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음?
물론 한국에서도 5년(혹은 그 미만)만에 학위받고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주변에 살펴보면 박사학위 따는데 7년 이상씩 걸리고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은거 같아서
미국은 대부분 5년만에 째깍째깍 박사따고 나가던데 한국은 왜 그래?
미국 대학원 재학생들이 한국 학교 애들보다 똑똑하고 성실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미국도 top50~70 학교쯤 되면 딱히 그리 잘난 애들은 아닌거 같은데 여기도 다 5년만에 학위따고 나가더라고.
대체 왜 그런 거임?
일단 외국은 펀딩 해줘야되서 웬만하면 졸업시키려는듯
미국은 돈이 걸려서 못받을거 같으면 애초에 받지도 않고 쫓아내기도 하잖아 - dc App
요즘은 한국도 빨리 보내려는 경향이 있음
여러 가지 이유들이 겹쳐 있을텐데요...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논문을 써야하지 않습니까? 현재 나이 지긋한 분들이 젊은 교수였던 그 시절엔 박사학위 제대로 공부해서 받아야 한다며 빨리 졸업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분위기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니 다들 졸업을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별로 없었지요. 그저 교수가 처분해 주시는대로 그 때 가서 졸업하겠다는 식의 마인드였기에 늦춰질 수 밖에요. 게다가 병역특례가 당시엔 박사 수료 후 5년이었습니다. 물론 전문연구요원 중에 졸업해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전문연구요원으로 갈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지요. 그러니 차라리 졸업을 늦추고 대학원에 남아 있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최소 7년 이상... 석박사통합과정도 없었으니...
교수들도 학생을 빨리 졸업시켜야 한다는 압박이 별로 없었던 때라... 압박이 없으면 느려질 수 밖에요. 요즘은 조금 시대가 바뀌긴 했습니다. 졸업을 늦춘다고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가득하지요. 게다가 학생들에게 인건비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으로 되고 있는 현실이니, 늙은 학생들이 적체되어 있으면 인건비 줄 돈이 모자랄 수 밖에요. 빨리 내보내려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도 늦게 졸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라면... 아마도 교수들의 능력부족일 수 있습니다. 졸업을 하려면 박사과정 학생에게 적당한 문제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어려워서 어느 정도 이상 오랜 세월 동안 연구에 매진한 사람들만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해서도 안되고, 또 너무 쉬워서 연습문제 수준이라 아무 짝에도 쓸 데 없는 문제여서도 안되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학회도 자주 있고 교류도 활발한 그런 나라 속에서 연구를 하면, 앞서 말한 그런 풀만한 문제들이 떠돌아 다닙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과정 속에서 학회에서 발표를 듣는 과정들 속에서 문제를 캐치해내어 진행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식의 다양한 모임이 활성화 된 분야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교수들도 자기가 박사과정 때부터 연구해왔던 것 계속 진행하는 경우 많고요. 박사 때부터 해왔으니, 남은 문제들이라고는 어려운 것들 밖에 남지 않아요. 혹은 인접분야 기웃거리면, 교수도 모르는 분야이니 학생에게 괜찮은 문제 제시할 수 있는 경우도 많지는 않고요. 그러니... 학생에게 너무 어려운 문제 쥐어줘서 세월아 내월하 하거나 혹은 풀어볼만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연습문제라던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이미 풀었다거나 등등등인 경우도 흔치 않게 많습니다.
게다가...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박사학위의 조건으로 출판된 논문 혹은 많이 양보해서 게재승인된 논문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위 물박사를 막겠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대개의 수학 분야는 논문 한 편 투고해서 그게 게재승인될 때까지 아주 빨라야 1년입니다. 리젝 몇 번 당하고 그러면 몇 년 훌쩍 지나요. 박사 초년 때 논문 하나 써서 게재승인 받아 놓는다면야, 크게 걱정할 것 없지만, 대개의 분야에서는 박사과정을 통틀어 논문 한 편 쓰기도 쉽지 않은 경우 많거든요. 혹은 교수가 별 생각이 없어 소논문이라도 먼저 써 놓으라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러니, 졸업조건 맞추려 논문 쓰는 과정에서 시간을 잡아 먹는 경우도 심심찮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논문 써서 투고했는데 그게 틀렸으면...
한국 연구수준이 쓰레기라 논문이 안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