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심사하는데 당연히 오류를 못발견할수있지않음?
[일반] 근데 피어리뷰된 논문도 틀릴수있지않음?
익명(223.39)
2022-01-3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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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저널일수록 유의미하게 오류가 줄어들긴 하지만 없는 건 아님. 나는 공학이라 수학 계통은 잘 모르겠네. 공학보다는 오류 적지 않을까? 듣보 저널은 심한 수준이고.
수개월동안 수십명이 검토하는 수능도 오류가 생기는데 그보다 더 복잡한개념 쓰는 논문은 말할것도없지
앤드류와일즈 첫논문도 오류있었다니까 뭐...
ㅇㅇ
수학은 아닌데 데이터 자체를 오기입 했거나 하는 경우는 피어리뷰로도 못 거르지 결과가 후속 연구랑 상충되어서 재검토해서 고쳐지는 경우도 있음
그래서 수십년 뒤에 오류가 정정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오류가 중대해서 고칠수 있을것 같지 않으면 아예 저널에서 퇴출되기도 한다. 당장 최근에 Annals에 실린 논문 중 하나도 2001년에 Annals에 실린 결과물의 오류를 정정하는 결과물이다.
문제는 진짜 누구도 인용하지않을 덜 알려진 저널에는 오류있는게 묵혀둘수도 있을것같음
아날스는 너무 유명한저널이여서 그렇지만
그래서 어떤 결과를 무조건 인용해서 써먹어야한다면 학계에서 '잘 알려진' 결과를 인용하는게 가장 안전함. 만약 학계에서 잘 알려진 결과도 아니고 논문도 짧지 않아서 peer review가 제대로 되었을것같지 않은 논문들은 피하는게 좋다 (본인이 충분히 그 논문을 이해한게 아니라면).
그리고 마찬가지로.. 덜 알려진 저널의 결과를 불가피하게 써야하는 경우는 별로 없음. 요새 논란이 되는 약탈적 저널이나 툭하면 자기 저널에 실어달라고 메일로 홍보하는 듣도보도 못한 저널에 실린 결과들을 신용할 수 있음? 실제로 아예 틀린 증명을 싣는 경우도 봤었기에 나는 그런 저널에 실리는건 인용할 시도조차 않음.
Korea mathematics society는 믿을만한 저널임? 경기수학회 경북저널 호남수학회 대한수학회보 이런거
Journal of the KMS는 믿을만한 저널이고, 위에서 언급된 경기수학회 호남수학회같은 저널들은 들어본적은 있어도 잘 모름. 결국 내 말의 요지는 어떤 결과가 믿을만한지 아닌지 분간하는 눈이 생기려면 어느정도 짬이 생겨야 한다는 것임. 논문도 여러개 써보면서 관련된 연구주제에 어떤 결과들이 있는지 나열할 수 있을 정도가 되고, referee로 다른 논문 심사도 하고, talk도 많이 듣고 하라는 것임. 당연히 막 연구 시작한 대학원생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우니 지도교수 등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요한거고.
연구를 할때 중요한건 그래서 그 증명에 대한 직관임. 복잡하고 긴 연구결과들은 솔직히 저자 말고 제3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디테일하게 읽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제3자들에게 증명의 큰 그림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그 직관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고, 그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보기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증명이면 대개 증명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설령 오류가 있더라도 그 직관이 robust하면 기존의 아이디어를 크게 바꾸지 않고 증명을 정정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내말은 오류가 있을수도 있다는거임 피어리뷰된 논문이라도 중고딩 수학과 같이 개념의 양이 적지도 않은데 그 밑 개념들을 전부 자기가 납득하고 검토하거나 읽기가 쉽지않음 논문 보면서 느낀건데 보통 직접적으로 인용된 논문이나 책이 5개정도 된다고하면 그걸 자기가 일일이 납득하고 검토하고 보기가 굉장히 힘듬
그러니까...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짬이 쌓이면 어떤 결과가 잘 알려진 내용이고 그렇지 않은지 분간이 가능함. 그 잘 알려진 결과물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증명이 되었는지 디테일까진 아니더라도 대강의 큰 그림을 알고 있을것이고, 그런식으로 증명을 해냈으면 충분히 납득가능하다, 정도의 이해가 있다. 그래서 talk 잘 듣고 다니는것이 중요하다. 논문에서 증명의 그림을 보려면 꽤 깊게 들어가야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talk에서는 저자가 어떤식으로 증명을 구상했는지 그 그림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그리고 당연히 오류를 못 발견할수도 있지. 위에서 내가 언급한 Annals의 결과도 2001년에 Annals에 실린 결과를 정정하는 논문인데.
괜히 요새 Kevin Buzzard같은 수학자들이 증명을 formalize해서 검증하려는 시도를 하는게 아니다. 점점 수학이 고도로 추상화되고 있고, 깊게 들어갈수록 내가 말한 그 중요한 결과의 증명의 큰 그림을 이해하는 사람들조차 손에 꼽을만큼 소수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
https://www.youtube.com/watch?v=Dp-mQ3HxgDE
글쎄 난 동의하기 힘듬 잘 알려진 결과가 옳다해도 사소한계산이 크리티컬 할수있는데 걍 관점차이라 생각할게
너 말대로 그 사소한 계산이 크리티컬할수 있는데, 대개 계산들은 room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계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이해를 한다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능하다는 말임. 물론 100프로 확신이라는건 있을수 없다.
당연하지. 그러니까 인용 횟수에 목 메는거고
나름 쳐주는 저널도 피어리뷰 대충 해준다고 교수님들이 뭐라 하는 거 많이 봐서... 실험물리하는 분이 한 말이지만 저널에 올라간 논문 대다수는 틀린 게 있으니깐 전부 다 믿지 말라고 했던 거 수업 때 들음.
돈받고 하는게 아니고 봉사의 일환이니 어쩔수 없는것 같음. 논문은 저자가 책임지는 것이지 referee가 책임지는게 아니니까. 그래서 나는 어디 실렸는가보다는 저자가 누구인지를 더 중요하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