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해야 할 연찬데 이렇다 할 성과도 없고 연구 흥미도 떨어지고 앞으로 수학을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안든다.
예전 념글에서 탑다운 방식, task위주 공부방식이 옳다고 하는 걸 봤는데 나는 반 정도만 동의한다.
내 경우에는 내가 어떤 성격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수학 계속 공부하겠다고 대학원을 너무 아무것도 모르고 진학함.
선택한 세부 전공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대학원 생활이 어떤지도 모른 상태에서 헤딩을 해서 그런지 지속적인 지도를 바랐는데 교수님은 약간 자유로운 스타일이셨고 논문부터 읽으라고 하셨음.
이거부터 내 성격과 안 맞았으나 나는 내 성격을 파악하려 하지도 않았음 ㅋ 그래서 교수님께 적극적으로 나를 마킹해달라고 어필하지도 않았음.
어쨌든 교수님은 탑다운 형식으로 연구하길 바라셨던거 같은데 나는 베이스가 없었고 그래서 논문을 보더라도 흥미보다는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더 컸음.
즉, task를 처음 봤을 때 흥미를 가져서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기 보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어서 어떻게든 논문 읽은 '척', 이해하는 '척' 하기에 급급해졌음.
중간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 혼자 내실 쌓으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지속적인 지도는 없었고 결국 다운 to 탑도 잘 이루어지지 못함. 그래도 이건 혼자 지식습득하는 과정에서 재미는 있었다.
그 념글에서 다운 to 탑, 지식 쌓기 위주가 task 공략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고 했지만, 내 생각은 주어진 task를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동기부여를 가지려면 최소한의 베이스가 있어야 하고
그 베이스를 다지는 과정에서 중구난방으로 모든 것을 알려고 하는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방향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특히 이것이 대학원 저년차때 탄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함.
나는 상기한 것들을 미리 알지 못하고 내 몸으로 체험하고 포기하면서 깨달음. 물론 뭐.. 네가 알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더 열심히 해야했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중간에 방향을 잃으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갈렸고
갈린 와중에 나는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함.. 지도교수는 내가 그닥 성실하진 않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튼 너네는 대학원 생각중이라면 자기 성격을 일단 제일 먼저 파악해라. 지속적인 마이너 피드백을 원하는 스타일인지 비정기적인 메이저 피드백 한번씩을 원하는지 etc.
또 대학원 세부 전공 미리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맛보고 가고, 희망하는 지도교수님 지도방식이 어떤지, 내가 그 방식에 맞는 성격인지 다시 한번 재고하고 대학원 가라
고생한다 위로 한 스푼
ㄳㄳ
학교가 어디실까요 - dc App
비밀임당 ㅎ..
베이스를 어느 정도까지 하고 대학원 간거임?
위상은 대수위상 극초반부 (fundamental gp, covering space) 까지, 해석은 걍 학부 다들 한 만큼만 한듯. 대수를 좀 더 좋아해서 Dummit 거의 전부랑 카테고리 좀 보고감.
그럼 세부전공도 대수쪽으로?
완전 그쪽은 아님
그럼 이후로는 어떤거 하게? 그냥 순수수학에서 논문쓰고 박사따려니 힘든거 같은데 전자과 쪽 같으면 잘했을거 같다 ㅇㅇ 이제 그럼 수학 석사졸로 뭫마?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네. 살짝 알아봤긴 했는데 수학만 갖고는 길이 되게 좁더라
원래 수학 만 하는거면 학계 교수 연구원 말고는 답 없으니 노답 아님? 박사 해도 다들 삼성 rnd 쪽 취직하고 하는데 점점 더 좁아지고 있고 박사졸해서 해외 미국 회사 취직하는것도 거의 드문일인데 그럴거면 유학갔을거고. 그냥 학사졸 스펙으로 국내 취직할거 아니면 내친김에 준비해서 금융쪽이 요새 유망해보이는데 아니면 ai쪽이나. 수학은 학사만 한거임? 학벌은 어떻고 석사는 마침? 공부 좋아한다는거 보면 금융 시험치면 걍 뽑힐거 같은데
부끄러운 말이지만 나 대학원 갈 때 진짜 취직이든 뭐든 아무 생각 없이 감 ㅋㅋㅋㅋ 노답 맞지. 석사는 마침. 왠지 모르게 ai는 벽이 있는 느낌이고 금융쪽 얘기는 처음 듣는데 고맙네. 두 분야 모두 노베이스라서 무서운 게 지금은 아직 좀 있는데 하.. 뭐 극복해야지 ㅋㅋㅋ
개인적인거 물어봐서 뭣하지만 개인쪽지 가 없으니.... 그러면 박사 포기라는게 박사 연차 꽉채우면서 논문 쓰고 해볼려고했는데 어쨌든 실패해서 연차는 채우고 수료된 채로 포기하고 취준해야됨? 그거 그냥 쌩으로 국내 취준하면 그냥 커리어 날리고 나이만 먹고 망한거라 취직도 어려움. 근데 박사졸 하는건 어려우나 석사는 끝나고 박사도 수료는 했는데 못딴거면 스펙 상 불리할거.. 다만 금융에서 퀀트 쪽 하면 거기는 솔직히 논문 뭐냈는지 관심 1도 없고 그냥 똑똑이들 수학과생들 뽑아다가 금융하는건데 적응만 하면 박사졸이랑 거의 동등한 대우받음. 그래도 금융쪽 안하고 국내 대기업쪽 준비한다? 글쎄... 그냥 수학과 대학원 오래 짜박혀있다 나온것만으로도 대우해준다고 함
이 때 지도교수 운과 고개를 숙일 수 있는 융통성이 중요해. 교수한테 학계 안 갈테니(뭐 어떻게 말하건 간에) 박사 꼭 따고 싶다고 하고 박사하면서 취업준비 할 수 있는 애들이 차라리 아무 생각 없이 인생 던지는 애들보단 낫다. 그리고 다들 박사과정에서 힘들어하고 비슷한 마음이고.. 그런 상황에서도 새로운거 배우고 익히며 즐거워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을 익히고 어떻게든 자신이 익힌걸 어떻게든 표현할 수 있는 친구들이 나중에 뭘해도 나은 편이고.
175.116 얼마나 피곤한 인생을 살았길래 이런 글에 비꼬거나 비아냥거리는 댓글만 싸는거냐 ㅋㅋ 조언해주는 척 하면서 결국 도움도 안돼고 본질은 남 깎아내리기만 하는 거 보면 니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너도 화이팅해라 ㅎㅎ
뭔가했더니 파리 하나 꼬여서 또 괜히 시비터네 ㅉㅉ 그냥 무슨 공감충 찾는거면 가서 여친이나 엄마한테 앵겨서 질질짜던가. 어차피 관뒀으면 현 상황에서 타개책을 찾을생각을 하고 자기 적성을 찾아야지 . 얼마나 비뚤어지게 살았으면 세상이 저딴 수준으로만 보이는건지 ㅉㅉ
그동안 고생했어!
고생요
도망자 - dc App
고생하셨습니다
나는 탈수학하고 다른 분야 대학원 다니는데 구구절절이 공감되네...
무지성 탑다운을 하면서 베이스를 어케 쌓을 수 있는걸까.. 내가 지금 약간 그런 케이스인데
글 댓글보니 성격 좋아보인데 다른거해도 잘먹고 잘살듯 그러면 수료로 끝내는거임??
그렇군요.. 역시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