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면서 살아왔고 지금도 박사과정들 중에서는 우수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사실 우리는(아님 나만) 똑똑한게 아니라 똑똑하다는 허상만을 쫒아 개미지옥에 빠져들어가는 꼴이 아닌가?
고등학교 상위1퍼센트는 되어야 연구중심대학에 진학할테고
그중에서도 상위 5%안에는 들어야 국제적으로 연구가 활발한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할텐데
이렇게 항상 최상위에 위치한 사람들이 사실은 이 죽고 죽이는 나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결국 더 많은 고통을 받는게 아님?
세계 (랭킹의 신빙성은 제쳐두고) 탑 100대학원에 재학중인 박사생의 학창시절 성적만 따지면 보통 상위 3시그마 안에는 들어갈텐데
오히려 학부만 졸업하고 적당한데 취업한 애들이 더 안정적인 삶을 가지는게 아님?
아니면 오히려 고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아니 아예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스스로 살아갈 길을 찾아냈다면 행복하겠지
나는 우리는 진짜 똑똑한게 맞음? 맞으면 왜 이 나선에서 개미지옥에서 내려오지를 못함?
수학을 하는건 고통스럽지 않다 오히려 재미있다 더 하고싶다 취미로도 하겠다
고통스러운건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매우 부풀려진 자아 그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
이런 고통도 결국 자아도취에 빠진자들에게만 한정판매되는 특매상품이겠지
‘我’를 버리면 편해지려나? 어떻게 버리냐? 절에라도 가볼까?
미쳐가는구나 힘내라
당장 이 댓글만 봐도 갑자기 튀어나와서는 "아닌데? 난 수학적으로 뛰어난데? 내 인생 문제 없는데?" 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대뇌 한켠의 조깥은새끼가 한명 있다 이새끼를 죽여야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생을 순위 메기기 따위로 생각하니 그 끝이 없는거다. 정점에 올랐다한들 금세 떨어질텐데? %가 뭐가 중요한데?
더 단순하게 생각해봐. % 따지기 좋아한다면, 제1세계 미국 신민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글렀다. 상위 몇 %, 무슨 3시그마 이런 게 너의 인생 목표인거냐? 이미 글른 허망한 목표는 니 인생만 좀 먹는다.
맞는말임 근데 내 고민은 누가 나에게 너의 목표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항상 이런 의미도 없는 허망한 숫자들이 먼저 떠오른다는거임. 의미없는걸 알면서도 왜 추구하는걸까?
누가 돈을 더 많이 가졌는가 누가 더 논문을 많이 써 냈는가 도대체 이런게 왜 나에게 중요한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가끔씩 순간적으로 내면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내가 너보다 돈이 많아" "내가 너보다 논문을 많이 썼어" 라고 말하고싶어하는 자아의 건더기같은것들을 떨쳐내고싶은데 도대체 어떻게하면되냐그게
수갤러2도 이해가 되고 글 쓴 수갤러도 이해가 된다 ㄹㅇ
진짜 똑똑한건 탈수학하고 의사하는 내가 더 똑똑한듯 상황판단능력 최상위권
ㅋㅋㅋㅋㅋㅋㅋㅋ
니들도 비슷하구만 내가잘낫네 니가잘낫네 하고싶어하는건
수학으로 돈벌어먹고 살려고 하면 힘듬. 컨텐츠 소비자로 살면 행복함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면 취업이 압도적으로 유리할거에요. (수학적으로) 똑똑한거랑, 불안정한 미래에 고통받는거랑은 독립적인 관계라 생각해요. 안정적인 미래를 추구한다면 애초에 (학과를 막론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을 하면서 얻게되는 재미와 성취감이 더 크기에 불안정한 미래라는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공부/연구를 하는거겠죠
불안정한 미래는 박사를 졸업하면 더 심해질거고 포닥에 가면 실적압박이 더해질거고,, 테뉴어트랙이 되기 전까지는 짧게 5년 길게 10년정도 가져가야할 숙명(?)같은거겠죠.
궁금한데 (국내) 테뉴어트랙 조교수로 되면 부교수 달려고 전전긍긍 해야함? 아니면 비교적으로 마음 편하게 있어도 괜찮음?
ㄴ안되봐서 모름, 들은바로는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다고 들었어요. 좋은학교들은 테뉴어 심사도 빡세고 실제로 안되는 케이스도 종종 보임, 지거국정도만 가도 그렇게 빡세지는 않다고 들음
https://m.dcinside.com/board/math/42673?headid=&recommend=&s_type=subject_m&serval=각오
명문
이거 공지급임
동기들 중에서 지금 수학과 교수하는애들이 꼭 가장 똑똑했던 애들은 아님. 그러니까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올라가야 수학으로 먹고살수 있게 되는게 아니다. 재능은 충만했어도 중간에 공부할 의욕을 잃어서 산업계로 빠지는 케이스, 똑똑하지만 연구주제 잘못 택해서 박사과정 꼬인 케이스, 박사때는 그럭저럭 평범했지만 포닥때 연구를 잘해서 임용이 된 케이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다양함.
취업하는게 낫지않냐고 쓴거보니 글에 이미 정답이 있음 수학 학계라는 좇같은 판에 들어간거지
충분히 똑똑해 보이는데 너도 이 바닥 이런지 모르고 들어온건 아닐거 아니냐? 그때의 너가 뭔 생각을 했는지 기억해보셈 아무래도 너같이 고뇌하는 사람을 아마도 주변에서 한명쯤은 봤을 가능성이 높은 교수랑도 얘기해 보고
그리고 我가 무슨 버린다고 버려지겠냐 의미는 모호하긴 하지만 진정으로 저걸 하려면 육체적 자살 수준의 정신적 과정이 필요할텐데
정확히 같은 이유로 만들어진 것이 불교임. 불교 이전에 인도에는 브라만교가 있었음. 쉽게 이야기 히면 게임에서 랭커가 되자. 지금 삶을 잘 살아야 다음 생에 좋은 생물로, 그 중에서도 높은 계급의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거였음. 불교는 이에 저항하고 쉽게 이야기 하면, 게임을 접는다면 더 이상 레벨업 할 필요가 없다는 거임.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자는 거였음
일단 공부를 하는 목적을 다시 생각해보길 바람. 돈을 벌기 위함인가? 그럼 사업을 해야함. 돈을 벌려면, 사법고시, 행정고시 패스하는 것 보다, 의대에 가는 것 보다, 사업을 하고 창업을 해야함. 수학뿐 아니라, 대학원에 가고 박사, 교수 등등 학업에 있는 사람들은 인류의 지식의 한계를 넓히는 사람들임. 교수들의 본업은 학생들 취직시켜주는 것도 아님.
돈을 못 버는 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취직하길 바람
인간은 너무 많은걸 알아서 불행해짐.. - dc App
수요와 공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