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개브리타임에 내가 작성한 글 복붙비싸디 비싼 수학 전공책들의 가격대를 1,2,3 그리고 도둑놈 티어로 나누어봤다. '팩트에 기반하여' 재미로 작성한 것이니 재미로만 봐주길 바랍니다. ^^


1티어

최고의 가성비. 저자가 그저 학생들의 학문 정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확고한 교육 철학 하나만으로 쓴 책.
그럼에도 개가튼 전공책 출판사의 한계상 일반적인 소설책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이다. 그래도 여기있는 책들은 제본하지 않고 그냥 보는게 더 이득이다. 감성이 있으니까...

대략 4만원 안쪽이다.

D.over books에서 나온 거의 모든 책들

Examples

d.o Carmo의 미분기하, artin의 geometric algebra, pinter - set theory, halmos - naive set theory, kosinski - differential manifolds 등등.. jacobson의 basic algebra도 아마 d.over):
1만원~2.5만원
- 같은 1티어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싼 책들이다. D.over에서는 고전 명저를 값싸게 재출판 한다. 꽤 힙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가 많은데 사놓고 볼 일은 거의 없다. 주교재로 쓸 만 한 책이 별로 없다는게 단점. 크기가 아담하고 약간 꼴보기 싫은 글씨체로 되어있는게 특징이다. (D.o carmo는 인기책이라서 그런지 가독성이 괜찮은 글씨체로 되어있다.)
은근 제본도 유연하게 되어있어서 비교적 두꺼운 책들도 중간 부분 볼 때도 길 들이면 잘 펼쳐진다. (그에 비해 졸라 비싸게 받아쳐먹는 캠브릿지 출판사의 weibel 호몰로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책을 펼쳐도 가만히를 못 있는다.)
싼 만큼 약간 가정통신문 종이 재질인데 개인적으로 연필이 잘 들고 책 읽은 나이테가(열심히 공부하면 책 옆면에 나는 검은 때 ^^)잘 나서 오히려 좋다.

한글책 or 번역본
Examples

선대군, 학부대수학강의2 대수학, 해석개론 등등

하드커버에 책갈피 역할하는 그 털끈 까지 있어서 퀄리티는 가히 19세기 장서급이지만 2~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귀축영미 전공책 출판사들의 가격 까스라이팅에 당한 국내 학도들에게 민족 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유일한 단점은 선대군은 너무 재밌어서 걸어다니면서도 읽고 지하철에서도 읽고 해변에서도 읽고 하는 책인데 이런 재미에비해 내구도가 약간 아쉬워서 8단원 볼때 쯤 책이 반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Mcgraw hill에서 나온 몇몇 책들(International Edition으로 추정)

Examples

PMA, RCA, Ahlfors의 complex analysis 등
3만원 중반대.
3만원대는 이 책들 제외 보기 힘들다. 아담한 사이즈이다. 이상하게 해석학 책들이 포진되어있다.

Hatcher - algebraic topology

e북 무료(저자 직접 배포), 종이책 4~5만원
정말 교육 철학의 끝에 달한 책. 책 값을 최저로 맞추기 위해 저자가 노력한다고 한다. 퀄리티도 종이를 좋은 걸 쓴 느낌이고 책 특유의 눈 건강에 좋은 은은한 아이보리색에 그림도 야무지게 넣고 표지 디자인도 이쁘다.

근데 한 3단원 초반쯤 볼 때는 종이가 한 장씩 분해되려고 한다.
내용 이해가 안 될 때는 잠깐 밉지만 그래도 해쳐선생님 사랑해요~~

Stein의 해석학시리즈

책퀄리티도 좋도 디자인도 이쁜 파랑색 + 시리즈물이라 모음직 하다.



2티어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2티어 부터는 다같이 쓰레기같은 가성비로 분류되어 마땅하지만 까스라이팅 당해있는 학도들은 '살 만 하다'고 느끼기 십상이다. 교재로 쓰는 책이나 명저가 거의 이 가격대라 주 교재로 쓸 책은 한 두권 사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나처럼 공부는 안하고 책을 삼으로써 레벨 업 한 것같은 도파민에 빠져사는 사람들은 싹 다 제본하고 모은 돈으로 자전거나 음반 등 실제로 돈 쓸 가치가 있는 것들에게 투자하기를 권한다.(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


6만원대도 보기 힘들고, 8~9만원대면 선녀이다. 정말 주교재로 쓰거나 오래볼거면 한 두권 살만하다.
10만x천원대도 많다. 이 가격부터 본격적으로 살 생각이 한 톨도 없어진다.

Spivak - comprehensive introduction to differential geometry
책 프린트 퀄리티 및 내용은 여기 있는 책들 중 탑급. 자칭 타칭 Great American Differential Geometry Book이다.
스피박이 세운 출판사 publish or perish에서 출판했는데 이 출판사가 망해서 단종되었다. 여기 출판사의 유명한 책으로는 rolfsen의 knots and lin.ks도 있었는데 고전 명저를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파는 ams chelsea publishing에서 다시 출판했다. ams chelsea publishing에서 재출간한 cheeger and ebin 의 comparison theorem in riemannian geometry는 이상하게도 오타가 졸라늘었다고 하는데 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다.


어쨌든 귀여운 동화느낌 표지도 수집욕을 자극하고 5권이라는 방대한 양때문에 오래 볼 것이므로 또 살 만하다. 그러나 이 책을 사면 절대로 열심히 보지 않을 것이다.

또 100퍼센트 해외 주문 해야 하는 점과 살 거면 5권을 다 사야하기 때문에 300~400달러를 쾌척해야한다는 점이 상당한 걸림돌. 나는 이를 꽉 물고 샀다.



GTM, Universitext등

대학원 수준의 수많은 책들 중 7할은 springer이고 그 중의 6할은 gtm이다. 그만큼 걸출한 명저들이 거의 여기에 많다. 주교재로 볼 책들이 많고 매력적인 명저도 많아서 비싸지만 눈물 한 방울과 함께 사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Lang - algebra는 거의 900쪽 분량에 나름 괜찮은 퀄리티의 제본이 되어있음에도 7만원대라 살만 하다. 두께 덕분에 더욱 괜찮은 가성비 같다.
비슷하게 eisenbud- commutative algebra, Lee - Smooth manifold등도 꽤 가성비가 괜찮다.
Springer 사이트에서 가끔 세일을 하니(특히 yellow sale기간에 lee의 manifold시리즈, loring tu 등 특히 인기있는 책들을 세일한다.)이 때는 그나마 괜찮은 가격에 살 수도 있다. 최근에 paperback한정 졸라 빅세일을 한 적이 있다. 지들도 양심 터진 가격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사이트에서 사면 print on demand로 주문을 받으면 맞춰서 찍어내는데 하드커버도 별로 좋지않은 본드제본(떡제본)이라 책의 내구도가 불안하다.

씨발 8090년대 책들 보면 졸라튼튼하게 책 잘 뽑았던데 출판 기술이 왜 날이 갈수록 퇴보하는지는 모르겠다.



Cambridge studies in advanced mathematics, GSM(Graduate Studies in Mathematics)

Weibel-homological algebra, matsumura - commutative ring theory , evans -pde, aluffi - algebra ch.0 등등등
여기 책은 정가를 주고 사 본적이 한 번도 없다. GTM보다 미묘하게 더 비싸고 한국에서도 잘 안팔아서 괘씸하니 그냥 제본때리삼. ams day인가 해서 ams회원들에게 일년에 하루 쪼끔 할인판매하는게 있다. 굳이 사고 싶으면 ams에 무료로 등록하는게 있는데(사이트 회원가입이랑 다르고 따로 등록하는게 잇슴) 그거 등록해서 ams day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구매하자. 출판사의 횡포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김치행동이라도 해서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야 한다 ㅠㅠ

이 외 거의 다 여기.

2.5티어

개짧은데 2티어랑 같은 가격이라 '괘씸죄'가 추가된 책들


Serre course in arithmetic, humphries lie algebras 등 짧은 gtm 및 spivak - calculus on manifolds 그리고 atiyah macd.onald - commutative algebra, atiyah - k theory, d.o carmo - differential forms, 그리고 milnor 책들(그리고 annals에서 출판한 책들) 특히 topology from differentiable point of view(50쪽인가 80쪽인가 하는데 5~6만원. 살다살다 이렇게 가성비 안 좋은 책은 처음 봄.)

연신내역 7번출구 앞 알파문고에서 스프링제본해도 시원찮을 분량인데 가격은 거의 9만원대이다. 출판사만 차리면 돈 벌기가 이렇게나 쉽다. 거의 국내에 팔지도 않아서 대부분 해외 주문해야한다. 예외로 atiyah macd.onald의 commutative algebra는 국내 서점에서 파는데 두꺼운 친구들 옆에 내 초딩 그림일기장 보다 못한 두께로 얄~팍하게 꽂혀있는 모습을 보면 그 자체로 열이 난다.

3티어

응 안사~ 수학 전공책이라는거 감안해도 가성비가 가히 쓰레기인 책들

Artin - algebra: 명저로 이름났고 그렇게 재밌다고 소문났지만 최소 20만원.

Wiley Classics의 책들: coxeter - introduction to geometry, griffiths & harris - principles of algebraic geometry, 그리고 역대 최악의 가성비 kobayashi&nomizu - foundations of differential geometry1&2
기본 25만원. + 소프트 커버. 이정도 가격이면 하드커버 정도 간지는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싶다. 그런데 교보문고에서 그리피스&해리스의 PAG책을 7만원에 파는걸 보고 빠르게 산 적이 있는데 PAG는 가끔 7만원대에도 풀리는 듯 하다.

Kobayashi & Nomizu - Foundations of Differential Geometry 얘네는 딱히 두꺼운 것도 아닌데 2권으로 분권하고 각각 20~25만원으로 팔음. 나는 당연히 제본했다.


도둑 - 피어슨 new international edition
가격은 비교적 싸지만.(4~6만원) 이런걸 책이라고 파는게 도둑놈들이다.


1. 책 표지는 무조건 몇가지 레이아웃 돌려막기. Gtm이나 gsm, wiley classics처럼 근본있어보이는 시리즈 느낌이아니라 그냥 동그라미여러개, 번개치는 표지(이건 그리피스 전자기학) 같은 중딩 사회시간 발표 ppt레이아웃 같은 거를 돌려쓴다.

2. 우리집 프린터기 A4용지 그대로 제본한 듯한 흰색 종이+종이크기. 부담스럽게 넓고, 책이 물렁물렁하고(생각보다 개빡치는 부분 갈수록 모서리 뭉개짐도 심함. 인생 최악의 불편함임.) 무엇보다 본문을 보면 종이 면적의 40퍼센트는 빈 공간으로 모서리 부분 여백이 너무 심각한 수준인데 이것은 원래 제본하면서 모서리 부분 절단기로 잘라서 아담하게 만들어야 하는 공정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3. 책내용을 개판쳐놓음

Index는 뭔 addition, add, times 이딴 일반명사나 달아놓고 고유명사나 전문용어는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munkres topology 피어슨 판에서 Hausd.orff가 어디나오는지 찾고 싶어도 못 찾는다. Index를 가면 Hausd.orff 자리에 Hat, House 이딴 단어들이 독자들을 반기고 있을 것이다. table of contents에는 각 챕터가 몇쪽에 있는지도 안 써놓고 각 챕터마다 copyright 저자이름 써놓는다. 저자서문과 bibliography, appendix 삭제, 그리고 챕터 전체를 삭제하거나(fraleigh에서 homological algebra 부분,) 순서 바꾸기(그리피스 전자기학 마지막 두 챕터 순서 바뀜)를 시전한다. 가끔 각주같은거나 연습문제가 있어야하는 자리에 '이 연습문제는 이 판본에서는 삭제됨.' 이라고 써져있는건 애교.
게다가 뽑기운까지 있어서 사람마다 누락된 페이지나 순서바뀐 페이지까지 있다. 내 프렐라이는 갈루아쪽에 약 20페이지가량이 permutation group action이 작용돼서 다 섞여있고 내 친구의 그리피스 전자기학은 그냥 누락된 페이지가 있었다.(내 책에는 그대로 있었다. 뽑기운 당한거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가격을 낮췄다고 퀄리티를 쓰레기같이 뽑는다는 가히 후진적인 기업정신을 가지고 잇다.

책 제본한다는거나 불법 다운로드가 후진적인 저작권 인식이라는건 알겠는데 이 시리즈 책은 무조건 제본해서 정의구현 해야한다.

시리즈 책 예시: Munkres - topology, Fraleigh - abstract algebra, Rosen - number theory(학부생용) 등등

하필 학부생에게 인기 많은 책만 어떻게 쏙쏙 골랐다. + 피어슨판을 봐서 그런지 그냥 책 자체때문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다 정이 안 가는 책들이다.

물리에는 griffiths - 전자기학, 옛날에 sakurai-modern quantum mechanics 도 여기서 출판했다는 말이 있다.
Goldstein도 피어슨인데 정신차렸는지 이건 굉장히 괜찮은 퀄리티이다.

번외: 수많은 물리책들이 하드커버&긴 분량에도 4~5만원대 가격인 경우가 많다. 풋 사과 시절에는 이것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수학 책들과 비교해보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수학책은 'with 34 illustrations' 하며 그림 몇 개 넣었는지 쩨쩨하게 자랑이랍시고 써놓는데 물리책은 훨씬 고퀄리티의 그림, 사진 들을 시원시원하게 넣고, 퀄리티에 은근히 힘썼는데도 수학 책보다 대부분 훨씬 싸다는 점은 참 통탄할 노릇이다. 물론 더 고급과정으로 갈수록 가격은 수학책과 수렴한다.
특히 misner thorne wheeler의 gravitation은 하드커버는 기본이고 교황청에서 각잡고 뽑은 성경만큼의 두께와 퀄리티를 자랑한다. 저자 kip thorne이 노벨상을 받아서 자본력이 넘치는지 5만원이라는 감동의 가격에 초벌 감동하고 그 두께에 책 중간을 펼쳐도 항상 책이 낭창낭창하게 잘 펴지는 세심한 완성도에 재벌 감동하게 된다.


나의 블로그에 쓴 내용인데 여기에 복붙함. 블로그의 구글 노출을 통한 부국강병을 위해 놓고감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jsko555&logNo=223188008790&navType=by

블로그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blog.naver.com




나중에 책 추천글도 한 번 써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