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수학 하는사람은 타학문 무시?" 를 보고 몇 가지 생각이 드는데
수학은 독학으로 대학 수학 공부중이고, 타학문(생물, 박사과정중) 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수학이 압도적으로 생물보다 어려운 것은 맞음 (앞으로 말하는 생물이란건, 다른 실험 위주의 자연과학으로 생각해도 무방)
우선 생물의 경우 공부하면서, 그리고 연구까지 하면서 생물이 진짜로 어렵다? 라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음.
실험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힘든 건 별개의 이야기이고.
왜냐면 생물은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90% 암기 베이스가 맞고, 연구 레벨에서도 수학만큼 엄밀함을 추구하지도 않고,
탑 급(Cell, Nature, Science)의 논문도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해서 내는게 아니고, 트렌드를 따라서 그 부분을 열심히 파서 낸 논문이 대부분임.
왜 그런가 다시 생각해보면, 생물학의 발전은 수학과는 달리 종이와 펜, 생각만으로 되지 않고 실험을 해서 발전을 하는 것이라
발전이 느릴 수 밖에 없고, 엄밀함보단 아이디어 위주의 발전을 하였기에 공부를 하기에는 어렵지 않은거라고 생각.
물론, 세상을 바꾼 생물학적인 아이디어들 중에는 수학적 발견과 버금가는 발견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함
대표적인 예로, 유전법칙의 발견 같은 경우는 유전자의 존재조차도 몰랐던 시기에, 비 전공자(멘델)가, 배경지식이 1도 없던 상태에서
생물학적 관찰을 통해서 우성과 열성을 발견하고 그 비율까지 예측하고 실제 실험으로 증명을 했다는 점에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발견들이 공부하기 버거울 정도로 엄밀하게 정립되거나, 빠르게 발전하지는 않는다는건 분명한 사실.
생물학이 다른 학문에 비해 배우기 쉽다는 단적인 예는, 대학원 전공중에 생물학과 컴공을 융합한 BI라는 학문이 있는데 생물학을 1도 공부해본 적이 없는
컴퓨터 공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졸업생(성실한)이 마음만 먹으면 1년 2년만에 생물학과 졸업생하고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레벨이 올라올 수 있음.
생물학과 졸업생이 컴공 대학원을 가서 1~2년만에 컴공졸업생 수준의 실력을 가지는 경우는 있기나 할까?
수학의 경우 독학으로 찍먹중이지만, 한줄 한줄 읽을때 마다 정말 어렵긴 함.
배우는 것도 어려운데 연구의 영역으로 가면 얼마나 어려울까... 싶기도 하고, 경시대회같은것들은 말도 못하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수학은 전공자 사이에서도 실력 차이가 엄청나다고 생각되는데, 생물같은 경우는 딱히 "생물을 잘한다?" 라는게 어떤 개념인지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현재 지도교수님하고 현재 분야의 탑 생물학자와의 차이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라고 느껴지지도 않고.
오만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생물학은 흥미, 꾸준함의 영역이라고 봄. 공부나 연구를 좋아하고 머리가 너무 나쁘지 않고,
10년정도 꾸준히 연구와 공부에 매진 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석학 하고도 토론할 수준이 된다고 확신함.
여기 수학하는 사람들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하는지 보니까 8시간 이상은 하는거 같은데 생물 대학원에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네
물론 생물의 경우 실험 시간을 포함하면 8시간 넘어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순수 공부에만 8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은 못본거 같음.
수학 전공자가 아니라 수학에 관련된 어려움을 많이 못 적은 것 같은데 반박, 추가 의견도 환영
이렇게 긴 주장하려면 인증은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사진 추가함
네이쳐 1저자, 공동 1저자는 아님, 그냥 공저자임.
공부에 관련된 신빙성 증빙자료.
별개의 어려움 아닐까요? 공학을 전공하고 논문도 써본 경험으로, 어느정도 트렌드를 따라가는건 맞겠지만 결국 그 학문을 리드하는건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일거고, 그건 결코 쉽지 않을거에요. 단순히 이론을 이해하고 소화하는 난이도로 봤을땐 수학이 기계공학에 비해 압도적으로 여려운건 맞지만, 제 경험상 공학의 목적은 이론을 이해하는게 아니고 새로운것을 설계하는 것인데 이게 수학보다 쉽다고 말하긴 힘들거 같아요. 단순하게 페이퍼 쓰는거로 비교하면 수학이 압도적으로 어려운건 맞는듯 해요.
그러면 정말 오랜 기간 공부와 연구를 한 후의 입장(새로운 분야 창조하는 수준) 에서는 다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대부분이 거기까지 못 가니, 그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봤어요 ㅎㅎ
https://klyp.fyi/po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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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마다 다르긴한데, 제가 하는 분야는 거의 필요없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화학 학부과정은 다해야 좋을거같네요 - dc App
수학도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함.. 수학과 탑 저널에 실리는 논문이라고 항상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그런 연구를 하는건 아니고,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를 잘 발전시켜서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한 연구들도 꽤 실리곤 함.
그리고 수학에서 엄밀성은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결국은 아이디어 싸움이고, 물론 두뇌회전 빠른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안에 쏟아내는건 맞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끈기있게 붙잡고 연구한 평범한 사람이 결국 괜찮은 아이디어를 떠올려서 좋은 연구를 하는 사례들도 많은지라.. 결국 학계의 모습은 다들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
그냥 생물학이 잘 맞는 거 아님?
나도 이거 같음
실험 과목 듣다가 튄 입장에서 와닿지는 않음. 그냥 많이 하면 익숙해지고 쉬워보이는 거 아닐련지.
나도 의사지만 페이퍼 쓰기나 이런저런 면에서 보면 의대 비롯해 응용이 쉽게 느껴지는 건 분명... 그러나 다른 학문이라고 그 자체가 쉽느냐 하면 아닌 듯. 수학의 그 어려움이 논리 체계를 깊게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는 것일 뿐 여러 과목이 각자 난점이 있는 거지.
논리 체계 구축에 있는 어려움만 어려움이 아닌 거고, 마찬가지로 실험시간을 '순공부시간'에서 빼는 것도 이상하다고 봄. 텍스트북 봐야 '순공부'인가...? 그리고 추측하건대 10년한 분야 하면 수학도 석학이랑 대화는 될 걸 ㅋㅋ 그 수준의 성과를 뽑는 거랑은 다르니까.
그리고 수학이라고 해서 '버거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거나 또는 그렇지 않는 건 아닌 듯. 그 정도로 위대한 아이디어가 그렇게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닐 테고...
오지랖 하나 덧붙이면 누가 요구한 것도 아닌데 괜히 혼자 하는 이런 인증은 사람을 오히려 더 없어 보이게 만드는 듯... ㅎㅎ
보통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망상글쓴다는 댓글이 달려서 먼저 이야기한건데 듣고보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ㅎㅎ - dc App
내 와이프가 생물학자인데... 음 그녀가 내가 하는 수학 연구를 할 수는 없다고 느끼지만 그 vice versa 도 힘들다고 느낌. 연구노트 적어가며 레시피 이런거 정확히 따라가고 연구결과에 노이즈가 있어도 스스로 필터링하고 해석하는 넓은 아량도 갖춰야되고.. 내가 하는 연구란 그냥 베게에 머리대고 생각하다가 아이디어 있음 계산해보고
계산 해봐서 아니다 싶으면 다시 베게로 돌아가고 이것밖에 없는데.. 그냥 적성에 따라 다른게 아닐까
와 나만 누워서 이해하는 게 아니었네 ㅋㅋㅋㅋ
bi가 그 생물정보학 그거인가 ㅋㅋ blast 써서 염기서열 비교하는거
나도 생명 출신 수학 복전하고 BI쪽으로 가는데 숙달되는 난이도만 따지면 수학이 훨씬 어려운 게 맞음 숙달 이후로는 해봐야 알겟다
개인적으로 느낀건 비유하자면 빌딩을 설명하라고 했을 때 생명은 빌딩 어디에 뭐가 있고 자재는 뭐고 이런걸 설명한다면 수학은 기초공사부터 빌딩을 어케 짓는지를 설명한다는 느낌 사고방식이 달라서 처음 수학 배울 때 대가리 존나 깨짐
수학도 별 차이 없다. 다만 이해 해야되는 전제가 많을뿐
본질적으로 차이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