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와서 소개를 하고, 제가 배경설명을 약간 덧붙이겠습니다.
제가 본 트위터 글 원문 :
https://twitter.com/wtgowers/status/1305253479598915591
현재 조합론 쪽에 꽤 이름난 저널로 JCTA와 JCTB가 있다. 원래 The Journal of Combinatorial Theory에서 분화가 되었다고 한다.
풀네임은 Journal of Combinatorial Theory, Series A/B. 둘 다 조합론에선 굉장히 좋은 저널로 평가받는다.
위키피디아에도 항목이 있다 : https://en.wikipedia.org/wiki/Journal_of_Combinatorial_Theory
두 저널의 차이점은.. JCTA는 구조가 있는 디자인 같은 조합론 논문을 주로 받고, JCTB는 구조가 없는 그래프 이론 같은 조합론 논문 위주.
임팩트 팩터나 일반적인 평가에서 JCTB가 약간 더 나은 평가를 받는다.
하여간 이번에 필즈메달리스트인 가워스가 포스팅한 내용을 세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이해한 정황을 넣어서 의역 잔뜩!)
1. 우리가 JCTA와 이름은 다르지만 정통 후예인 Combinatorial Theory라는 저널을 만들었다. 에디터들 대부분 사퇴하고 여기로 왔다.
2. 이 저널은 독자건 저자건 전부 무료로 운영될 것이다. Elsevier놈들하고는 다르게 말이다.
3. JCTA에 넣을 저널을 우리에게 보내달라. 우리가 성공하면 Elsevier로부터 독립하는게 두려운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Elsevier 보이콧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갔던 학회에서 Journal of Algebraic Combinatorics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에디터들 대부분(전원일지도 모른다 대충 들어서) 사퇴 후 Algebraic Combinatorics라는 저널을 만들고 실어달라고 학회에서 홍보하더라.
사실 생각해보면 저자도 레프리도 무료봉사하는 현행 시스템에서 돈 벌어쳐먹는게 출판사라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아가왈 사건 때도 아가왈이 IF 어뷰즈로 키운 저널들을 Springer에 팔아먹고 그랬으니...
Elsevier가 워낙 대형 출판사라 좀 깡패 같이 운영하긴 한다. 당장 나만 해도 학부 때 쓴 논문 하나 빼고는 전부 Elsevier네 헐..
하여간 조합론 유명 저널은 전부 Elsevier라 이렇게 보이콧이 일어나는거 같기도 하다. 다른 분야는 어떤지 말해주실 분 없나요?
사실 그 때 나는 좀 회의적이었다. SCI / SCIE에 등재가 안 된 새 저널에 논문을 내 줄 생각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고.
지금은 좀 생각이 달라졌다. 이런 운동은 분명히 의미가 있고, 나도 가능하다면 동참하고 싶은데........ ㅜㅜ
실적이 중요한 대학원생이나 주니어 포닥이 참여하긴 아무래도 좀 후달리는 면이 있지만... 이 운동이 잘 되길 바란다.
Combinatorial Theory 저널 홈페이지 : http://math.sfsu.edu/beck/ct/board.php
Advisory Editor 목록에 후덜덜한 사람들이 좀 많이 보이긴 한다.
저도 오늘 본 글이라 아마 뒷북일 확률이 높지만.. 관련 내용 질문은 아는 한에서 받도록 하겠습니다!
엘스비어 보이콧 원인이 뭔가요. 공짜로 받아먹은 걸 돈받고 팔아먹어서인가요
저널이 존나 비쌉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Cost_of_Knowledge
관련 내용의 역사는 이 문서에 대충 정리되어 있음. 일단 Elsevier의 정책이 수학 사회에 해가 된다, 라고 여기는 것 같음. 대충 해가 되는 정책을 요약해보면 각각의 저널은 존나 비싸서 번들로 구매해야하는데 끼워팔기를 하고, 지식의 자유로운 교환을 막는다 정도인듯?
엘시비어 수학말고 다른분야도 여기저기 많이 내던데 존나 크더라
주딱님 진지한 글에 딴 소리라 죄송한데 자짤 어디서 났나요?
다음 웹툰 '쓰레기 머학생'에 나오는 컷임
무료봉사의 본질은 바뀌지않지만 일단 적어도 누구 배불려주는 일은 안하겠다는거네
아.. 아니구나 연구자들도 손해가 있는거네
요새 아카이브, 오픈 액세스 보면 지식은 공유되어야 한다 분위기인데 지식의 자유로운 교환을 막는건 수학 커뮤니티에 안 좋은 일이겠지.
근데 얘네 말고도 대형 출판사 다 그렇지 않나요??? 유독 화제가 되긴 하는거 같은데
Rip aaron swartz
Topology라는 상업저널이 무너져 내리고 그 자리를 Journal of Topology가 대신했습니다. 우리나라야 scie나 IF를 중요하게 여기니 당분간은 새로운 저널에 내기 어렵겠으나, 5년쯤 지나 scie 리스트에 오르면 정상궤도를 밟을 겁니다.
학부 졸업따리인데요. 저널이 학계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나요?
TCS계열이 그런거 (좀 더 *옳은* 방향, PC와 비슷한듯)를 많이 신경쓰는거같음. 그래서 대형출판사 안끼는 저널이나 대형학회(ACM/IEEE/SIAM)을 끼는 저널, 온라인 저널이 굉장히 많은듯? combinatorics하는 분들도 성향이 비슷하니 대형출판사를 싫어하는게 이제 행동으로 드러나는건가 싶음
찾아보니까 elsevier 보이콧은 유서가 깊은가봄 2012년정도에도 큰 움직임이 있었고 그 이전에도 싫어하는사람들이 많던듯
https://www.scottaaronson.com/blog/?p=891
어차피 중요한건 학계 구성원이 인정해주느냐 그렇지 못하냐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신생 저널이 아직 SCI나 SCIE에 등재되지 않았고 임팩트팩터가 없더라도 투고할 사람들은 꽤 있을거라고 봅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Forum of Math Sigma/Pi 도 그런 과정을 거쳤고, 조합론이라고 하시니 최근에 만들어진 신생저널인 Discrete Analysis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고 양질의 결과들이 올라오죠. (JCTA/JCTB보다 낫다고 봄)
다만 우리나라처럼 SCI/SCIE 여부나 impact factor 등을 중요시하는 임용 시스템에서는 확실히 불리한면이 있겠죠. Forum of Math Sigma/Pi처럼 이렇게 탄생된 신생 저널들이 SCI나 SCIE에 등재되기를 바래야겠죠. 그나마 예전엔 SCIE도 잘 인정해주지 않다가 요새는 나아졌는데, 이런 국내 임용 시스템이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