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텃밭에는 검은 비닐을 안 덮어서, 잡초가 억세고 많이 올라온다.
주말마다 잡초를 뽑고, 모기에게 물리고, 거미랑 눈 맞춘다.
그리고 집에 가기 전 풋고추랑 가지 몇개 따서 온다.
요즘 방학인데, 게임에 빠졌다.
공부해야하는데 밤에 잠을 안 자고 게임을 한다.
더러운 기분으로 게임을 꺼도, 게임은 안 꺼진다.
눈을 감으면 게임하는 잔상이 보이는 것이다.
내가 키우는 것은 죄다 시들해지고
내가 부끄러워하는 것은 어째서인지 강해져 간다.
대단한 농부가 아니면 매일 같이 나가서 잡초나 뽑자.
제발 잡초라도 매일 햇빛 아래서 뽑자.
잡초만이라도 뽑자.
좀 뽑자.
시각화능력 ㅅㅌㅊ ㄷㄷㄷㄷ - dc App
명문이네 ㄹㅇ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