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소위 말하는 인벤션(Inventiones Mathematicae : 보통 굉장히 좋은 논문의 기준)급을 찍어내는 훌륭한 수학자가 아닌 평범한 수학자의 이야기임을 미리 밝힙니다.
*국내포닥 4년차입니다.
*굉장히 두서없는글이 될 예정입니다.
연구라는건 여러분의 생각과 달리 실제로 문제를 푸는것 그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건 문제를 찾는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연구에서 실제로 문제를 푸는것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찾는다 라는건 보다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좋은 저널에 실릴만큼 의미가 있으며 3-6개월 정도의 적당한 시간을 투자하면 풀릴만한 문제’를 찾는것입니다. 3-6개월 정도를 투자해서 풀릴만 하다는것은 이미 문제를 풀기위해 필요한 큰 툴은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즉 흔히 말하는 좋은 연구자란 좋은 문제를 많이 들고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것이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보통 젊은 박사들이 박사 졸업 이후 직면하게 되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뭘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입니다. 물론 지도교수가 던져주는 문제를 계속 같이 연구할수는 있겠지만 졸업 이후에도 계속 오로지 지도교수와 연구를 해나가는것은 본인의 cv에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이것도 지도교수랑 계속해서 인벤션급을 써낸다면 상관 없습니다. 인벤션 짱짱맨..) 기본적으로 지도교수와 논문을 같이 쓴다면 동등한 공동연구자의 관계로 평가받기 힘듭니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이 되면 지도교수품을 떠나 혼자 연구를 해야하고 그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중요한것이 박사학위 논문주제와 postdoc advisor(혹은 postdoc mentor라고 불리는)입니다.
박사학위 논문 주제로 여러분은 졸업이후 근 10년간을 연구하게 됩니다. 연구 주제를 바꾼다면 최소 2-3년은 연구가 멈추게 되는데 이는 포닥에게 아주 치명적이고 성공할 확률도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것은 원래의 문제에서 가까운 문제들로 계속해서 연구범위를 확장해 나가는것입니다. 만약 원래의 박사학위논문 주제가 별로였다? 본인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논문이 안나옵니다.
이걸 극복할정도라면 굉장한 연구자란 얘기인데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우리 모두 그런 훌륭한 사람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 그저그런 박사들입니다.
이렇게 졸업이후 문제를 찾아 논문을 쓰는것은 굉장히 어려운일일이기에 이를 도와줄 지도교수가 아닌 공동연구자가 필요한데 이게 postdoc advisor입니다. 보통 수학자로 살아 남으려면 두명의 advisor가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바로 phd advisor와 postdoc advisor..간혹 비슷한 연차의 포닥들끼리 뭔가 해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걸 볼수있는데 그거 해봤자 그저그런 결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저도 당연히 해봤구요. 제 경험상 사람 구실하려면 졸업하고 최소 2-3년 정도는 뛰어난 postdoc advisor가 열심히 끌어줘야 합니다.
문제는 이런 박사학위논문주제나 좋은 postdoc advisor를 만나는것들이 어찌보면 본인 능력밖의 일이라는것입니다. 이 모든걸 결정하는건 사실 지도교수입니다. 최소 10년은 먹고 살수있는 좋은 연구주제를 던져주고, 졸업한 이후에는 확실하게 끌어줄수있는 좋은 postdoc advisor를 소개해주는것. 이게 전부 지도교수의 역할입니다..
갑자기 결론입니다만 결론은 지도교수를 잘 만나야합니다. 여러분의 생각보다 지도교수는 여러분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람입니다. 교수의 인성도 중요하지만 연구능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도 교수 선택전 반드시 Mathscinet에서 교수의 실적을 확인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기본적인 유명한 저널 이름들은 다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구글에 math journal ranking 등을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전공무관의) 좋은 저널의 기준은 Mathematische annalen, Advances in mathematics, International mathematics research notices 등입니다. Mathscinet에서 교수님의 실적을 검색해서 비슷한 수준의 논문들이 있는지 확인합시다..
두서없는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2년 전만 해도 제가 대학원에 가지 않기로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 했어요. 이 글을 읽고 제가 하고자 하는 활동이 수학 연구가 아니라는 확신이 더 생기네요.
고생하심더
고급정보는 항상 개추야
Duke는요 IHES는요
(알고 썼겠지만) 아마 괜찮은 논문 기준인듯 걔네는 훨씬 좋은느낌이지 당연
Bulletin of Austrailian Mathematical Society는요?
IMRN이 나머지 탑저널이랑 뭌이기는 애매하지않나요
애초에 본문에서 Annalen/Advances/IMRN을 '좋은 저널'이라고 말했을뿐 탑저널이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라서..
얘는 나이 40처먹고 저 저널들에도 못내본 도태된 포닥이니깐 걸러라ㅋㅋㅋㅋㅋㅋ
125.191은 왜 맨날 자기가 못난 울분을 수잘갤 와서 푸는거지
아니 새기들아 인벤션급이라고 하면 그냥 좀 알아들어 ㅋㅋ
사이언스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