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0년대만 해도 해외 저널에 논문 쓰는 교수들 별로 없었다. 왜? 정보가 없었으니까. 해외저널 제대로 구독하는 대학 자체가 별로 없었고, 연구비란 것도 제대로 없어 해외 학회 한 번 나가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으니, 어떻게 연구를 할 수 있었을까.


2000년대 넘어 우리나라 수학 실력, 특히 국내 박사 출신 수학자들 연구실력이 엄청 늘었다. 예를 들어 7, 80년대 교수하던 사람들 이른바 Q1 저널 논문 몇 개 없어. 그런데 요즘 국내 박사들 봐라. 조금 한다치면 Q1 한 두 개는 기본이다.


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인터넷. 인터넷 덕분에 구하기 어려웠던 논문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의 강의록에서부터, 해외에서 어떤 학회 활동들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여 얻어낼 수 있었어. 우리나라가 IMU 5등급 오를 수 있었던 큰 배경 중 하나다.


AI가 더 발전하면? 이건 인터넷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게 될거다. 인터넷 검색이나 유투브 강의 보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더 고급 정보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자기 전문 분야 외에 인접분야의 아이디어도 들고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야. 물론 아직까진 어려운 내용에 대해선 대부분 헛소리 하는 경우 많지만, 내가 미처 몰랐던 공식들 계산법들을 AI가 제시하는 경우들 또한 많다.


이 좋은 도구를 잘만 사용하면 인터넷 초창기처럼 한 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어.  미치광이들이 ai때문에 물박사 죽는단 소리하지만 오히려 반대로 여러 이유로 정보와 아이디어가 부족했건 물박사들에게 큰 힘이 되는거야. 인터넷 덕분에 물박사 대한민국의 수학 수준이 크게 오른 것처럼.


그런데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웃긴게, 이미 대부분의 수학자들은 ai 써서 연구하고 있어. 인터넷 초창기에 수학자들 이메일 만들어 사로 교류하고, mathscinet 같은 거 만들어 math review 전자화하고 그랬거든. 수학자들 ai 써가며 연구 잘 하고 있는데, 왠 ㄱㅅㄲ들이 자꾸 물박사 운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