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지한 고민이 있어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이곳까지 흘러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포자인데 정말 간절하게 수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99년생 만22살, 한국나이 24살입니다.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초등학교 시절에는 나름 공부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고 6년간 거의 모든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었습니다. 시교육청에서 영재교육자로 선별되기도 했었고 어린 나이에 토플 시험, 수학 경시대회 시험을 치루기도 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최고라고 불리는 명문 사립학교에 진학했습니다. 워낙 똑똑한 녀석들만 모여 있다 보니 눈에 띌 정도로 우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항상 상위권에 머물렀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나름 괜찮았습니다만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입시 결과가 우수하다는 이유로 어느 한 일반 남자 사립고등학교에 진학하였습니다. 그리고 입학 첫날 얕보여서인지 많은 학생들 앞에서 본보기로서 정말 교사들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고 지금까지도 공부를 완전히 놓아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에는 입시 전문가인 이모의 도움을 받아 수능 영어 한과목만 보는 지방 사립대 인문계열에 입학했다는 점과 군복무를 마쳤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미래가 막막합니다. 어린 시절 모든 어른들에게 받았던 기대와 부러움이 그립습니다. 반드시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는 거대한 야망은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작은 인간이 거대한 자연을 이해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정말 죽을 만큼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남들이 하루 8시간 공부할 때 그 2배로 공부하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라/ 무슨 책을 봐라/ 그게 아니라면 따끔한 잔소리도 좋습니다.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재밌어서 하는게 아니면 어떤동기든 오래못간다네 그만큼 어렵다네....나도 좋아하고 또래녀석들 사이에선 잘하는 편이었지 그래서 동기부여가 위대한성공이 됬어 나도 정신병 3개 처맞고서야 마음을 놓았지 어쨋든 정말재밌어서 하는거 아니면 비추한다 게이야
조언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정말 재밌었고 중요했던 수학이기에 꼭 다시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혹시 어떤점이 그토록 힘들게 하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경제적인 이유라던지, 학문 자체의 어려움이라던지
난 마이너전공이 좋은데 집이 거지라 대학원진학은 포기했고 학문자체가 어렵기도함 그러다보니 정말좋아하는것 말고 성공 남의시선 이런게 주된 동기면 좌절감이 항상 찾아올거임 난 결국못버티고 정신병이 돌아버렸다네 그런데 경쟁심이 사라지고 순수하게 즐기기 시작하니까 못풀어도 내가 아는게 더 많아지구나 개꿀 식으로 마인드가 변하드라구
이야기하기 힘드셨을텐데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사회적인 지위를 갈망하기에 교수가 된다면 정말 더없이 좋을텐지만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니까요. 다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선비나 한량처럼 살아야 한다고 해도 저는 좋습니다.
굿 귀여운야생동물의 가호가 함께하길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요즘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일하고 있는 식당에 귀여운 야생 고양이가 새 식구로 들어와 제게 많은 위안을 주고 있답니다! ㅎㅎ 항상 행복하세요!
나도 99인데, 영어 좀 하면 구글에 feynman lectures on physics검색하면 물리학 강의 ebook 이랑 녹음본 보고들을 수 있어. 수능특강 수능완성 개념부분 읽고 문제 푸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3blue1brown이란 수학 유튜브도 추천해. 한글 자막도 있는데 영어 유튜브야
정말 고마워 친구야! 다행히 영어는 자신있어 토플 공부를 했어서 강의자료를 어느정도는 듣고 읽을 수 있어. 조금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알려준 내용들 꼭 공부해볼게!
수능 공부해서 최소 부산대나 경북대 정도의 괜찮은 대학에 입학하는 걸 1차 목표로 잡으면 될 듯.
넵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늦은게 사실이지만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약간의 걱정이라면 대학에 또 입학하면 과하게 늦는것은 아닐까 걱정이되네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대학에 가야 학부과정을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어. 남들보다 좀 늦는 거야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렇군요 공감이 됩니다. 제가 수능을 한과목만 보고 간 대학이다보니 교육과정이 다른 학교들보다 느리거나 다르더군요. 2학기 과목이 4학기 과목으로 개설된다던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만두가 귀여워요!
오 동갑이다 ㅋㅋ
얼마 전에 굿윌헌팅이란 영화를 봤는데 재능 있으면 환경이 안좋고 나이가 있어도 가능하더라구요. 실제로 아인슈타인도 다른 일 하다가 논문내고 물리학자가 되었구요. 근데 어느정도 재능있는게 아니면 보통사람들처럼 다시 수능치고 상위권 대학가서 대학원 교수 하는게 나을것같아요
수학공부하시려면 정리 같은거 직접 증명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간은 훨씬 걸리겠지만 고민하는만큼 실력이 늘거예요
고마워요 친구! ㅎㅎ 소중한 조언 항상 기억할게요. 친구가 이렇게 좋은 이야기 해주니까 용기가 나네요!
24 ㄹㅇ안늦다 수능 잘받고 일단 높은대학 가면 충분함
넵 감사합니다! 우선 나이에 대한 걱정은 잠시 미루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99년생이면 아직 어리구만 뭘... 글에 쓴게 팩트라면 어느정도 공부머리는 있을텐데 올해 수능이나 편입공부 해서 좋은 학교로 갈아타구, 사실 꿈도 막연해보이는데 전자공학이든 컴퓨터과학이든 이론물리학이든 수학이든 진짜로 좋아하는게 뭔지 여러 책이나 문서들을 보면서 찾아보는게 우선일듯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다행히 아직 너무 늦은 나이는 아닌가 보군요. 말씀해주신 내용 명심하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가 생깁니다. ㅎㅎ
ㅋㅋㅋㅋㅋㅋ
ㅎ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초등과학영재원 수료하고 고등학교 자퇴한 24살인데 제가 1월3일부터 해보니까 충분히 명분대 노리는것도 가능할거 같아요 ㅎㅎ 우리 열심히 해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