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학부에서 가르치는 것부터 충실히 배우고 그걸로 부족하다싶은 사람들이나 알아서 여러 토픽들 찾아보면 됨. 교수나 선배들한테 찔러보면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해준다.

만약 저런 여건이 안 되거나 어쨌든 학부에서 배우지 않는 상위 분야를 혼자서라도 공부해보고 싶다면 구글신에게 물어봐라. 예를 들어 함수해석학이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싶으면, book request functional analysis mathoverflow라고 검색해봐라. 여기야 학부생 혹은 원생따리들이나 떠들지 저기 가면 교수, 박사급 사람들이 여러 교재들 추천해준다.

물론 책 한권을 찾았다고 해서 그걸 정독할 생각은 버리는게 좋다고 생각함. 학부생은 토픽 하나만 파고들기엔 교양도 들어야 하고 학점도 신경써야 하고. 그래도 저기서 추천받은 교재들의 서문만 읽어봐도 학부생 수준에서 식견을 넓히기엔 충분하다.

여기다가 자기는 몇학년때 무슨 책을 봤니 이런 자랑해봤자 학부생들끼리나 자랑거리지 오르비같은 곳에서 시간 낭비하는 얘들이랑 똑같음. 실제 학계에선 결국 본인 논문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연구를 할 땐 잘 정리된 교재보다 다른 사람들이 쓴 논문 혹은 렉쳐노트를 읽을 일이 더 많다. 결국 저런 테크트리를 따라간 사람의 커리어는 그냥 그 사람이 대단해서 좋은 결과를 낸 거고, 학부시절 무슨 책을 읽었는지는 사실 큰 상관이 없어보이더라.

여튼 본인 자랑을 하고 싶은 인간들은 좀 적당히 하고, 그런 글 보고 자기가 늦었다고 한탄하는 인간들은 자기 학년에 맞는 과목만 잘 이해해도 전혀 늦은게 아니니까 신경 안 썼으면 좋겠음. 뭔가 더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으면 위에서 말한 대로 적당한 교재들 찾아서 서문이라도 읽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