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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잘갤 님들 안녕하세요.


올해 30살 남자입니다.



고민이 있어서,


1월 마지막 날 목요일


늦은 밤에 글 써봅니다.


12시 넘으면 2월1일 금요일 이네요.



저는 몇주전 연말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이유로는, 직장에서의 일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고,


계속 할 자신도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1월 한달동안 운동하고 쉬고 하면서


재정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기 쑥쓰럽지만,


저는 대졸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지금까지 줄곧 일을 했습니다.


이유로는, 집안사정과 개인사정이 겹쳐서


진학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결과적으로 요즘 남들 다 있는 대학교 졸업장이 제겐 없습니다.



현재 30살이 됐고, 일을 그만둔 지금 저는


더 늦기전에, 대학을 제대로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껏 전공하고 싶었던 유일한 학문인


수학을 전공하고 싶습니다.



중고등학교때, 수학을 좋아했었고, 나름 잘했었습니다.


12년전 옛날 얘기지만, 고등학교 내신, 전국모의고사


수리영역(수학영역) 96~100점 사이를 왔다갔다 했었고,


쉬는시간이든, 야자시간이든, 제가 가장 신경써서 공부했던 과목은


수학이었고, 수학의 정석(기본,실력), 쎈, 자이스토리 등등


푸는것이 재미있었고, 수학 개념,공식,정리 등을 증명하는것에


재미와 희열을 느꼈었습니다.



대학교 수학이 중고등학교 수학과 매우 다르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매우 추상적이고 증명으로 가득 차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수학을 하고 싶고, 수학의 이론들을 증명하고 다루고 싶습니다.



30대 중반에 수학과 학부 졸업생이 돼서 취업이 쉽지 않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의 제가 그것까지 신경 쓸 자격이 없고, 그럴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대나 메디컬(의치한) 쪽을 가는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겠지만,


안 맞는 전공을 선택해서 억지로 하느니,


어리석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인생 멀리보고, 정말 좋아하는 학문을 하고 싶습니다.



수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수능을 봐야 하겠지요?


30살에 수능공부를 하는게 정말 미친짓일수도 있겠고,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겠지만,


저는 일단 인생을 제대로 다시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고싶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이리저리 두서없이 말이 길었네요.


털어놓을때가 없어서, 여기에 털어놓아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시고, 행복한 2월 되십시오.


조언이나 충고 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