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뭘 취미로 한다고 하면, 거기서 소소한 기쁨을 얻고 약간의 자기성장과 효능감을 느끼고자 하는 목적이 깔려있는데
(게임같은 오락은 제외)
수학은 그런 목적을 정말 쉽게 배반함. 매일 퍼즐 푸는것도 아니고 매일 틈날때마다 한챕터씩 한 주제에 대해 곱씹고 지끈거릴정도로 고민해야 쌓여 얻어갈 것이 생김.
그런 양식이 쌓인다고 표현을 했지만 실제로 돌더미를 쌓는다기보단 눈을 쌓는것과 비슷함. 삽대가리로 안 두들기면 다 녹아버림.
여기서 취미가 두가지 큰 문제점을 가짐. 첫째, 그런 지끈거림과 고민은 취미가 원하는 바가 아니고 둘째, 그건 복습과 체화도 마찬가지임.
취미로 뭘 한다고 하면 단단한 각오룰 해둬야함. 가령 하루에 꼭 한 챕터를 완전히 이해하고 문제까지 풀어버린다거나, 원래 분야에 조금씩 적용하거나 분야의 지식을 재정립하는데 쓴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얻어가는게 적을거임. 있어도, 곧 봄눈처럼 사라질것임
나는 그것을 알지만 내 손으로 적어갈 수 없는 상태로...
(게임같은 오락은 제외)
수학은 그런 목적을 정말 쉽게 배반함. 매일 퍼즐 푸는것도 아니고 매일 틈날때마다 한챕터씩 한 주제에 대해 곱씹고 지끈거릴정도로 고민해야 쌓여 얻어갈 것이 생김.
그런 양식이 쌓인다고 표현을 했지만 실제로 돌더미를 쌓는다기보단 눈을 쌓는것과 비슷함. 삽대가리로 안 두들기면 다 녹아버림.
여기서 취미가 두가지 큰 문제점을 가짐. 첫째, 그런 지끈거림과 고민은 취미가 원하는 바가 아니고 둘째, 그건 복습과 체화도 마찬가지임.
취미로 뭘 한다고 하면 단단한 각오룰 해둬야함. 가령 하루에 꼭 한 챕터를 완전히 이해하고 문제까지 풀어버린다거나, 원래 분야에 조금씩 적용하거나 분야의 지식을 재정립하는데 쓴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얻어가는게 적을거임. 있어도, 곧 봄눈처럼 사라질것임
나는 그것을 알지만 내 손으로 적어갈 수 없는 상태로...
안두들기면 녹아버림 << 이게 표현이 와닿는듯 ㅋㅋ 이게 쌓는걸로 끝이 아님 - dc App
그건 그 분야에 재능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 - dc App
유니스트에서 강연한 싱퉁야우가 직관, 사유같은 말보다 굳이 체화를 강조했다면 내 걱정과 상튱하지 않을까
타과생인데 이제 취미가 아니라 본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려고
맞음. 그래서 취미수학에 있어서 호기심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 것 같음. 무언가가 정말 궁금하지 않고서야 그 고통을 굳이 스스로 감내할 필요가 없음
제가 딱 그런 상황인데요. 직업 상 수학과 관련이 없는데 순수하게 취미로 수학을 공부하다 보니, 공부한게 눈 녹듯 기억에서 사라지네요. 그래도 남는 것이라면, 내가 이걸 봤었다는 기억과 아주 개괄적인 책의 주제? 정도 같네요.
맞슴다. 자꾸 개똥철학 말하는것같아 찝찝하지만 골자만 빼면 어쨌든 오래 남기고 싶으면 머리를 뜨겁게 달궈야한다는 말이였네요. 어릴땐 원래 뜨겁고 크면 점점 식으니 논문 쓸때 써먹거나, 아예 빡시게 하든가 하여간 머리 부서지도록 하라는 거였어요
생업과 무관하다 보니, 복습이 안되고, 까먹으니 앞선게 기억이 안나서 진도는 더디고 참 힘듭니다. 미적, 선대 1회독 하고, 해석학 거의 1회독 끝나가는데 몇년 걸렸는지 모르겠네요;;;; 1주일에 수학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어서 그런지 엄청 오래 걸리더라고요. 하더라도 기억도 안나고 딱히 재미도 없고, 써 먹을 데도 없는데 말이죠. 가끔 왜 이걸 하고 있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왜 하는지를 누가 묻는다면, 그래도 뭔가 한발씩 모르던걸 알아가는 재미? 가끔 집중이 잘되고 이해가 되어서 "아~ 이런 거구나" 하고 느낄 때의 재미? 게임이나 넷플릭스가 당장은 더 재밌지만 발전이 없는 느낌이라면, 취미로 조금씩 수학을 공부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발전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라서 계속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과 너무 낮은 온도(취미)로 공부해서일수도 있어요. 가능하시다면 시간을 몰아 투자해보시죠. 사흘치 몰아 반나절정도 미친척 팍 해버리고 이틀은 쉬고요.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도 해치지 않아요.
아주 가끔 시간이 나면 도서관에 가서 2-3시간 정도 집중해서 해보면, 집중하는 그 맛이 좋더라고요. 근데 취미 수학의 한계는 있는 거 같긴 합니다. 그렇게 바짝 공부해서 외우더라도 또 금방 휘발되더라고요. 그럼에도 수많은 학문 중에 개인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문을 조금씩이라도 더 알아가는 데에 의미를 두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 휘발되는 맛으로 공부하는겁니다(?)
근데 그 수준까지 가면 취미를 가장한 부전공, 자기계발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