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수학사에서 집합이란 도구가 끼친 영향은 혁명적임?
익명(118.235)
2025-02-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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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수를 정의할 수 있게됐음
딱히 그런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set를 concrete 하게 정의할수 있는건 변화라고 봐야지 않나
중구난방하던 수학이 집합의 언어로 통일됐지
그저 존재하는 것들의 질서만 바로 잡았을 뿐이지 지금의 현대수학에서 없었다고 가정하면 존재 자체가 안될 분야는 없는거 잖냐
집합만 따지면 별 영향력은 없는거 같음 왜냐면 인간이 아주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집합이니까 다만 집합론의 영향을 물어본 거였더면 난 혁명적이었다고 생각함. 대표적으로 무한대끼리의 대소비교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러셀의 역설, 부랄리포르티 역설 등을 통해서 수학이라는 학문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도 있지
르베그의 측도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딱히. 그냥 수학기초론 분야에서 한 때 크게 일었던 붐일 뿐이지. 물론 집합론에서 등장하는 여러 개념들 덕택에 모호했거나 모순이 있던 부분들이 명확지기도 했고, zorn's lemma와 같은 도구들이 여러 명제를 명확히 증명하는데 활용되기도 했지. 하지만 그게 끝.
예를 들어 17세기의 미적분학 이후 18세기 해석학과 복소해석학 등이 집합론 덕분에 혁명적 변화가 있었나? 아니. 비유클리드 기하학에서부터 리만의 기하학은 20세기 초의 집합론이 없었어도 발견되고 발전되어 20세기를 주름 잡았어. 20세기 초의 집합론에 그렇게까지 큰 의미를 부여할 이유 전혀 없다.
거의 모든 수학 이론을 전개하는 토대로 하는 근원적인 가치로 봐도 무쓸모임? 직접적인 큰 변화가 아닌 적어도 표현하는 틀을 만든 공로에서 봤을때
이론 전개의 토대라는 것도 참 애매하지. 20세기 초의 공리적 집합론 이전에도 집합이란 단어 잘 썼고 미적분학부터 복소함수론에 정수론 대수기하학에 갈루아이론까지 전혀 문제 없이 발전했어. 공리론적 집합론 없이도 말이지.
공리론적 집합론은 그저 수학의 각 분야에서 극단으로 파고들었을 때 생기는 수학적 모순을 사전에 방지해 준다 정도지. 그리고 zorn's lemma와 같이 극단적 상황에서 수학적 엄밀성을 보장해 준다 정도.
예를 들어 대학 교재들 살펴 봐. 공리론적 집합론 없이도 이론 충분히 잘 적어낼 수 있어. 다만, 극단적 상황에 이르렀을 때 이론의 무모순을 위해 혹은 증명의 명확성을 위해 집합론에서의 도구 몇 개를 갖다 쓸 뿐이야. 모든 이론을 전개하는 토대 같은 것일리 없지. 뭐 집합이란 단어를 쓰기만 해도 집합론의 토대라 말한다면야 할 말 없겠지만.
그럼 그냥 집합론이전에 집합이 있든 없든 그냥 수학 역사 전체 에서 집합의 등장자체만 따지면 어떰?
아님 - dc App
너무 집합론에 박한거같은데 물론 수학적 내용에의 영향력이라고 하면 거의 없지만 일종의 "이 선을 넘어가면 위험" 이런 경고문같은 역활은 했다고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