사회성이 부족한 내 탓일까? 내 그릇이 안되는 걸까? 그나마 할 수 있는건 이것 밖에 없는데. 이걸 안하면 미쳐버릴거 같은데. 철이 안든 어린애의 고집일까? 하지만 여기 밖에 없는걸?

하늘을 찌르던 자존감은 이젠 자기합리화가 벗겨지고 역겨운 본모습만 보여. 이제 과거의 혐오까지 맨몸으로 받아야하는 약한 존재. 오랫동안 외면하고 있던 초라한 본 모습 이중적인 인간 역겨운.


해야할 일이 많은데 하려고 하면 머리가 너무 난잡해져서 집중할 수가 없어.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은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 같아 하지만 그만두면 또 금방 괴로워 지겠지.
내가 가야할 길은 분명한데 내가 가야할 길은 저기 있는데 가야하는데. 표류돼버렸어. 대체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