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8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쉬고 일하면서 틈틈이 박사 입학 준비하려고 하는데 일단 간략하게 내 백그라운드를 말해주자면 학부 동안 미적 1/2, 선대 1/2, 해석학, 실해석, 확률론/수리 통계 (미적분 기반), 수치 해석, CS 수업 몇 개 들었음. 근데 대부분의 수업을 1, 2학년 때 듣고 (대략 5년 전) 군대를 다녀오는 바람에 입대 전이니 놀면서 설렁 설렁 배우기도 했고, 군생활 기간 동안 까먹어서 내용이 거의 대부분 기억이 안 나는 상황임—기초적인 개념만 정말 흐릿하게 기억 나고 응용 문제를 풀어보라거나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라고 하면 절대 못 함.
박사 입학 전 8개월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가치 있게 쓰려면 (1) 복습에 치중하면서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게 맞을까, (2) 박사 코스웍 내용을 예습하면서 복습이 필요한 부분은 그때 그때 찾아서 공부하는 게 맞을까, 아니면 (3) 박사는 수업 들으러 가는 게 아니라 연구를 하러 가는 거니 특정 과목을 공부한다기 보다 관심 분야 (현재 확고한 리서치 관심 분야가 있음) 논문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논문 백그라운드를 쌓고 지식에서의 구멍을 발견할 때마다 필요한 부분만 메꾸는 게 맞을까 (대학원 입학해서 최대한 빨리 연구에 뛰어들게끔)? 다시 말하지만 대학원 입학 전 8개월 동안 공부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평일만, 하루에 최대 2.5시간) 시간 투입 대비 가치 극대화 전략이 필요함.
지금까지 인터넷과 선배들로부터 모아본 의견은 (3): 논문 읽기가 매우 지배적이긴 함. "아무리 학부에서 수업 들을 때 답 다 베끼고 족보로 A+ 받았더라도 지식이 다 사라지지 않고 다시 보면 금방 기억이 날 거다 걱정 마라," "대학원에 수업 들으러 가냐 연구하러 가지," "코스웍은 가서도 충분히 따라가고, 퀄 지나면 대부분 직접적으로 쓸 데도 없다," "코스웍 미리 준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 이런 말을 많이 들음. 님들 생각에는 뭐가 더 나은 것 같음? 다른 일반적인 조언도 매우 환영함.
수학과는 아니지만 대학원생으로서 저도 (3) 논문읽기를 가장 권합니다. 매일매일 논문 검색하고 읽고 요약하고 생각하는 리트러쳐 정리하는 것을 습관을 들여 나가고, 관심있으신 분야의 레전드 논문들 소위 족보를 따라가며 읽기 시작하면 좋습니다.
학교에 퀄시험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