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설수리 갔다가 한 학기만에 gg치고 시대인재 반수반 들어감
이제 의대로 빠질 예정임
의대 전망이 안좋다지만 난 설수리에서 느낀 그 암담함은 못 견디겠어서 ㅇㅇ
일단 19살짜리 과고 조졸이나 영재고 조기입학러들도 정말 많고
너랑 나이가 같은데 대학원 과목 들어서 a 따내는 애들도 엄청 많고
그낭 잘하는애들이 너무많음
내가 걔네들보다 노력을 더 한다?
나보다 머리도 좋고 성실성도 뛰어난 애들이 대부분임
이제 의대로 빠질 예정임
의대 전망이 안좋다지만 난 설수리에서 느낀 그 암담함은 못 견디겠어서 ㅇㅇ
일단 19살짜리 과고 조졸이나 영재고 조기입학러들도 정말 많고
너랑 나이가 같은데 대학원 과목 들어서 a 따내는 애들도 엄청 많고
그낭 잘하는애들이 너무많음
내가 걔네들보다 노력을 더 한다?
나보다 머리도 좋고 성실성도 뛰어난 애들이 대부분임
어딜 가든 똑같아. 의대가면 다를 것 같아?
누군가를 이기려 들면 평생 그럴 수 밖에. 우리나라 영재고가 대수뎄냐? 프린스턴 하바드 MIT 널리고 널렸지. 사람을 이기려 들어봐야 불가능하지.
중요한 건, 시험으로 이기지 못해도 상관없단거야. A+ 아니어도 괜찮은 거거든.
일반고 영재고의 문제가 아니란 거다. 너 논리대로면 의대엔 영재고 애들 없겠냐? 그 똑똑한 애들 없겠냐고.
그런데 말이다, 성공을 뭐라고 정의하건 간에, 대학 혹은 대학원 졸업 후 성공하는 건 학부 학점 학부 등수와 큰 상관관계가 없다. 그게 수학이건 수학 바깥이건 간에.
의대는 영재고내에서 2류들이 보통 오지만 설수리는 진짜 영재고내에서도 아스퍼거 끝판왕을 달리는 애들이 모이잖아 IMO KMO상 금상 타는애들
남을 이기려 들면 한도 끝도 없다고. IMO 수상자가 전세계에서 한해 얼마나 많이 나오냐. 그 애들 어차피 못 이기잖아. 그러면, 그 애들 못 이기면 수학 공부/연구 못하는거냐? 그게 아니라고.
의대고 뭐고 모르겠고. 애초에 난 가장 이해가 안가는게, 누가 나보다 잘하니까 난 그거 안할래. 이런 생각은 좀 찐 같다고 생각함. 설수리 간 친구들 되게 많았는데 그 중에서 대학원 가는 사람 정말 소수고, 박사가서 박사 따는 사람이 소수고, 박사 졸업하고도 포닥가고 교수되고 끝까지 수학자 되겠다고 남는 사람은 극소수임. 애초에 영과고를 왜가고 서울대를 왜 가냐? 잘난사람 만나서 내가 걔네들 이겨먹으려고? 그럴라면 왜감? 그냥 아프리카 가서 전교 1등하지. 좋은 학벌이나 소사이어티를 추구하는건 걔들에 섞여 있으면서 부스러기 빨아먹고 옆에서 피빨아먹듯이 지식이나 식견을 흡혈하기 위해서임. 꼭 걔들한테 피해를 주고 민폐가 되고 무임승차하는게 아니라 같이 어울리고 친해지고 바로 옆에서 배우는그런게 좋은거
의대는 한국에서 저점이 유난히 높으니까 웬만하면 합리적인 선택이지 학문적 수준에선 경쟁에서 벗어난다곤 하고 그래 보이지만 실은 저널에 논문 게시하는 것 자체가 수준을 따지며 경쟁을 하는 거임 연봉이나 생활 수준 따지면 수학계는 너무 레드오션임
의대처럼 지들 밥줄 꽉 쥐며 난리치는 데 빼고, 경쟁이 없는데가 어딨냐? 다 치열하다. 그리고 대학 이후의 그 경쟁이란 건, 경쟁에서의 승리는 학부 학점과 상관관계 별로 없다.
물론 수학자란 직업이 레드오션인 건 인정. 전세계 어디나 레드오션이지. 특히 우러나라처럼 학령인구 감소해서 대학이 없어지고 수학과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출신 고등학교 때문에 꿈을 포기할 이유 전혀 없다고. 상관관계 전혀 없다고.
그리고 대학/대학원에서 1등 못해도 연구하는데 별 지장 없다. 수학자들이 뭐 다들 1등만 도맡아 하던 사람들 같아 보이냐? 아니야 절대.
근거와 결과가 거꾸로 낸거 같은데? 설수리 가면 너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면 안된다가 아니라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가야되는거임. 설수리에서 애초에 실력으로 줄세워 뽑았는데 왜 그런일이 생기나 모르겠다만 그럴거면 경시수학과과 일반수학과를 따로 뽑아? 그러긴 귀찮잖아. 그리고 너가 어느 집단에서 꼴등이 되면 거기 가지 말아야 하는게 아니라 너가 1등이 되는 집단에 있고 섞이면 안되는거. 너가 1등이라는거 자체가 너가 리드를 하는거 같지만 그만큼 배우는게 적다는 뜻이니까
그냥 본인 실력과 의지가 떨어지는걸 주변에 괴물이 많다도르로 합리화하는 것 같은데 일단 선택은 존중함 근데 의대를 간다 해서 그런 감정에서 자유로울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이 마음가짐이면 경쟁밀려서 피안성 못가고 또 어디선가 비슷한 글 쓸 거임 당연히 세상이 쉬운건 아니지만 본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세상은 상당히 다르게 보일 거임
의대의 방대한 공부량은 쉬워보이나.. 성실한걸로 치면 갓 스물먹은 애들끼리 비교할땐 의대애들 아무도 못이긴다. 포기하고 ㅈㅈ친 주제에 의대는 쉽게보는데 지독한 공부량을 니가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아? 합리화하지말자. 지원이나 노후는 좋겠지 의대는. 근데 다 제쳐두고 회피를 해서 도망쳐 온 주제에 낙원을 찾는 꼴이라니.. 미련하게 세상에 탈출구가 존재하는줄 아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