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신과 의사로부터 공인받은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이다
수학이 가장 우월한 학문이라는 생각만으로 서울대 수리과학부에 입학했다
우월한 학문을 함으로써 나의 우월성을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수학은 자존감을 온전하게 유지하는 것을 방해한다
나를 언제나 열등감에 찌들게 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항상 나를 미치게 한다
내가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수업이 이해되지 않아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
시험 준비를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Q3는 넘겼다
다만 그뿐이다
수학이 재미있지 않다
수학을 하는 동기가 너무 저급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배워도 궁금증이 들지 않는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탐구하는 학생들에게 한계를 느낀다
수학에 대한 애정이 간절히 필요하다
아마 어찌됐든 나는 계속해서 수학을 할 것이지만
만약 나와 같은 이유로 수학과에 입학하고자 하는 자가 있다면 재고하여 의대나 공대를 가라
나르시시스트에게는 그 편이 훨씬 행복할 것이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왜?
쟤의 무슨면에서 끌린거냐
그럼 연구소 가서 뇌 고쳐달라고 해봐 - dc App
괴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성격장애로 인한 특별함 덕분에 이까지 왔다라는 생각, 그리고 지금의 가치에 변화가 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