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특히 대수학이 따라가기가 버거워
수학이 뭐 다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 매 강의마다 뭔가 새로운걸 정의하고 거기에 어떤 함수를 정의하고
그걸 가지고 조물딱조물딱 해서 이건 이런 성질이 있고 이거랑 이런 관계가 있어~ 이런 식이잖아?
예를들어 교수가 “이건 가환환이고 거기 포함된 아이디얼인데 여따가 방금 정의한 이런 함수를 적용하니까 이렇게 되지? 이러쿵저러쿵”
이라고 했으면 내 머리가 너무 느려서 아이디얼이랑 가환환이라는 개념을 하드드라이브에서 꺼내서
방금 처음 본 함수에 집어 넣어보고 있노라면
교수랑 다른 학생들은 램에서 꺼내서 함수에 넣은다음 씹고 맛보고 즐기고 다 하고 넘어가고 있어
나만 열심히 눈알 굴리면서 이전 칠판에서 정의한 내용 다시 보고 돌아오면 벌써 설명 다 끝나있더라
함수같은게 여러개 같이 나오면 더 헷갈리는데
프로그래밍 해본 사람으로서 비유를 해보자면
자바 같은 언어에서 데이터 타입을 꼭 써주는게 지금 뭘 다루고 있는 함수고 뭘 리턴하는구나 알기 좋게 해주잖아?
칠판에는 그런거 없고 영어 대문자 소문자만 여기저기 있는데
이건 함수고 저건 집합이고 비슷하게 생긴 저건 그 집합의 원소이고
이 함수를 적용한 결과는 다른 집합에 속해있는데 이 집합은 이런 성질이 있고 등등등
이런게 따라가기가 어렵다..
내가 수학을 못하는건가? 너무 느린건가? 속상하기도 하고
남들보다 두배 이상 시간 써가면서 강의 노트랑 교과서 붙들고 있자면 답답해
결국 이해하고 나면 당연한 소리구나 싶은 경우도 있고 다시 봐도 이게 뭔소리야 싶을때도 있고 ㅠㅠ
나도 강의실에서 한번에 쏙쏙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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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가 처음 공부하면 추상적이라서 감잡기 힘듦. 사림 따라 대수 성향인 사림이 있긴 한데, 통상적으로 대수의 이런 점 때문에 어려워함. 예제 많이 보고 문제 많이 풀어보셈. 단기간에 안 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대수가 원래 그럼. 나도 대수 잘 못해서 좋은 조언은 못하겠음...
예제만으로는 뭔가 찝찝한 느낌이지만 그게 최선인듯 하다 ㅠㅠ - dc App
Group theory는 그나마 할만하지. Field 넘어가면 개좆같아짐
그거 너만그런거 아님 최소 3,40%는 너랑 똑같이 씨발이게뭐아 하면서 가만히 있는거임
잘 이해하는 애들 대부분은 그걸 예전에 혼자 생각해봤거나 진작 한번 공부해본거임. 그중에 진짜 수악귀새기들은 진작 가환환만 다루는 책 따로 읽고왔음. 수업에선 모티브랑 특이한것만 이해하고 세부적인건 나중에 파악한다는 마인드로 편하게 듣고, 정 수업에서 완성되는 맛을 느끼고싶으면 텍스트를 미리 읽고 생각하고가
답글 고마워. 그런데 그렇게 세부적인거 나중에 다시 보려고 공책에 받아쓰기 하다보면 그거 하느라 오히려 더 수업을 못 따라가는 딜레마가 생기더라고. 전공책이 좀 친절하고 교수 스타일이랑 비슷하면 그나마 나중에 책 봐야지 생각하고 필기 덜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ㅠㅠ - dc App
수업이 널 따라오게 해야지 니가수업을 "따라간다" 태도니까 텄지 1. 혼자서 2.미리 공부 3.수업이 뒤따라오는것
그래서 필기에 공간 비워두고 나중에 채우는 용도로 무음카메라 존나 씀
무음카메라? 그게 뭐야? - dc App
다들 그래. 원래 처음 하는 것을 잘 하지 못 하는 것이 정상이야. 원래 철학은 경험의 뒤에 나타나는 거야. 네가 대수학 1바퀴 수업을 듣고 다시 들으면, 어 그래 이거 필요한데, 왜 안나오나 했네, 지금 나왔구나 이러고 있을걸?
가장 좋은 것은 예습을 하는 거야. 대학교 학부 대수학의 최종 목적지는 5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이 없다. 라는 것의 증명이야. 간혹 학생들이 못 따라와서, 그 바로 직전인, 갈루아군과 갈루아 확대체의 관계인 갈루아정리 까지 하고 끝나는 곳도 있는 것 같지만
실수집합 보다 더 큰 집합인데, 사칙연산을 보존하는 집합(그러니까 같은 규칙인데, 그 규모를 축소하면 실수와 같은 대상)을 실수의 확대체 라고 불러, 복소수는 실수의 확대체이고, 실수는 유리수의 확대체야. 그리고 사칙연산과 분배법칙이 잘 정의된 대상을 체라고 부르는데, 무한체 중에서 제일 작은 것이 유리수야(동형을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면)
이런 확대체를 구성하는 방법 중 하나가, 체를 이용해서 다항식환을 만들고, 그 다항식 환의 잉여환(몫환, quotient ring)을 확대체와 같은 것으로(동형으로) 볼 수 있어. 잉여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아이디얼(이데알)로 잘라야해. 단지 잉여집합은 아무 부분집합으로 잘라도 가능하지만, 그 R/I 자체가 자연스럽게 환이 될려면 I가 아이디얼 이어야만
하거든. 아무튼 전공책 앞부분을 시간날 때 미리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할게
고마워. 사실 추상대수랑 선대는 몇 학기 전에 들었고 지금은 대수기하 하느라 머리 빠질거 같아. 다른 선택과목으로 도망칠까 생각도 하고 있다… ㅋㅋㅋ - dc App
아무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