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공부법이나 올바른 배움의 자세를 가르치려 하는 거 별로 안 좋다 생각함 (수학 교육에 관해 좀 아는 사람은 일단 예외)
예를 들어 수학은 미적분부터 해야 된다느니, 해석학 본 다음 위상 봐야 된다느니, 연습문제는 얼마나 풀어야 된다느니, 증명을 이러이러하게 공부해야 한다느니 등등...
사람마다 공부법은 천차만별임
해석학 - 위상수학의 관계를 예로 들면, 모티베이션 없이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그냥 책에 있는 정의와 정리 따라서 우직하게 공부해도 재밌어하는 사람도 있음
어떻게 공부했든 결국에는 다 제대로 이해하게 됨
근데 주위 사람들이 올바른 길에 관한 훈수를 계속 두면 주눅들고 불안해짐
여행 가려는 사람 보고 그 사람이 올바른 여행의 자세를 갖췄는지 깐깐하게 따지지 않잖아
"수학 공부", "수학 전공자" 라는 것도 신성시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참고로 바로 아래 글 저격한거 절대 아님. 아래 글에 대해서는 불만 없음
이거도 맞는 말인데 반면교사적으로 얻는 정보도 상당하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면 불편하고 효율이 떨어졌다' 수준의 조언은 일단 받아들이는 것도 좋을 거 같음. 물론 조언하는 사람이 '나는 다 안다'식의 자세로 행패부리면 듣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맞말이라도 걍 무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고. 누가 '반드시 뭐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해서 들어야 하는데, 그것은 정말로 해당 분야에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만이 했을 때 설득력을 가지는 발언이라...
나 같은 경우는 공대 베이스에 수학 배울 때 집합론, 논리학 베이스도 없이 해석학 들이밀었다가 개같이 털린 적이 있어서, 1차 논리, ZFC 완전 탈탈 털듯이 공부했었다. 이후에 다시 해석학, 위상수학 들어갔을 때는 습득 효율이 말도 안 되게 높아짐. 기억에도 오래 남고. 특히 대부분의 주류 수학에서는 1, 2차 논리만으로 거의 모든 명제가 서술되기 때문에 해석학이나 위상을 배우기 전에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 주변에 비슷한 사례로 피보는 애들 보기 안타까워서 수학 공부 더 깊이 하려는 주변 공대생들한테도 꾸준히 이런 식으로 조언해왔고.
결론은 훈수는 적당히 듣는 사람이 혼란스럽지 않을 정도로 마일드하게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함. 교수마냥 지적질하는 게 아니고.
조언은 할수 있다 생각함. 근데 자기 말이 모두에게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거, 조언과 다르게 공부해야 오히려 더 잘되는 사람도 있다는 거 정도는 인지해야 함
그리고 여행 아무리 오래 다닌 사람이어도 다른 여행자 보고 "쟤는 여행의 기본기가 안 갖춰졌다" 같은 평가 안 하듯이, 수학 공부하는 사람들끼리도 깐깐하게 평가하지 말고 그냥 동료로 여겼으면 좋겠음. 아무튼 니 말대로 적당한 조언은 괜찮다고 생각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티베이션이 없으면 해매니까 대학 커리큘럼이 그렇게 짜였겠지
념글에 비슷한 취지로 쓴 사람인데, 내 주변에서는 이런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이는 것 같은데 댓글에선 좀 아니란 반응이기도 하고 또 이 글을 보면 완전 아닌건 아닌거 같기도하네. 어쨌든 내가 본 경험을 토대로만 이야기하자면 어느정도 자기가 하는것에 자부심을 갖는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이 글 말대로 신성화, 과도한 의미부여들은 롱런하는데는 거의 무조건 독이된다고
봄.
지도교수님도 지도하실때 늘 하는말이 공부방법에 옳고그름이 없다고 하셨음 그래서 기초부터 차근차근하는게 꼭 옳은방법은 아닐수있고 바로 토픽들어가서 모르는걸 하나하나 주어오는것도 답이 될수있다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