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면서 살아왔고 지금도 박사과정들 중에서는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실 우리는(아님 나만) 똑똑한게 아니라 똑똑하다는 허상만을 쫒아 개미지옥에 빠져들어가는 꼴이 아닌가?


고등학교 상위1퍼센트는 되어야 연구중심대학에 진학할테고


그중에서도 상위 5%안에는 들어야 국제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할텐데


이렇게 항상 최상위에 위치한 사람들이 사실은 이 죽고 죽이는 나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더 많은 고통을 받는게 아님?


세계 (랭킹의 신빙성은 제쳐두고) 탑 100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사생의 학창시절 성적만 따지면 보통 상위 3시그마 안에는 들어갈텐데


오히려 학부만 졸업하고 적당한데 취업한 애들이 더 안정적인 삶을 가지는게 아님?


아니면 오히려 고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아니 아예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냈다면 행복하겠지


나는 우리는 진짜 똑똑한게 맞음? 맞으면 왜 이 나선에서 개미지옥에서 내려오지를 못함?


수학을 하는건 고통스럽지 않다 오히려 재미있다 더 하고싶다 취미로도 하겠다


고통스러운건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매우 부풀려진 자아 그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


이런 고통도 결국 자아도취에 빠진자들에게만 한정판매되는 특매상품이겠지


‘我’를 버리면 편해지려나? 어떻게 버리냐? 절에라도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