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입학할 때는 수학뽕에 차서
순수수학에 대한 꿈과 열정이 가득했는데
몇몇 과목(ex. 그래프이론)에서 재능차이를 느끼고
2학년 말에 응용수학으로 턴 해버림
이후 편미방이나 수치해석을 들으면서
응용수학 테크를 착실히 쌓아감
그러다 다른 분야를 복전하게 되고
(동시에 포커스도 수학에서 멀어짐)
배운 걸 여기저기 써먹으면서 연구도 했었음
그리고 입대를 앞둔 지금
수학이 너무 재밌어짐...
혼자 do Carmo 사서 미기 공부하고
확률론이나 조합위상도 막 뒤져보고 그러는 중임
물론 여전히 재능의 부족은 느끼고 있음
책에서 이해 안되는 부분도 많고
연습문제도 맨날 막히지만
그 과정조차 너무 재밌음...
군대때문에 그냥 미친 걸지도 모르지만
난 역시 수학이 너무 재밌고
평생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 부족한 이해력과 직관력으로 학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듦
이런 경우는 현실적으로 응용수학 연구를 계속할지
아니면 낭만 찾아서 순수수학으로 틀어야 할지
고견 주시면 감사하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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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로 안가고 취업하시나요? - dc App
졸업하고 뭐하려고?
나중에 죽을 때 후회 안 할 방향으로
낭만각? - dc App
도대체 그이개를 왜들은거임 - dc App
1학년 때 수학 뽕 가득차서 그이개 듣고 나가 떨어지는 거 국룰임. 400번대 중에 그거 하나만 선수과목이 없거든.
그이개를 들은 새내기는 씹재능충이거나 탈수학을 하거나 둘중 하나구만 - dc App
대가리가 덜 깨져서 아 난 이산수학 쪽이 아닌가봐 하는 경우도 있음. 내 얘기는 아무튼 아님
이산수학이 잘 맞아서 들었는데 그이개는 차원이 달랐음...난 2~3일 걸린 거 친구가 몇시간 고민하더니 완벽한 풀이로 A+ 가져가서 충격받음 - dc App - dc App
수학적으로 미숙한 1학년때 고학년 과목 듣고 헤맸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는듯. 그리고 단지 일찍부터 수학에 익숙한 애들이 있고 걔네들이 일찍 두각을 드러내는것 뿐임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난 찐따새퀴여서 인간관계 싫고 그냥 수학이나 붙들고 살다가 나이 마흔 가까이 돼서 선 봐서 결혼하고 사는 게 낫겠다 싶으면 ㄱㄱ. 반대로 정상적으로 사람들이랑 부대껴 지내면서 찐하게 우정하고 사랑하고 인간관계 이루면서 남들처럼 살고 싶으면 학계는 멀리해야.
정 많고 사람 좋아하고 잘 노는 인싸 댕댕이가 학계 커리 타면 마음 고생 많이 할 거. 대학원 입학 전에 만난 여자친구 있으면 절대 헤어지지 말고. '일반적으로' 대학원 ~ 포닥 기간에 연애해서 결혼은 불가능에 가깝
'수학'을 하고 싶은지 보다도, '수학을 하는 삶의 방식'이 나랑 맞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단 얘기.
씹덕 아싸에 결혼 생각 없고 방에서 한달쯤 안나가도 거뜬한데 나 재능충임? - dc App
개쌉재능충ㅇㅇ 그정도면 수학에서 낭만 찾는 거 찬성함
내 주변에 결혼하는 박사과정 학생이나 포닥들 보면 대부분 대학원생때 연애해서 결혼하는 케이스던데.. 대학원시절에 물론 공부할게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연애 등 다른 활동을 할 여유가 없는건 아님. 오히려 수업을 듣지 않으니 남은 시간을 알아서 사용할 자유가 있지
시간적 여유가 문제가 아니라, 자나깨나 수학 문제 생각하고 있는 몰입 상태가 문제. 물론 분야에 따라서도 다르고 사람 성향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내 주변에선 못 봄...
그리고 좋아 못 죽는 진한 연애가 아니라 애초에 서로 적당히 거리, 시간 조절해가면서 만나는 연애면 가능할 거 같다. 물론 이것도 본인이랑 상대방 성향이 맞아야 가능한 이야기. 그리고 나이 대비 비율적으로 보면 대학원-포닥 기간 중에 연애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은 여전히 맞지 않을까
수학이나 과학이나 시험을 안보면 재밌지 뭐든
이건맞는듯
. 응용가면 재능의 차이가 없을거 같나요? 그냥 즐거운걸 하시길
응용도 똑같이 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