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장문의 인생 한탄 글을 준비했는데 이건 아닌것 같아 싹 지웠습니다. 본문에서는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0. 저는 과고를 조기졸업하고 올해 카이스트에 입학하는 07년생입니다.
1. 저는 수학을 좋아합니다. 중학교 때 학부 수학을 처음 접해서 지금까지 공부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학과에 진학할 생각으로 카이스트를 택했습니다.
2. 저희 집이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라고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저의 선택을 존중해주시지만, 조금씩 눈치를 주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의대를 바래오셨고, 고등학교 때는 수학이 하고싶으면 컴전화기나 상경계는 어떻냐고 물어보셨습니다.
3. 저는 "수학으로 먹고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확신이 없습니다. 저는 수학을 좋아하지만, 지금까지 좋아하던 수학은 '취미' 정도의 것이지, 수학을 '직업'으로 가지고 살아간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습니다.
4. 정시 성적이 생각 못할 정도로 잘 나왔습니다. 정시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성적이 지거국 의대, 상향으로 인서울 하위권 의대도 될 정도라 합니다. 올해는 정시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한 해 공부한다면 sky 의대도 노려볼만하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제가 이대로 수학을 해도 좋을지, 아니면 다른 방향을 생각하는게 나을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제 의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주체적인 사람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인생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욕을 해도 좋으니 부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대 ㄱㄱ헛 - dc App
니가 왜 부모 경제사정을 신경 써 그리고 딱히 수학하고 싶은 마음도 그렇게 쌔지 않은거 같은데 의대 ㄱㄱ 난 수학쪽으로 간다하니까 아버지랑은 2년정도 대화도 제대로 안했음
난 대깨 수리과라서 의대버리고 왔는데 님 하고싶은데로 사셈. 나중에 의대가서 잘먹고 잘살수는 있어도 인생살다 돌아보면 수학해볼걸이라고 후회하는 날이 올수도 있음(아버지가 그런케이스임)
의대 노잼일듯
직업으로 삼을 만큼 좋은지는 모르겠다 << 여기서 이미 수학과 갈 상태가 아닌 거임. 수학과 가는 사람들은 직업이 뭔지 잘 모르겠노 일단 수학을 할 거임 이라고 말해야 함
근데 그 일단 뭐 지금 이미 원서 다 쓰고 끝났는데 왜 의대 vs 수학을 지금 하고 있는 거임 그리고 집이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거 자체가 좀 뭔가 이상한데 수학할 사람은 집안에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음. 일단 수학을 하고 나서 생각하지 교수가 되기 전까지는 불안정함과 동거해야 하는데 그걸 지금부터 고려할 거라면 사실 이미 갈 생각 없다고 봐야지
카이스트 입학하고 수학과 교수님들 여러명한테 면담요청 드린다고 공손하게 메일 보내면 흔쾌히 이야기 나눠주실 거임. 거기서 너가 얼마나 수학이 좋은 지 혹은 왜 수학과 진학이 망설여지는 지 얘기해보길 바람
의대 가셈 - dc App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ㅠㅠㅠ 힘내겠습니다
근데 학부부터 수학과 꼭 안가도 됨 - dc App
돈못벌어도 수학공부 하고싶으면 수학과가고 돈많이벌고 싶으면 의대가고 니가 알아서 선택해 수학을 지금 니가 잘한다고 생각하겟지만 고등학생들 착각이 또래들과 경쟁해서 나온 수능성적으로 내가 전국에서 그정도인줄 안다는거다 진짜 내수준은 나이 상관없이 오픈으로 경쟁했을때 내수준이 진짜 내수준이다 운동선수봐라 동갑끼리 경쟁안한다 가수봐라 초등부터 성인까지 다 같이 경연프로에서 경쟁한다 니가 수학으로 성공하려면 또래중에서 최상위권을 넘어서 니보다 어린애들 더많은애들 다 포함해서 거기서 최상위권이 되야한다 거기서 살아남고 성공할 자신 각오있으면 수학과 가라 - dc App
일단 첫번째로, 수학을 꼭 직업으로 해야하는가? 직업으로 하지 않아도 수학은 취미로 할 수 있음. 정시가 잘 나왔다는 건 이번 수능이 잘 나왔다는 건가? 그 정도면 의머를 가는 게 보통은 맞음. 카이스트 등록만 해두고 재수하러 가셈. 어차피 등록금 없고 첫 학기 학고도 없는데다, 2학기 휴학 가능하니까. 첫 학기도 휴학되나? 아무튼 카이가 재수하기 좋은 대학이니 등록만 해두셈. 그리고 카이스트가 사실 그런 고민을 하기에도 좋은 학교인 게, 수학과를 공부하면서 동시에 전자과 같은 거 맘 편히 복수 전공할 수 있음. 등록금도 없고 학교에서 용돈을 제공하니까 형편 문제도 없고, 수학 공부 4~5년하다가 나하고 적성에 안 맞으면 언제든지 병행하던 복수 전공으로 취업도 가능하고.
근데 본인께선 이미 의대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으신 것 같으니, 나는 의대를 추천드리는 거임. 수능 성적이 별로였다면 오히려 님 상황에 가장 적합한 학교는 카이스트거든.
난 의댄데, 정확히는 졸업한지 7-8년 됫는데 취미로 수학함. 의학은 진짜 씹노잼임. 근데 수학은 취미로도 할수있음
그럼 그냥 공대 가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