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 수학과고 현재 해석학, 상미분방정식과 역학, 확률과 통계 수강중
매주 한 개념만 지독하게 파고 들어서 논증하고 문제 풀고 응용하고 이런 과목은 너무 재밌었고 A+ 받았음
근데 1학년 때 한 순수수학입문이랑 선형대수학 강의 시험은 둘다 처참하게 받음
수학 자체는 진짜 좋아하는데, 근데 과목들이 다 lecture 위주로 바뀌고서 요즘 exercise sheet 펼치는 것 자체가 너무 스트레스임
개념 메꾸고, 풀이 시도하고, 막히고, 해설 보고 수정하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텁텁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짐
내용이 싫은 건 아닌데 지금 공부 방식이 내가 추구하는 방식과 너무 안 맞는 느낌임
구조나 개념, 왜 이런 이론이 나왔는지 생각하는 건 재밌는데, 증명 전개나 문제 위주의 평가 시스템이 계속 압박으로 느껴짐
저번 학기부터 공부 방식도 바꿔보려고 하고, 수학을 보는 관점도 바꿔보려고 했는데 크게 나아지진 않았음..
수능 때는 열망이 있어서 성실하게 버텼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는 잘 안 버텨지네
수학과 다니면서 비슷하게 느껴보신 분들 있는지 궁금함
다들 이런 구간 한 번씩 겪고 지나가는 건지, 아니면 공부 방식을 더 크게 바꿔야 하는 건지 고민
잠시 재배치 겸 휴학도 조금 고민 중인데, 너무 성급한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조언이나 비슷한 경험 있으면 듣고 싶음. 고마움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 수학을 절대적인 진리를 찾는다기보단.. 공리 위에서 구조를 쌓아가는 작업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각자 다른 시작점 위에서 정리를 증명하고, 기존 문제를 개선하고, 이론을 만들고 응용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보니까 문제 풀이보다 개념이 왜 나오고 이론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는 게 더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아마 지금은 그 구조를 다루기 전에 형식적인 언어랑 증명 전개를 먼저 익히는 단계라서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벽돌을 쌓을지, 어떤 집을 지을지 생각하는 단계로 가기 전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1. 시험공부는 당연히 top down임 너가 충분히 똑똑했으면 bottom up이어도 되겠으나 그랬다면 글을 안올렸겠지 2. 현실은 시궁창이다 뭐든 생각했던건 항상 기대에 못미치는게 일상다반사 3. 계속 하고싶다면 너가 맞춰야지 그게 아니라면 고민 좀 해보고 아직 어리잖아 4. 주변 어른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 - dc App
5. 해석&위상 자주 읽어라 (important) - dc App
@듀에르(118.235) 어차피 온화한 말은 충분히 들을텐데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 dc App
@듀에르(118.235) 맞말인데 뭐가 공격적임
역시 지금은 자유도가 좀 낮은 게 맞군요 ㅎㅎㅜ 해석/위상 보는 눈은 보통 어떤 material로 기르는 게 좋을까요?
@글쓴 수갤러(5.151) 스탠다드한 책 읽어 저자가 뭘 말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 dc App
근데 이사람 잠 안잠? 뭔 모든 시간대에 댓글달고있노
@ㅇㅇ(211.235) 밤낮 바꼈음 - dc App
연습하는 과정은 누구나 힘들어요
대부분의 코멘트는 어느 정도 걸러들어. 원래 새로운 것을 익히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기 공부 방식이 생기는 거야. - dc App
님이 추구하는 방식이 궁극적으로 수학을 대하는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의 커리큘럼이 체력을 기르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편히 먹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건 원래 지치고 힘든 일인 것들이니까요.
"구조나 개념, 왜 이런 이론이 나왔는지 생각"하는 건 누구나 다 재미있어 한다. 하지만 예를 들어 미분방정식 하나 풀지 못한다면, 미분방정식이 이론이 나오게 된 배경을 고민하고 이해해봤자 쓸모 하나 없다. 적분의 정의만 파고들면 뭐하나? 주어진 함수를 적분하지 못하면 말짱 헛수고인걸. 그리고 이런 연습은 원래 고되고 힘들고 어려운거다.
공상보다 지난한 훈련이 수학공부의 본질이라 생각함 - dc App