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나같은 따까리도 천재들이 쓴 논문 아이디어 조금씩 변형해서 논문을 쓰지
이 세상에는 천재가 해야할일이 있고 나같은 따까리가 해야할일이 따로 있다
나같은 따까리에게 천재가 해야할 중책을 맡기면 진척은 하나도 없고 벽에 막혀서 인생이 고달퍼진다
그나마 좀 능력이 되는 친구들이야 천재들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면서 좌절하지만, 이미 나같은 무능한 따까리는 비교조차 하는걸 포기했다
천재들과 자기 자신을 비교하면서 "왜 나는 저런 연구 못할까" 하는 친구들은 그래도 능력이 되고 똑똑한 친구들이다
천재들이 하는거 쫓아다니면서 땅에 떨어진거 열심히 줍는것도 꽤 재미가 있다
궁금한 게 있어. '누군가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조금 바꿔서 다른 데에 적용하는 일'도 수학의 발전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는 것이 정말 맞아?
응 - dc App
"In England, most PhD theses, by necessity, have to solve artificial, learner’s level problems which contribute next to nothing to the advancement of mathematics." arXiv:2201.08364 [math.HO]
난 대학원생이 아니어서 사람들이 수학 논문의 주제를 어떻게 정하는지 잘 몰라. 그래서 이 글의 내용이 사실인지 판단할 입장은 아니야. 근데 정말 '인공적인 문제 풀이'에 지나지 않는 수학 논문도 많아? 만약 그렇다면 그런 논문의 의의는 과연 뭐지?
그러한 조그마한 결과들이 모여서 결국 나중에 누군가가 논문 쓸 때 도움이 되고 결국에는 큰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데도 도움을 주지 않을까?
물론 나도 이 말이 맞길 바라. 다만 자신이 쓴 논문이 어떻게 다른 연구에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나중에 누군가 그 논문을 실제로 참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일단 저 "advancement of mathematics"는 주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저 말이 참인지 아닌지는 제각기 기준이 다르다고 보고, 유의미한 기여라는게 도대체 뭘까요? 애초에 아이디어라고 부르는게 어떤 확고한 무언가가 있는게 아니라 두루뭉실한 것이라서, 아이디어를 그대로 적용하는것조차 그리 쉬운일이 아니에요. 어떤 미해결 문제가 특정한 아이디어로 풀리는지 아닌지조차 대개 확신할 수 없음. 그래서 기존의 아이디어를 잘 섞어서 문제를 해결하는것도 결코 자명하지 않고 당연히 창의성이 개입되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제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들이 어떤 방식으로 응용될 수 있을지 확인하는것도 중요함. 그리고, 자기 연구가 왜 중요한지 남들에게 설명하는건 모든 논문에서 합니다. 애초에 introduction 섹션이 그러라고 있는건데.
원 게시물을 작성한 분도 아마 논문을 쓰신 듯한데, 그럼 도입 부분에서 자기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하셨을 테죠. 결국 스스로의 연구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한지가 관건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