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까지는 수학이 좋았는데 대학부터는 '이딴 걸 대체 왜 생각하지?', '당연한 걸 왜 자꾸 증명을 하려 들지?', '왜 내가 누군가의 뇌내망상을 배워야 하지?' 같은 생각이 강했음.
그런데 수리물리학 강의에서 리 대수나 representation 배우니까 재밌네?
난 물리 전공인데 이론물리를 하려면 수학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노잼을 참고 꾸역꾸역 들었는데 수학이 노잼인 게 아니라 수학자들의 마인드가 재미없는 거였음.
수학과 강의는 마치 배가 고픈데 실제 입에 뭘 넣지는 않고 머릿속으로 포만감의 정의에 대해 골똘히 고민하는 걸로 만족하고 굶어죽는 느낌이라서...
배가 고프다는 well-defined - dc App
ㅋㅋㅋㅋ
수학의 각 분야별 주요 문제들이 있고 응용이 있는데, 보통의 학부 수학에선 주요 문제나 응용을 보기 쉽지 않아서 문제임. 어쩌면 수학과 학부 커리큘럼의 문제일 수도 있음. 끝까지 가보지 않더라도 갈 수 있는 길을 보여줄 수 있을텐데, 그걸 학부 교과서나 교육 과정에선 잘 드러내보이질 않음. 그러니 말장난만 배우다 마는 것 같아 보이지.
그건 수학의 문제라기보단 학부 수학 커리큘럼의 문제임
걍 너가 수학의 몇몇 부분에 익숙하지 않거나 이해를 못해놓고, 수학자들의 마인드가 재미없다는 둥 수학은 너무 정의만 파고 들어서 별로라는 둥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임.
수학과 복전한 물리과로써 본문에 심히 공감하고 댓글은 수학과만 다녀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커리큘럼이 노잼이라는 걸 못느끼는거 아닐까 싶은데 정의-명제제시-증명의 반복으로 추상적인 명제를 쌓아올리다 끝에 가서야 재밌는 몇몇 결과로 이어지는건 누군가에겐 취향에 맞을수 있겠지만 초반 허들과 피로감이 쎔
@ㅇㅇ(210.107) 관점의 차이일 뿐. 물리과는 물리 문제를 풀기 위해 수학을 써먹을 뿐이니, 명제를 쌓아올리는 것이 재미없겠지만, 수학과는 이론을 어떻게 쌓아올리는지 그 과정 자체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그 과정을 즐길 수 있음.
조던 엘렌버그같이 수학자 중에서도 증명에 집착하는 커리큘럼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