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타에 쓰고 싶은데 에타 정지당함. 서구권 한번도 안가본 촌놈이 겪은 문화충격 기록할겸 적어봄


1. Coffee break이 매 시간 있다

진짜 커피 마시는 자리가 아니라 커피 마시면서 서로 얘기하는 자리임. 눈치없게 구석에서 아싸짓하면 안됨.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면서 친해지라는 자리인데 이거 적응하는게 너무 힘들었음


2. 강연을 진심으로 빡쎄게 준비한다

한국에서 강연 엄청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강연에서 무언가를 배워가긴 정말 어려웠음. 정의 정리 증명을 beamer로 만든 것 뿐이지 강의노트 읽어주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 그런데 여기는 연사 한명한명이 슬라이드도 gif 넣어서 시각적으로 만들어주는 경우도 많았고 강연을 할때 슬라이드 읽어주는게 아니고 말로 설명을 정말 많이 했음. 극단적인 경우로는 10페이지로 1시간 강연한 적도 봤는데 정말 이해 잘됐고


3. 학생들 정말 질문 많이한다

강연하면 중간에 질문하는 경우 거의 없고 강연 끝나고도 아무도 질문을 안해서 호스트가 질문하는 경우를 종종 봤었는데 여기 학생들은 그런거 없음. 모르겠다 싶으면 바로 노빠꾸로 excuse me 들어가서 질문하고 이해 안가면 세번 네번 계속 질문함. 물론 너무 길어진다 싶으면 스피커가 끝나고 더 얘기해보자고 중간에 짜르긴 함. 2 때문에 3인건지 3 때문에 2인건지는 모르겠음


4. 그런데 대가가 수업할 때는 질문을 덜한다

책에서만 보던 대가 한명이 왔는데 이분이 강의할 때는 확실히 질문을 거의 안했음. 물론 너무 이해하기 좋아서 질문할 건이 적어서기도 했는데 대가가 보여주는 포스가 확실히 남달랐음. 대가들은 걸음걸이도 연마함? 천마군림보 연마한줄


5. 영어 발음은 노상관

중국계 인도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말 별별곳에서 다 왔는데 영어발음 노상관이었음. 내가 들어봐도 아 저녀석은 악센트가 정말 심하구나 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렇지만 다들 단어 선택을 정확히 했기 때문에 서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음. 대신 억양 확실히 구분하지 않으면 못알아들음


6. 시설은 한국이 의외로 선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라 외부에서 볼땐 정말 멋있었는데 막상 강의실 들어가보니 시설 개후져서 실망 많이함. 도서관도 여기서 어떻게 공부하라는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수학과라 건물 지을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