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어떻게함?
난 공동연구하면 더 불편할것같은데
여기했다 저기했다 먼가 수정될수도있고
보통 수학저널 저자보면 한두명만으로 이루어진경우가 많은것같음
지도교수님도 단독저널이나 2명이서 쓴 저널이 많음
근데 3명 4명이 쓴 논문은 어떤식으로 연구하는지
궁금하네
난 공동연구하면 더 불편할것같은데
여기했다 저기했다 먼가 수정될수도있고
보통 수학저널 저자보면 한두명만으로 이루어진경우가 많은것같음
지도교수님도 단독저널이나 2명이서 쓴 저널이 많음
근데 3명 4명이 쓴 논문은 어떤식으로 연구하는지
궁금하네
1. Writing하는건 사람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주로 한 사람이 총대를 매고 거진 다하게 되는듯. 2. 연구자들끼리 모여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어떤 이슈가 발생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서로 고민함. 확실히 여러명이 모이면 혼자 고민할때보다 그런게 빨리 해결됨. 3. 여러 서로 다른 이슈가 발생하면 그룹을 쪼개서 생각해보기도 함. 4명이서 공동연구하면 2명 2명 쪼개서 각자 다른 막히는 부분에 대한 해결을 고민한다든지.
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연구자들끼리 모여서 공동연구 하는것과, 대가와 함께 공동연구하는걸 둘다 경험해봤고 많이 달랐음. 후자의 경우 대가는 연구를 해본 경험도 많고 그 주제에 대한 직관도 풍부하기 때문에, 대강 구상하고있는 아이디어가 어떤건지 주니어 연구자들에게 빅 픽쳐와 그 직관을 전달하려고 함. 주니어 연구자들은 그 직관에 디테일들을 채워서 실제로 구현하려는 시도를 함. 이런식으로 시니어와 주니어 연구자들의 역할 분담을 했던것 같아. 물론 공동연구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수 있고, 반대로 대가가 적극적으로 디테일을 채우는데 참여하는 경우도 있겠지.
내 스타일은 아니다 그게 더 빨리 효율적일수 있지만 내성적이고 인간과의 관계가 무서운 나한테는 그냥 나혼자 연구하고 지도교수한테 보고정도만 하는 형태가 제일 좋은것같다
근데 내가 본 논문들 상당수는 한두명이서 쓴 경우가 많음 두명도 아마 한명이 총대매고 한다음 나머지 한명은 써폿하고 연구비 타내는 사람일테지만
당연히 공동연구가 모든 사람에게 맞지는 않고, 공동연구를 하는게 항상 베스트라고 생각하진 않음. 나도 단독연구를 가장 선호하지만, 공동연구도 몇번 해봤고 단독연구와는 다른 장점이 있다. 특히 공동저자들 중 한명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있고, 그걸 연구에서 써먹어야 할 때. 내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배우려면 그것에 대해서 공부하는것도 한 방법이지만, 내 생각에 가장 좋은 방법은 그걸 잘 아는 사람과 공동연구를 해서, 그걸 실제 연구에 써먹는 경우임. 그냥 논문을 보고 배우는것과, 직접 연구에 써먹으면서 배우는건 이해도 측면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잘 모르는 부분'은 '아예 모르는것'을 지칭하진 않고, 대강 알고는 있으나 연구에 써먹을 정도로 능숙하게 잘 알지는 못한다는 뜻. 어떤 아이디어에 익숙해지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그걸 직접 써먹어서 연구를 하는것이고, 그렇게 해보면 이 방법론이 어느 부분에 있어서 강점이 있고 한계가 있는지 금방 파악하게 됨.
그리고 공동연구의 다른 목적은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것이기도 함), 공동저자와 친해지기 위함도 있다. 사람들은 '수학자'라고 하면 페렐만처럼 은둔고수 형식으로 혼자 연구하는걸 연상하는데, 정말 그런 압도적인 연구를 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인정해주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학계에서 버티려면 결국 학계 사람들과 친목을 다지긴 해야함. Postdoc 자리 구하는데만 하더라도 보통 추천서 두세명에게 받는게 필요하고, 교수자리는 학교마다 방침이 다를수 있긴 하다만 국내 상위대학 (SKP) 기준으로 해서 승진할때도 추천서 여러장 받아야하고, 테뉴어 심사 치를때도 추천서 여러장 필요함.
추천해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잘 모르면 이 사람이 연구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같이 공동연구 한 사람 입장에선 그걸 잘 파악하고 있으니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면, 학계에서 자리잡을때 그들에게 좋은 추천서를 받을수 있겠지. 그래서 요새 젊은 포닥들이 단독연구보다는 공동연구 위주로 많이 하는데, 이런 이유도 있다는걸 염두에 두었으면 함.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소극적이면 여러모로 손해가 많은것 같음.. 수학계도 사람사는곳이니 비슷하구나
물론 사기업에서 요구하는 정도의 많은 인간관계를 요구하진 않습니다. 꼭 소위 말하는 많은 사람과 두루두루 어울리는 '인싸'가 필요는 없죠. 다만 자기 주변의 소수의 인간관계를 정말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받아야 할 추천서 등 자신의 평가를 해주는건 이 주변 소수의 인간관계라서요. 이것을 잘 해내지 못하면 포닥자리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첫 포닥자리야 지도교수 도움을 받아서 어떻게 해도, 그 뒤에는 자기 책임이죠.
물론.. 인싸를 염두한고 쓴건 아님. 잘 있지도 않고말이야~ ㅋㅋㅋ 수학적으로도, 수학 외적으로도 동시에 친한 관계가 몇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건 좀 다른 얘기일수도 있지만 수학을 하는데에는 의외로 순수하게 수학적인 능력보다 다른 자잘한 외부 능력이 의외로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차츰 들더라 재능있는 내 친구중 한명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계속 우울해하고 있는데, 뭘해도 위로가 잘 안되고 말이지.. 수학적 재능도 중요하지만 주변을 좀 둘러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좀 들었음.
친구가 있다는것만해도 인간관계 ㅅㅌㅊ네 난 친구가 한명도 없음
나도 학부생이던 시절에는 수학을 잘하는데 있어서는 재능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그냥 재능도 연구를 잘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일 뿐이고, 다른 능력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예를 들어서 수학적 소질 외에도 장기간 연구를 붙잡고 늘어질 수 있는 인내심이 중요함. 그냥 적당한 연구라면, 똑똑하고 소질이 있으면 금방 해치울수도 있는데, 어려운 연구들은 수학적 소질이 있는 사람들조차 대부분의 시간을 뻘짓을 하면서 보냄. 여기서 이 뻘짓을 오랫동안 하는걸 인내하고 버텨야 결실을 얻을수 있거든. 그럴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적당히 중간에 타협하고 조건을 좀더 완화해서 적당한 결과를 내게 되겠지.
그리고 지도교수 외의 다른 자기분야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은, 지도교수의 인맥을 활용하는 것이다. 나도 내성적이고 아싸라서 사람 사귀는게 쉽지 않고, 그냥 규모가 큰 학회장 가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건네고 그러는 것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어서 모르는 사람과 친해지는게 쉽지 않다. 지도교수 외의 자기분야 사람과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건, 지도교수와 친한, 지도교수와 주로 공동연구하는 사람과 함께 이렇게 3인이서 공동연구를 하면서 친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학원시절에 지도교수와 2인이서만 연구하는건 그리 좋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지도교수의 품을 떠나야한다면 결국 지도교수 외의 다른 사람들과 필연적으로 어울려야 할수밖에 없게 되거든. 따라서 대학원시절에 지도교수와 2인이서만 연구하지 말고, 대학원 마치기 전에 이렇게 외부 사람과도 같이 공동연구하고 친해져서, 해외에서 포닥기회도 얻고 하길 바람. 포닥 채용하는 교수 입장에서, 아예 생판 모르는 사람을 채용하는것보다는 어느정도 아는 사람을 채용하는걸 더 선호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